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드림랜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모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꿈꾸는 자인 랜돌프 카터가 카다스라는 도시로 가기 위해 꿈속을 여행하는 내용으로, 모험물에 더 가까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랜돌프 카터는 아름다운 도시의 꿈을 꾸던 자였으나 어느 날부터 그 도시가 꿈에서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것이 대지의 신들[1]이 카터의 꿈을 마음에 들어해 꿈을 빼았아 간 것임을 알게되어 이들에게 탄원을 하기위해 신들을 찾아 미지의 도시 카다스를 찾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남쪽의 섬 오리아브에서 지구의 신들에 대한 실마리가 있다는 걸 알게되나 탐문과정에서 하필 니알라토텝의 수하인 노예 상인 괴물들에게 잡히고 만다. 다행히 고양이들[2]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카다스를 향해 계속 이동한다. 그리고 픽맨의 모델에 등장한 픽맨[3]을 만나 구울들의 도움으로 괴물들을 제치고 카다스에 가까워지지만, 자신을 도와줬던 구울이 노예 상인들에게 잡혀 고문당하는 걸 보자 이를 구울들에게 알리고 그들과 함께 노예상인들을 퇴치한다. 감사의 의미로 픽맨은 카터가 카다스로 가는 것을 도와주고 마침내 카터는 카다스에 도착한다.

기존의 러브크래프트와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이형의 존재들을 보기만 해도 미쳐버리는 다른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리 랜돌프 카터는 전혀 미치지 않으며, 도리어 구울과는 서로 도와 악당들과 싸우고 꿈의 세계에서 만난 사제에게 술을 먹여서 그에게서 정보를 알아내는 등 상당한 활약을 한다. 괴물들도 다른 러브크래프트 소설과는 달리 랜돌프 카터나 그의 동료들이 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들이 대부분이라 호러보단 몽환적인 판타지 소설이라고 봐야 한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의 또다른 가능성을 제안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글 자체는 생각보다 읽기 짜증나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게, 여타 러브크래프트 소설에서 여타 창작물이나 신화를 차용한 단어들을 쓴 것과는 달리, 이 소설에는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고유언어가 쏟아져 나오는데다가 이 고유언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읽을때 매우 난해하다.
  1. 엘더 갓이나 아우터 갓들과는 다른 존재들이다. 드림랜드에 살며, 사악한 존재들은 아니지만 어찌된 일인지 카다스에서 니알라토텝의 보호를 받고있다. 카다스와 가까운 드림랜드 북쪽에는 그들과 인간여자들의 혼혈들이 살고있으며 아탈이란 현자는 이들을 보겠답시고 금기를 깨고 신들이 놀러와 춤을 추는 하세그-클라 산에 올랐다가 외우주의 존재들에게 끌려갔다.
  2. 드림랜드의 고양이들이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과거 자신을 학대하던 울타르의 노부부를 죽인 탓에 울타르에선 고양이들을 죽이지 않으며 달에도 도시가 있는 강력한 존재들로 나온다.
  3. 구울이 되어 그들과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