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본인이 저술한 에세이,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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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사진 |
목차
1 개요
크툴루 신화의 창조자
1890년 8월 20일 - 1937년 3월 15일
향년 만 46세
미국의 호러/위어드 픽션 소설가. 풀네임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로, 흔히 H.P. 러브크래프트라고 불린다. 키는 180 cm
대한민국 팬들의 애칭은 사랑만들기 선생.피와 살이 튀기는 크툴루식 연애특강 아닌 게 아니라 러브크래프트(Lovecraft)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정말 이렇게 된다. 1994년 9월호 영화잡지 <로드쇼>에서 그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지옥인간(From Beyond)>을 본 한 애독자가 꽤 길게 쓴 감상기가 실렸는데 글은 괜찮은데 작가에 대해 몰라서인지 그만 저자명인 H.P. 러브크래프트까지 제목으로 오해하고 <H.P. Lovecraft's From Beyond>란 제목을, <사랑에 대한 기술>이라는 뜻으로 오역한 원제목에 덧붙여 쓰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1] 재밌게도 러브크래프트의 친구중 한 명의 이름은 새뮤얼 러브맨이었다.
이토 준지 작.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한 심슨 가족 S25 할로윈 에피소드의 오프닝에서.[2]
일러스트로 묘사되면 아자토스 쌈싸먹는 마계의 대마신이 된다. 최종보스
현대 호러 문학, 더 나아가 서브컬쳐 전반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작가로서, 기실 당대에나 후대에나 '문학적으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3] 특유의 터무니없이 장대하고 음산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매력으로 가득한 독특한 정서와 세계관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열성팬들의 추앙을 한몸에 받는 이른바 크툴루 신화의 초석을 세운 장본인이다. 판타지 문학계에선 '빛의 톨킨, 어둠의 러브크래프트'라는 양대산맥으로 통한다.
2 생애
출생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1890년 8월 20일 오전 9시경에 태어났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 지방 출신이며, 부친은 귀금속 방문판매사원이었던 윈필드 러브크래프트, 모친은 세라 수전 러브크래프트이며 형제 없이 외아들이었다. 특이한 점은, 부모의 결혼 시기가 당시로서는 매우 늦은 편에 속하는 30대였다는 점이며, 양쪽 모두 초혼이었다.
1893년, 부친인 윈필드는 원인불명의 갑작스러운 발광 증세를 보여 정신병원에 수용되었고 5년 뒤 그곳에서 숨졌다. 남편을 잃은 세라는 친정아버지인 위플 밴 뷰런 필립스에게 의탁하였고, 러브크래프트 또한 아버지 대신 외할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외숙모에게 길러졌다. 이 시절은 러브크래프트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외조부인 위플 밴뷰런 필립스는 자신의 문학적 취미에 따라 아라비안 나이트, 일리아스, 오디세우스 등의 고전 명작을 러브크래프트에게 읽도록 하였고, 영국의 오랜 괴담이나 이야기, 소설 따위를 들려주곤 했다. 그로 인해 러브크래프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아랍, 고대 문화, 공포 소설 등으로 치중되었는데, 세라는 아들의 이러한 경향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러브크래프트가 원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다 들어주어서 당시로선 비싼 물건이었던 현미경을 사주기도 했다.
어려서는 셜록 홈즈에 빠져서 동네 아이들을 모아서 탐정단 놀이를 하며 놀기도 했다고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회고하고 있다. 의외로 어려서부터 아웃사이더는 아니었던 셈.
