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400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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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한도전의 400회 기념특집으로, 2014년 10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방영.
9년을 지낸만큼 서로의 소감과 친분을 확인하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서로의 습관 및 사생활을 가지고 문제를 푸는 '나 몰라? Quiz'와 결과를 통해 만들어진 두 명이 짝을 지어 제작진들의 개입 없이 24시간동안 여행을 떠나는 '비긴 어게인'으로 구성되었고, 갔다온 이후 기자회견까지 다룬 내용이다. ##

2 전개

2.1 나 몰라 퀴즈

조 결정을 위해 무도 멤버들에 관한 퀴즈를 실시했다. 멤버들끼리 돌아가면서 자신에 관한 문제를 내고 나머지들이 푸는 형식인데 아주 사소한 것(준하의 점 위치라던가, 하하가 코딱지를 팔 때 쓰는 손가락이라던가...)까지 문제로 냈다.

그 결과 3개의 조가 완성됐다.

  • 유재석 - 정형돈 - 서로 잘 아는 팀
  • 노홍철 - 하하 - 서로 잘 모르는 팀
  • 정준하 - 박명수 - 서로 큰 관심없는 팀

2.2 커플여행 '비긴 어게인'

2.2.1 햇님달님 재석 & 형돈

뭉치기만 하면 오락가락하기 바빴던 우유부단 커플이라 그런지 목적지가 자주 바뀌었다. 처음엔 클럽파티에 가려고 부산으로 가려고 했으나 중간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예측에 강원도 설악산으로 턴. 하지만 거기도 도착시간은 부산이랑 차이가 없다는 걸 알고 여차저차해서 여주로 이동한다. 그리고 여주에는 세종대왕릉(영릉)이 계시다있다하여 마침 녹화날도 한글날이어서 의미있다고 갔더니 인파가 몰려들었고, 여긴 괜찮겠지 싶었던 명성황후 민씨 생가도 마찬가지인 등 가는 곳마다 시민들이 달려들었다.피리부는 사나이[1] 그 와중에 무시당한 형돈이 결국 시민들을 배려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다음 행선지인 곤충박물관은 아까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곤충 만지는 거에 질겁해서 후퇴했고, 사람이 아예 없는 수목원도 30분만에 구경 끝...결국 여주보 자전거길을 달렸는데 형돈은 "오늘 가본 곳 중 차를 안 타서 최고"라고 표현했다.

숙소는 형돈이 정한 강원도 영월로 결정.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10번이나 강원도충청북도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게다가 핸드폰도 잘 안 터지는 오지이다보니 형돈이 겨우 전파를 잡았으나 재석이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자며 휴대폰은 빨래집게(...)에 걸어뒀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니 한 번 바닥에 떨어져서 액정이 깨졌고 이것때문에 둘 사이가 잠시 어색해졌으나 이후 지난주에 패러디했던 태양의 '눈, 코, 입'을 따라 부르면서 금새 풀어졌다.

2.2.2 하와수 명수 & 준하

주꾸미 낚시를 해보고 싶은 명수와 고등어 200마리(!)를 낚고 싶어하는 준하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결국은 '서천 홍원항에 가면 주꾸미를 10kg어치 잡을 수 있다'는 고명환의 말에 홍원항으로 이동한다.사실상 명수 승리 여담이지만 이때 박명수가 차 안에서 UMF Maiami 2014때 Afrojack의 공연을 재생하고 있었는데 Daft Punk의 토마스와 쭈꾸미가 합성된 짤이 올라갔다(...) 여기서 고등어파였던 정준하는 원래 욕지도를 추천하였으나 가는데만 5시간 이상 걸리는 욕지도를 하루에 왕복하기가 쉽지 않기에 박명수는 반대하고 그 의견차이 때문에 처음에는 서로 말도 안 했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둘은 점차 마음의 벽을 허문다. 급기야 배에 탈 때는 6시 내고향 놀이를 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주꾸미낚시를 하면서 준하가 17마리를 잡아 그걸 부러워하던 명수였으나 막판 10분을 남기고 2마리를 잡아 본전은 건졌다. 그 중 한 마리는 빅 사이즈...

