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식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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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측면에 보조 로켓 여러개를 다발처럼 묶어서 발사하는 방식의 로켓. 병렬식 로켓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소련에서 많이 쓰인 발사 방식으로, 단계식 로켓에 비하면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련미국보다 우주비행을 더 빨리 할 수 있었던 것도 로켓 발사 방식이 이것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로켓은 가속을 얻기 위해 1단 로켓을 버리고 다음 단계에서 연소를 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묶음식 로켓의 경우 2단 로켓의 점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예열 차원에서 주변의 1단을 먼저 점화하는 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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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점은 정확한 방향을 조절하기가 단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
그래서 사고도 많이 났다. 소련의 달 탐사 로켓 N1의 경우 1단에 30개(...)의 중형 로켓엔진을 클러스터링해서 만들었는데, 로켓엔진 중 몇 개만 말썽을 일으키면 그대로 추락 또는 폭발로 이어졌다. N1 로켓은 결국 단 한 번도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고 개발계획이 폐기되었다.

후에 엔진의 출력이 향상되면서 단계식 로켓에 밀리는 경향이 생겼는데, 지금도 쓰기는 한다.
모양이 멋있어서 매체등에서 대형 로켓이나 미사일등을 언급할때 이 디자인으로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레드얼럿 시리즈의 소련군 로켓이 이 디자인이라고...

현재 러시아의 주력 발사체인 R-7이 이 방식의 로켓이다.

아리안이나 우주왕복선 등에 쓰이는 로켓 부스터도 이와 비슷하게 볼 수 있을 것이나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