무심천

無心川
무심한 듯 시크해서 무심천이라 한다 칸다.

충청북도 청주시를 흐는 하천으로 길이 34.50㎞, 유역면적 197.32㎢이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남부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가덕면 서부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청주 시가지로 흘러든다. 물길은 동쪽의 낙가산 연맥과 서쪽의 구릉지 사이에 안긴 시가지 중심부를 지나 미호천에 합류한다.

상당구, 흥덕구, 청원구, 서원구가 만나는 지점이자 경계이다. 2014년 7월 통합 이전까지는 상당구와 흥덕구의 경계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청주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이 범람원인 유역평야를 남북으로 길게 형성하며, 따라서 그 평지에 발달한 청주 시가지도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다. 한마디로 청주의 젖줄. 강에는 좌우 연안의 시가지를 잇는 충북선 철교 외에 6개의 교량이 가설되어 있다.

본래 이 강에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때 축조되었다고 전해지고, 그후 정월 대보름날 다리밟기행사가 베풀어졌던, 4간석재(四間石材)를 사용한 길이 33칸의 남석교(南石橋)가 있었으나, 무심천의 유로변경 등으로 현재 남문로(南門路)1가에서 석교동(石橋洞)에 이르는 도로 밑에 매몰되고, 그 일부만이 남아 있다.

옛날에는 그 다리에서 온 이름인 '대교천(大橋川)'으로 불렀다. 그러던 것이 18세기 중반의 지도에서부터 현재의 '무심천'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기도 하는 것이 확인된다.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 일대가 사찰 운집 지역이었기 때문에(현재도 바로 강변에 용화사라는 사찰이 있다) 불교 용어인 무심을 그대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설로는 말 그대로 '무심한 개울'에서 왔다거나 깊이가 얕아서 無沈(무침)이라고 하던 것이 변형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