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Muhammad
(1192 ~ 1210)
페르시아 아사신의 제5대 수장이다. 본명은 누르 알 딘 무함마드(Nur al-din Muhammad)로 하산 2세의 아들이다.
하산 2세가 이맘이므로 자신도 이맘이라고 선언했으며, 하산 2세의 키야마 계시를 지속했다. 무함마드 2세는 아버지에게 알리의 혈통을 부여하는 일에 착수해 하산 2세가 부주르구미드의 아들이자 알라무트의 3대 주인인 무함마드 1세의 아들이 아니라 숨은 이맘의 숨겨진 아들이라 선언했다.
이에 하산이 아기였을 때 무함마드의 아들과 은밀하게 뒤바뀌거나 무하마드가 임신한 여자를 자기도 모르게 아내로 맞이한 것이라 믿는 사람도 있었으며, 또는 하산의 어머니가 알라무트가 서 있던 암반 바닥에 살고 있던 숨은 이맘과 간통한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무함마드 2세는 니자리파의 교리에 반대하는 수니파의 학자인 파흐르 앗딘 알 라지의 강연에 피다이를 참석하게 하면서 몇 달 후에 알 라지를 단도로 위협해 아사신에 반대하는 가르침을 그만두겠다는 맹세를 받았다. 1198년에는 호라즘 왕조의 공격으로 알라무트를 습격받았다가 1199년에는 카즈윈을 공격할 때 요새를 양도하고 조용히 떠나기로 합의했는데, 첫 무리가 방해받지 않도록 떠나도록 허용한다면 두 번째 무리가 성을 넘겨줄 것이라 하면서 첫 번째 무리가 떠날 때 아사신 수비대 전원을 빠져나가게 했다.
1206년에는 호라즘과 대립하면서도 구리드족의 지방 지도자인 시하브 알딘이 암살되었는데, 사람들은 니자리파가 암살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해 호라즘인들을 위해 암살했다고 주장하면서 호라즘과 구리드족은 타협이 이루어졌다. 아들 하산(하산 3세)은 니자리파를 합병하려고 해 갈등을 빚었는데, 무함마드가 이맘 직계승권의 절대성을 강조해 하산 3세는 차기 이맘으로 선포된 상황이라 아들이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해 알라무트 주위를 돌아다닐 때 늘 중무장하고 다녔다고 한다.
1210년에 자연사로 사망하자 하산 3세가 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