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히데시

三宅 秀史(1934.4.5~ )

일본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우투우타 이며 현역 시절 포지션은 3루수.

오카야마 현 태생으로 난카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3년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데뷔 3년차인 1955년 시즌부터 주전 3루수로 자리잡았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그리고 날렵한 수비를 자랑하던 유격수 요시다 요시오와 함께 최강의 3유간을 형성했다. 그 후 입단한 2루수 카마다 미노루 까지 합세하여 한신은 사상 최강의 내야진을 이룩할 수 있었다. 당시 내야 땅볼이다 싶으면 투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마음 편히 마운드를 고르며 다음 타자를 맞이할 준비할 정도 였다고 하니...

미야케는 타격에서도 1958년 21홈런, 35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일발 장타력과 준족을 자랑했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2할 6푼~7푼대는 찍었고, 무엇보다도 견실한 3루 수비를 자랑하며 적장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카와카미 테츠하루 감독 으로부터 "미야케와 나가시마의 3루 수비는 어른과 아이의 차이" 라고 극찬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미야케는 난데없는 사고로 선수생명이 단축되는 횡액을 당했으니, 1962년 9월 6일 시합 전 팀 동료인 투수 고야마 마사아키와 캐치볼을 하던 중 공에 왼쪽 눈을 정통으로 맞고 홍채가 분리되는 중상을 입은 것이었다. 이로 인해 1.5 이던 왼쪽 눈 시력이 0.1로 저하되며 미야케는 짝눈이 되고 말았다(...). 더욱 아쉬운 사실은 전날인 9월 5일 882경기 연속 출장에 700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이란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기누가사 사치오, 카네모토 토모아키 이전의 원조 철인 이었던 셈.

이후 그라운드로 복귀하기는 했으나 양쪽 눈의 시력 차이로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더 이상 구단에 짐이 되기 싫다는 이유를 들어 미야케는 196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만약 불의의 부상만 없었다면 미야케는 더욱 오랜 기간동안 한신의 내야를 지켰을 것이다.

미야케의 프로 15시즌 통산 성적은 983안타, 100홈런, 376타점, 199도루, 타율 0.252 이다.

미야케는 은퇴 후 4년 간 한신의 코치로 일한 이후 야구계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절 등번호는 16번 이었는데, 이후 한신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한 오카다 아키노부가 미야케를 동경하여 한신에 입단했을 때 16번을 달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