러브크래프트는 몸이 병약하여 학교를 오래 다니지 못하고 쉬게 되었지만[4], 외조부는 잉글로색슨 혈통을 이어받은 유서 깊은 가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통학을 강요하지 않고 독서와 가정교사를 통하여 학습하도록 했다. 사실 당시에는 홈 스쿨링이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러브크래프트가 학교에 복학한 직후, 외조부가 벌여 놓은 사업을 수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사건이 발생하여 고등학교는 졸업하지 못했다[5]. 이 때 러브크래프트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외조부의 죽음과 더 이상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히스테리를 일으켜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원래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었던 모친 세라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끝에 우울증과 히스테리를 일으켜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신병원이 바로 그녀의 남편이 죽은 병원이었다고 한다. 러브크래프트와 모친의 관계는 매우 양호하여 그녀가 숨을 거둘 때까지 지속적으로 서신을 주고 받았으며, 끝내 모친이 사망하자 러브크래프트는 크게 좌절했다고 한다.
이후 러브크래프트는 5년여간 은둔자처럼 세상과의 교류를 끊고 독서를 하며 살았는데, 그런 그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 발생한다. 어린 나이부터 취미 삼아 집필을 계속해 왔던 러브크래프트는 어느 날 한 동인 잡지에서 읽은 글이 불만족스러워서 그 글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고 그 글을 쓴 작가의 추종자들과 잡지의 기고란을 통해 다툼을 벌였다. 이것이 편집자의 눈에 들어왔고 러브크래프트에게 원고를 청탁한 것. 러브크래프트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고 후에 회고했다.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 러브크래프트는 작가 모임에서 한 여성을 만나는데, 그녀가 바로 후에 아내가 되는 소니아 하프트 그린(1883~1972)이었다. 러브크래프트보다 일곱살 많은 소니아는 모자를 파는 상점을 운영하면서 유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러브크래프트와 소니아는 1924년에 결혼했고 러브크래프트는 아내가 살고 있는 뉴욕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둘은 곧 별거하기 시작했고, 결국 몇 년 뒤에 이혼하고 만다. 이혼의 원인에 대해서 명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대도시 생활에 대한 러브크래프트의 부적응과 연상의 아내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에 대한 러브크래프트의 불만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6] 이혼 후에도 소니아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러브크래프트가 무려 30페이지나 되는 편지를 매주마다 소니아에게 보냈다고 한다. 소니아 그린은 러브크래프트를 충분히 훌륭한 남자(Adequately Excellent)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으로 평가하였는데, 이에 대해 러브크래프트라는 남자에 대한 비호감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의견과 러브크래프트가 남자로서 부족했기에 헤어졌다는 의견이 공존한다[7]. 사실 이 둘은 문서상으론 러브크래프트 사망까지 혼인관계였다. 왜냐하면 러브크래프트가 이혼을 거부했기 떄문.
소니아와 이혼한 뒤 고향 프로비던스의 집에 돌아온 러브크래프트는 칩거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흔히 그의 대표작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쓰여진 작품들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얼마 팔리지 않았고, 생활은 곤궁해져만 갔다. 결국 1936년부터 러브크래프트는 장암에 걸렸으며 암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이듬해인 1937년 3월 15일에 사망했다[8]. 사후에는 일가의 가족묘에 묻혀 양친과 같은 묘비에 이름이 새겨졌으나 장르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의 묘로는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한 그의 팬들이 나중에 기금을 모아서 그를 위한 새로운 묘비를 만들었다. 거기에는 러브크래프트의 이름과 약력, 그리고 생전에 그가 종종 입에 담곤 하던 "나는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I am Providence)."[9]라는 말을 새겼다.
참고로 러브크래프트는 엄청난 편지 덕후였는데 러브크래프트와 친하게 지냈던 작가들은 모두 그와 편지로 서신을 교환해서 친구가 된 것이지 그를 실제로 만난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한번은 동료 작가가 문학에 대해서 러브크래프트와 직접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가 사는 집 앞까지 갔다가 러브크래프트가 단지 사람이 없고 조용하다는 이유로 늦은 밤의 무덤가를 대화 장소로 고집해서 동료 작가가 식겁하여 돌아간 일화도 있었을 정도다. 위에 언급된 로버트 E. 하워드 또한 러브크래프트와 편지로만 소식을 주고 받았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도 마찬가지라서 1950년대에 기자가 와서 러브크래프트에 대하여 질문하자 "만난 적이 있어야지 어땠는지 말이라도 해주지, 기껏 편지 몇 장만 받았을 뿐이라구!" 라고 말했다.[10]
3 작품세계
초기에는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나 <어스타운딩 스토리(Astounding Story)> 같은 삼류 펄프 잡지를 통해 호러 중/단편을 쓰기 시작했으나, 1928년 <위어드 테일즈>에 크툴루의 부름(The Call of Cthulhu)을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크툴루 신화가 시작된다.
