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맴이

물맴이
Whirligig beetle이명 : 무당선두리, 물무당
Gyrinus japonicus Sharp, 1873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물맴이과(Gyrinidae)
물맴이속(Gyrinus)
물맴이(G. japonicus)

1 개요

딱정벌레목 물맴이과의 수생곤충으로 물 위에서 맴돌기 때문에 물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흔히 '물매암이' 또는 '물매미'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표준어는 '물맴이'이다.

2 상세

몸길이는 6~8mm이다. 긴 타원형이며 광택이 나는 검은색을 띠고 있다. 양쪽 수염은 흑갈색, 다리는 황갈색이다. 겹눈은 크며 위아래로 나뉘어 있어 위쪽의 눈은 수면 위쪽을, 아래쪽의 눈은 물 속을 볼 수 있다. 위아래의 눈 사이에는 짧은 더듬이가 있는데, 이 더듬이로 수천 분의 1mm에 달하는 잔물결까지 감지해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고 먹이를 탐지할 수 있다.

논이나 연못에 서식하며 소금쟁이처럼 수면 위를 떠서 움직이는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며 수면에 떨어진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물 위의 천적을 만나면 물 속으로 숨고, 물 속의 천적을 만나면 날개를 펴서 날아가기도 한다. 천적에게 잡혔을 경우에는 쓴맛이 나는 화학물질을 분비해 자신을 보호하기도 한다.

성충은 날개 밑에 넓은 공간을 이용해 호흡한다. 유충은 배 부분 양쪽에 있는 10쌍의 아가미로 끊임없이 산소를 빨아들여 호흡한다.

보통 물맴이를 초식성 곤충으로 알고 있지만, 유충일 적에는 물 속에서 생활하는 포식성 곤충이다.

재미있게도 물맴이 뱃꽁무니 속에는 한 쌍의 분비 주머니가 있는데, 노르 세스퀴테르페노이드 알데히드(Nor-sesquiterpenoid aldehyde), 즉 기리니달(Gyrinidal)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테르펜 물질이 주로 들어있다. 물맴이는 기리니달을 방출할 때, 한 번 모았다가 꽁무니 끝에 있는 여과기 역할을 하는 털 사이로 보내서 퍼뜨린다. 그리고 이 물질은 물고기가 하여금 별로 안 좋은 맛을 느끼게끔 하도록 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를 이용한 실험도 있었다. 밀웜에게 기리니달 100μg 중 0.5%도 안되는 양을 발라서 물고기에게 줬음에도 입 안에 넣고 나서는 여러 번 뱉어냈다 삼키길 반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