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제로 붉은 나비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
폐쇄적인 산골 마을로, 쌍둥이 지장 등 기묘한 풍습이 많이 남아 있어 민속학자인 마카베 세이지로의 흥미를 샀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쌍둥이가 자주 태어난다고. 옛날 일본 풍습대로 먼저 태어난 쌍둥이를 동생이라고 부른다거나, 쌍둥이는 원래 혼이 하나였는데 나뉘어서 태어난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척박한 산골로 보이지만 촌장 격인 쿠로사와 가문을 비롯해 오사카 가문, 키류 가문, 타치바나 가문의 저택은 상당히 으리으리하다. 츠치하라 가문도 존재하지만, 츠치하라 가문의 저택은 어째서인지 들어갈 수가 없다.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타치바나 이츠키가 갇혀있던 창고가 츠치하라 가문의 소유라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일본 산골의 다른 마을과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마을 중심부에 우츠로라고 하는, 명계와 이어져 있는 끝없는 구멍이 나 있어 언제든지 대속죄라고 하는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품고 있었다.
따라서 미나카미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쌍둥이 무녀들로 하여금 홍지제라는 이름의 의식을 행하게 하여 우츠로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형제자매로 하여금 인신공양의 가해자/피해자를 만드는 이 잔혹한 의식은 미나카미 마을만의 비밀이지만, 재앙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른 마을에서도 공물을 바치고 있었다는 서술로 미루어볼 때 암암리에 전해지고 있었던 듯.
그러나 타치바나 이츠키, 타치바나 무츠키의 의식이 실패로 돌아가 우츠로가 불안정해진 데 이어 마카베 세이지로를 제물로 삼은 음제도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막타로 쿠로사와 사에, 쿠로사와 야에의 탈출극으로 인해 의식이 늦어진 결과....
쿠로사와 사에를 목매달아 우츠로에 던져 버리는 임시변통의 의식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속죄가 일어나 우츠로에서 어둠이 넘쳐흐르고 마을은 통째로 어둠에 삼켜져 버렸다.
이후 미나카미 마을의 이름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하여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로 일종의 도시전설로서 전래되어 온 듯 하다.
그리고 마을이 있던 자리는 댐 건설 계획에 의해 수몰될 예정이었다.
정규 엔딩인 붉은 나비 엔딩 후에는 홍지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마을이 현실세계로 돌아왔지만, 이미 인적이 없는 폐허가 되어버렸다. 이후 댐이 건설되어 수몰된 듯. 근데 수몰되면 우츠로 문제는 어떻게 되는거지?[1] 오컬트 따윈 국가 스케일 토건 프로젝트 앞에선 무다무다!
- ↑ 아마도 수몰되면서 우츠로도 막혔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