이 신화의 설정을 축약하자면, 크툴루는 인간도 포유류도 없던 과거 지구를 지배하며 살던 고대신의 일원이며, 현대에 크툴루를 비롯한 고대신들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하여 인간들에게 공포를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단, 생전의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이 창작한 신화를 정리하여 '설정집'을 쓴 것은 아니며, 오히려 러브크래프트의 원작에서 고대신들에 관한 신화가 직접적으로 상세히 묘사되는 소설은 적은 편이다. 사실 러브크래프트 본인은 설정놀음을 좋아하지 않았던 탓에 등장 인물이나 종족에 대해 그렇게 세세한 설정은 만들지 않았다고 하며, 한 작품 내에서 동일한 종족을 칭하는 용어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11]
사실 그레이트 올드 원이나 아우터 갓, 올드 원이라는 고대신들의 분류 및 러브크래프트의 신화 체계가 정리된 것은 그가 사망한 후의 일이다. 또한 러브크래프트와 친분이 있는 여러 작가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창작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이 "정리"의 경우에도 논란이 많다. 대표적인 경우로 코난 사가의 작가 로버트 E. 하워드와 러브크래프트는 펜팔 친구였기 때문에 서로의 세계관에 영향을 준 것이 많다.
어쨌든 러브크래프트의 가치가 재조명된 것은 본인 사후에 그의 제자이자 최대의 이해자이던 어거스트 덜레스가 창립한 출판사 아캄 하우스가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발표한 이후부터이다. 때마침 제2차 세계대전으로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허무주의와 맞물려 그 본격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 폭발적 지지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제대군인 원호법을 통해 전쟁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수많은 펄프 픽션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문학적으로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소설 속에 자주 언급되며, 미치광이 아랍인 압둘 알하자드가 썼다고 전해지는 마도서 알 아지프의 그리스어 번역본인 네크로노미콘(Necronomicon)이라는 책에 관한 의견이 많은데, 이 책은 실제로는 없는 책이다. 즉, 러브크래프트가 지어낸 책인데, 하도 그에게 네크로노미콘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건 그냥 내가 상상해낸 가짜 책"이라고 여러 번 얘기했지만 그래도 네크로노미콘의 실재를 믿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러브크래프트의 팬들이 이 책을 써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2차 창작 물론 팬들의 창작물이고 당연히 종류도 많다. 일군의 러브크래프트 신화 작가군에 의해 만들어진 네크로노미콘의 행적 덕분에 전세계의 대형 도서관은 연례행사처럼 네크로노미콘에 대한 문의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수많은 단편을 썼고 의외로 많은 작품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 작품에서 주요 인물이었던 캐릭터가 다른 작품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는 경우도 의외로 잦기에 깊히 읽는 독자라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수 있다.
