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카와 유키

緑川ゆき

일본만화가. 1976년 5월 23일생.

쿠마모토 현 출신이며, 현재까지도 거주하고 있다.
미도리카와 유키는 펜네임으로, 구마모토 현에 있는 미도리 강에서 따왔다고 한다.

1998년 꽃도둑(花泥棒)으로 제 74회 LMS최고의 루키상을, 같은 해 커피 알레르기(珈琲ひらり)로 제 18회 LMS 프레쉬 데뷔상을 받는다. 이후 LaLa DX 11월호에 실린 커피 알레르기를 통해 만화가로 정식 데뷔한다.

현재 LaLa에서 나츠메 우인장을 연재중.

그림 면에선 다소 서투르다. 거친 펜선과 가냘프고 연약해 보이는 캐릭터의 선이 특징적. 나츠메 우인장에서는 남캐들은 여리여리하고 가냘프게, 여캐들은 씩씩하게 그린다. 같은 권 내에서도 작화가 불안해서 인물의 모습이 많이 달라보인다는 평가를 종종 받기도. 그러나 많이 발전해서 지금은 서툴어 보인다기 보다는 하나의 개성있는 그림체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특히 색감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이 작가의 진면모는 사실상 그림체 자체보다는 스토리력에 있다. 잔잔하면서 아련하고 아름다운 스토리에 연출력이 매우 뛰어나다. 설명이 안되는데 아무튼 읽어보면 안다. 특히 사람 감성 묘사에 뛰어나서 읽다보면 묘한 감동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이런 묘사가 잘 발휘되는 설정인지 몰라도 주로 특별하거나 특이한(또는 요괴같은 사람과 다른) 인물과 평범했으나 정신력이 높거나 강단있는 인물 사이의 연애나 감정교류에서 잘 표현된다.[1] 다만 초반에는 이런 연출과 결말등이 너무 추상적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스토리를 짜는 과정은 대체로 이러이러한 장면을 그리고 싶다.[2]라고 생각하면 그 장면을 두고 앞뒤 스토리를 붙이는 식.

그림체의 발전이 가장 두드러지는 나츠메 우인장의 경우 애니메이션판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편이라면 만화책판은 묘한 색기가 느껴진다는 평(…)

파일:Attachment/natsume yuujinchou08.jpg
근데 이거 아무리봐도 숏컷여캐같지 않나...

기모노와 같은 전통의상, 그 중에서도 꽃무늬를 넣는걸 좋아하는 모양[3]으로 일러스트를 보면 등장인물이 기모노 같은걸 자주 입는 편이며 색다른 복장을 입혀보고 싶다는 이유로 에피소드를 짜기도.[4] 사실 그림체보다는 아름다운 스토리로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한동안 짧은 중단편 만화를 연재하다가 LaLa DX에서 연재하던 나츠메 우인장이 애니화하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단번에 인지도가 올라갔다. 계간 잡지에서 연재하던 것이 월간 잡지로 연재하게 되어 출간 텀도 짧아졌고 인기가 올라가 현재 그녀의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장편 만화가 되었다. 그와 더불어 한동안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전 작품들도 애장판으로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은 대개 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주인공들은 어떤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현대물임에도 TV나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가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5]여름에 봐야 제맛일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여름을 주 배경으로 삼는 일이 많다.

작품

제목이 단행본이 된 것은 진하게 표시한다.

  • 꽃도둑(花泥棒)
  • 커피 알레르기(珈琲ひらり)(위와 함께 그 두개는 붉게 피는 소리에 단편으로 실렸다.)
  • 붉게 피는 소리(あかく咲く声) - 3권 완결(한국에서는 초판이 2001년에 나왔으나 발매 1년여만에 절판. 2009년에 재판되었다.)
  • 여름에는 한숨을 쉰다(夏にはため息をつく)
  • 더운 날들(アツイヒビ)(한국 정식 발간본에선 '그해 여름'으로 번역됐다.)
  • 반딧불이의 숲으로(蛍火の杜へ)
  • 진홍색 의자(緋色の椅子) - 3권 완결
  •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 19권 발간중
  1. 평범한 학생들 간의 연애담 이야기에서도 잘 담아낸다. 잔잔하고 아련한 연애담 좋아한다면 읽으면 좋은 작품들.
  2. 예를 들어 '반딧불이의 숲으로'같은 경우 나무에서 떨어져 받으려는 걸 피하는 장면을 넣고 싶어서 스토리를 짜기 시작했다고 한다.
  3. 사실 나츠메 우인장 이전에는 기모노 같은 전통의상이 등장한 적이 거의 없다. 이전작들이 일상물이거나 판타지(?)물인 탓도 있겠지만 일러스트에서도 기모노를 그린 적이 드물다. 기모노는 나츠메를 그리면서 꽂힌 모양. 다만 꽃과 꽃무늬는 데뷔초부터 정말 자주 그려 넣었다. 일러스트에만 꽃이 나오는게 아니라 아예 꽃이 소재가 된 작품이 여럿일 정도.
  4. 나츠메 우인장의 풍월신 편. 풍월신 코스프레한 나츠메는 여신이었습니다.
  5. 나츠메 우인장의 경우 나토리가 CF를 찍는 것이나 타누마가 애니에서 '나도 TV정도는 본다고'라고 말한 장면으로 봐선 TV는 있는 듯 하나 정작 등장인물들이 TV를 보는 장면은 한번도 나온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