기상 사정상 육지로 돌아온 하와수는 잡은 주꾸미를 식당으로 가져가서 저녁을 해 먹었다. 그날 밤, 귀찮다고 안 가겠다던 명수옹을 준하가 노래방에 끌고 갔는데 이 곳은 과거 준하와 함께 일했던 드라마의 조명감독이 운영하던 곳이었다. 이 둘이 부르는 노래들은 변진섭이나 이승철이 불렀던 80~90년대의 노래들로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자주 불렀던 노래와 그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회상하면서 옛날에 대한 감회에 젖는다. 그리고 이 대화는 역대급 레전설 특집의 효시가 되는데…

2.2.3 죽마고우 홍철 & 하하

한때는 자타공인 죽마고우였지만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점차 멀어진 하하와 홍철. 일단은 서로 어색하게 출발했지만 경리단길을 돌아다니며 다시 가까워지게 된다. 이 과정에 길을 가다가 그리스 음식점에서 389회 방콕 특집에 가이드로 나온 마이크가 알바로 일하는 걸 발견하여 뜻밖의 재회를 하였다. 하하는 이 경리단길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내인 별에게 다음에 같이 데이트를 이 곳에서 하자고까지 할 정도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게 은근히 부러웠던 홍철은 지난번 클럽에서 만났다가 차였지만[2] 친한 친구가 된 외국인 여자 사람 친구 '애니'를 부른다.친구 한명을 더 데리고 온 애니와 죽마고우는 오랜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죽마고우는 이태원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잘려고 했으나 잠시후 LP바에서 밤을 샌다.

3 여담

400회 특집 방영 직후 뉴에라와 콜라보레이션한 400회 기념 모자가 출시되었다. 이 모자는 유재석이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특집 에서도 쓰고 나온적이 있었다. 원래는 10월 11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아시안 게임 중계로 방영일자가 한 주 미뤄지면서 제품발매도 미뤄진 것. 그리고 출시 5분만에 매진됐다.

유재석이 차고 있던 커피콩 시계도 방송이 끝나고 화제가 되었다.# 모먼트워치란 곳에서 파는 시계 중 하나로, 수익금의 30%를 고아, 가난 그리고 혜택 받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젝트 등에 기부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기존 무한도전 추격전 등에 사용하던 차량은 대개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차량이었다면, 이번 400회 특집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차량들이 등장하였다.

400회 특집 1부 말미에 태음 유재석이 지난주 방송사고를 사과하는 의미가 담긴 태양의 '눈, 코, 입'을 개사해서 불렀다. 먼저 깨알같이 디제잉하는 정형돈의 소개로 시작했고, 노래 부르는 도중 방송사고가 난 부분도 배경으로 나왔다.곤장을 피해가려는 김태호PD의 한 수 2009년도 식객 특집 당시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브라다(Ob-la-di Ob-la-da)'를 개사해서 불렀을 때와는 달리 상당한 고퀄이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가사

미안해 미안해 해야 돼

이건 방송사고잖아
정말 식겁했잖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해
400회잖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
실수한 건 모두 다 잊어줘
우리 정신 차릴게 더 열심히 할게
다시는 이런 깜짝 놀랄 일 생기지 않게
더 좋은 방송을 향한 욕심이
집착이 되어 사고 쳤고
혹시 이런 나 때문에 깜놀했니
아무 질책 없는 너
바보처럼 왜 나를 혼내지 못해
나 큰 사고 쳤는데

유 반장, 꼬맹이, 거성, 쩌리짱
형도니도 돌+I도
사랑해 사랑해
10년 함께해 온 멤버들과 나

너의 눈, 코, 입
웃어주던 네 얼굴
작은 댓글까지 다
여전히 난 느낄 수 있지만
꺼진 TV처럼 타들어가버린
우리 마음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더 좋은 방송 만들게

  1. 이건 무한도전 'ON AIR-매니저가 돼봐라 특집' 때와 유사한 상황. 그 때도 유재석 매니저를 맡은 정형돈이 놀이공원으로 데려 갔으나 몰려드는 인파로 포기했었다.
  2. 한글 특집에서 밝혔는데 당시 클럽에서 만났던 애니는 어떤 남자와 썸타던 중이었다. 그리고 노홍철이 고백하려던 날에 그녀는 그 썸남과 정식으로 사귀게 되면서 홍철과는 친한 친구로 남게 되었다고. 참고로 그 당시엔 몰카 진행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