랜돌프 카터 연작의 <실버 키를 찾아서>에는 양자역학이 나온다. 놀랍게도 슈뢰딩거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해가 1933년인데 이 작품은 1934년에 나왔다. 파동이라는 존재가 양자역학적 세계를 카터에게 설명해준다. 실시간으로 논문 읽고 작품 쓴 듯
사진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그는 체격이 좋지 못하고 비쩍 마른 얼굴을 지닌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180cm 정도로 키는 컸다. 또한 그는 고소공포증과 군중공포증을 앓고 있었다. 그러한 정신적 고통과 불우했던 삶이 꿈도 희망도 없는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근데 그의 미발표한 글들을 보면, 그가 추리소설을 쓸 구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난다. 이 소설에서는 초자연적인 존재는 안 나오고, 주인공인 탐정이 마지막엔 히로인과 결혼하는 초유의 결말을 맞는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코미디 연애소설을 쓴 적이 있다. 'Percy Simple'이라는 필명으로 낸 <Sweet Ermengarde>가 그것이다. 다만 소설 자체는 당시에 유행하던 연애소설 장르의 패러디물에 가깝다. 다른 작가가 썼더라면 당연하다고 여겼을 일인데 이 사람이 쓰면 엄청 놀라운 일이 된다.
한편 그는 다른 작가들에게 어휘력을 늘리라는 충고 섞인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확실히 러브크래프트 소설엔 웬만해선 잘 안 쓰이는 단어가 엄청 많이 나온다.
3.1 인종차별주의자로서의 일면
장르문학계의 리하르트 바그너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을 읽어 보면 자신과는 다른 인종, 또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공포, 혐오 등이 엿보이는데, 이러한 인종차별 사상은 그를 유명하게 한 크툴루의 부름이나 인스머스의 그림자에도 조금 나타나는 편이지만 그보다는 단편소설들에 무척 잘 나타나 있는 편이라 대표작만 읽은 사람은 잘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늘 혼자 틀어박혀 살았던지라 은연중에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공포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뉴욕에서 살 당시엔 편지로 "자기가 이곳에서는 이방인"이라며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러브크래프트는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12], 놀랍게도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에 대해 호감을 표한 일기와 편지도 있다.[13] 더불어 "혐오스러운 에스키모인의 혼혈"이라든가 하는 묘사가 작품들에 넘쳐난다. 물론 백인 악당들도 가끔 나오지만 유색인종은 100% 악당이다. 단편들에는 '옛 우랄 알타이계 마법과 풍년제의 소름끼치는 자취' '눈이 째진 동양인', '입술이 흑인처럼 징그럽게 생긴 아랍인' 등의 묘사와 함께 섬찟한 제의를 지내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려는 악역들은 대부분 유색인종이다. 거기에 혼혈인과 이민자에 대한 상당한 반감도 보이는 편이다. 특히 그는 혼혈인에 대한 공포가 지극해서 유색인종이 나오지 않더라도 결국엔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레드 훅의 공포>는 러브크래프트의 모든 작품 중 가장 인종차별이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작품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러브크래프트는 이 작품도 못 써먹을 물건이라고 까댔다. [14] [15] 사실 인종차별적인 면이 레드 훅의 공포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은 질리아 비숍의 글을 교정한 <메두사의 머리 타래>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16]...
어찌 보면 이는 시대상의 반영이겠지만 그의 작품에서 대부분의 하층민은 '검둥이'거나 '노란 원숭이' 혹은 '비천한 혼혈'들이고, 이민자들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기괴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가 1890년생 백인이라는 태생적인 상황과 그의 글이 실린 잡지가 대부분 싸구려 펄프픽션 잡지였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그 당시 수준으로도 과격한 인종관을 지니고 있던[17] [18]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유색인종인 한국인이 아무 생각 없이 읽기에는 상당한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러브크래프트는 고교 중퇴라는 학력 때문에 체계화된 학문을 배우지 못해서 더더욱 인종차별적인 이론을 쉽게 받아들인 문제도 있다.
그래도 나치가 자행한 인종 범죄에는 상당히 충격을 받아 히틀러를 "무솔리니를 흉내내는 조잡한 복제"라고 비난한 것으로 보아 그런 그도 넘어선 안될 선이 있다고 본 듯하다.[19] 정확히는 처음에는 히틀러 보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며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악댔었지만 아내가 유태인이라는 점을 깨닫고 어느 순간부터 나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또한 뉴욕에 있을 때는 "이민자들은 죄다 추방하던가 전쟁으로 쓸어버려야 된다."라고 얘기하는 등 과격한 타 인종 혐오를 보였지만, 아내와 이혼하고 프로비던스로 돌아가고 나서는 "이민자 문제는 그냥 추방으로 끝내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등 비록 타 인종에 대한 혐오는 여전했지만 과격함은 비교적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부인은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이민자였고, 인종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마다 유태계였던 아내가 자신도 유태인이라는 걸 계속 말해주면 "당신은 저런 들개놈들하곤 다르다."며 오히려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아내에게서 성평등에 대해 당시로서는 개방적인 의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때도 "성차별은 동양의 사악한 인습"이라고 주장했던 걸 보면 그의 인종차별은 무척 심각한 수준이다. 아니, 그의 괴기 소설에 대한 에세이를 보면 "서구에 미신이 넘치는 건 훈족 놈들의 야만적인 인습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수준에서 뭐...
그가 이러한 이중잣대를 보인 이유는 물론 부인을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은 안했지만[20] 본질적으로 그의 백인우월주의가 인종보다는 문화우월주의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이다. 작품을 보면 같은 앵글로색슨이라도 빈곤하거나 혼혈이거나, 영국식 문화권의 사람이 아니라면 나쁘게 묘사하고, 비백인이라도 영국 문화에 동화되면 좋게 보는 경우를 보인다. 예로 찰스 덱스터 워드의 사례에서 윌렛 박사 일행이 조사를 하는 장면에서 대놓고 흑인인 캐릭터 둘이 나오는데, 이례적으로 각각 이름도 있는데다가 사악하다거나 혐오스럽다거나 하는 표현이 전혀 안붙었다 거기다가 음모에도 연루되지 않고 윌렛이 도와달라고 하자 흔쾌히 도와주는 것으로 끝난다. 유색인종이 악하게 표현되지 않은 사실상 유일한 사례.
이러한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그가 다른 인종/문화를 혐오한 이유는 혼자 고립되어 살아오던 러브크래프트에게 있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처음 보는 모습을 지닌" 이민자들의 모습이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고 그 때문에 심한 공포와 혐오를 느껴서였을 가능성이 크다. 거리의 군중들이 여러 인종으로 뒤섞인 걸 보면 그가 분노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 마디로 제노포비아. 그의 아내였던 소피아 그린이 회고한 바에 따르면 러브크래프트는 삶에서 중요한 건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는 가를 아는게 아니라 무엇을 증오하는가를 아는 것을 가장 중요히 여겼다고 한다. 이런 탓인지 소니아 그린은 러브크래프트가 사실은 인류 전체를 증오한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하기도.
이 때문에 이러한 그의 사상에 반발한 후대의 작가들이 러브크래프트를 심하게 비판하는 원인이 되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자부하는 스티븐 킹도 인종차별사상은 깠다. 한편으론 이 때문에 흥미로운 시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미국의 SF작가 엘리자베스 베어(Elizabeth Bear)의 단편인 <Shoggoth in Bloom>에서는 쇼거스를 연구하는 흑인 교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인종차별에 대한 고찰을 다루었는데, Tor.com에 기고한 글에서 베어는 "러브크래프트의 상상력은 좋아하지만 그의 인종차별은 혐오하기에 러브크래프트의 오마주이자 그에 대한 반발 겸으로 쓴 이야기"라고 밝혔다[21]
3.2 평가
문학적인 관점에서의 평가는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다. 일단 그의 작품들은 '펄프 픽션'이라는 범주에서 써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펄프 픽션의 공식에 맞춰서 정형화된 틀에 들어간 것이 많다. 대부분의 소설이 패턴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일정한 구성을 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1줄에 반전(같은 것)이 있다"는 거의 반드시 지키고 있다. 덧붙여 거의 모든 소설은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된다. 이 때문에 종종 모순처럼 보이는 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다만 러브크래프트는 괴기소설이라는 장르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괴기소설 형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을 고려하면 이 패턴이란것도 사실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소설 형태를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볼수있다. 다만 툭하면 기절하는 화자들[22]이라거나 종종 보이는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든 정신없이 도망쳐 살아났다는 전개도 까임거리중 하나. 혹은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작품이 많은 특성상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인물들은 펜대를 굴리고 있었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집에 불 났는데 119에 전화는 안 하고 일기장만 붙잡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모든 작가의 작품이 다 그렇듯이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도 까가 상당히 존재한다. 공포소설로서의 명성을 듣고 기대하며 읽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집필 당시에는 무섭다고 반복해서 강조되는 미지에 대한 공포를 그로부터 몇십 년이 지난 뒤에 접한 현대인들은 상당 부분 극복했기 때문에 이게 뭐가 무섭냐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이는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하고 읽어야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20세기 초반 사람의 입장에 이입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그의 대표작 광기의 산맥의 경우, 남극 대륙 탐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20세기 초반의 사람들이라면 미지의 땅에 솟아오른 히말라야보다 거대한 산맥의 존재에 어느 정도 경외감을 가질 수 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설정에서 당연히 위화감을 느낄 것이다. 이를테면 현대인이 이벤트 호라이즌, 에일리언 같이 우주에서 느끼는 공포를 당시 사람들은 지구의 자연에서 느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분위기 위주의 미지의 공포를 다룬 것은 아직 호러와 판타지가 칼같이 구분되기 전의 장르인 위어드 픽션을 러브크래프트가 썼기 떄문이다. 위어드 픽션은 호러와 판타지 사이의 장르라고 볼수 있기에 현대인이 생각하는 호러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한국은 문어나 오징어, 산낙지 같은 두족류를 일상적으로 먹는 문화권이기 때문에 서양인이 두족류 연체동물에 대해 느끼는 혐오나 공포를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평도 있다. 크툴루? 그거 먹는 거임? 산낙지만 있으면 크툴루 코스프레를 할 수 있다. 또한 러브크래프트의 공포관은 세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 우린 미쳐버릴 것이다-라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기에 현대인에겐 어필하기 힘든 면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인종차별 때문에 러브크래프트는 더더욱 까인다. 사실 러브크래프트 작품의 대표적인 주제가 자신과 다른 문화권의 인간, 혹은 사회에 대한 공포라는 점에서 말 다했다. 하지만 말기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인종차별적인 모습이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도 볼수 있는데, 찰스 덱스터 워드의 사례에선 흑인이지만 부정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케네스 J 스털링과 합작한 "에릭스의 벽에서"에선 1인칭 화자가 처음에는 원주민인 도마뱀 인간들을 비웃고 혐오하는 발언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그들에게도 그들의 문화가 있으며 자신들만을 우월하다 여기고 다른 문화를 침략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아이디어는 스털링이 제공했지만 실제로는 러브크래프트가 대부분 집필했다는 얘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년에 와선 어느정도 완화되었다고도 볼수 있다. 물론 이를 부정하는 의견들도 많다. 다른 인종을 다 죽여버리자(...)하는 수준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인종분리등을 선호하는 인물이었기 때문
2014년 판타지&SF 상에서 러브크래프트의 동상을 수여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수상자가 흑인이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관 때문에 이 작가는 수상을 거부했고 이 때문에 많은 논란이 빚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러브크래프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S. T. 조시는 인도계이다
3.3 공포관
초자연적인 공포에 대한 에세이를 쓸 정도로 공포관에 대한 철학이 뚜렷했다. 고어적인 공포도 많았지만, 대부분은 분위기를 강조하는 편. 러브크래프트의 코스믹 호러관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력함이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주제는 "뛰어보고 날아봤자 멸망/파멸을 피할수 없다는 점"이다. 크툴루 신화의 골자도 올드 원들이 돌아오면 인류는 끝장이고 이건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23] 많은 공포물들이 평화로운 일상에 무언가가 침입해서 생기는 공포라면[24] 러브크래프트의 공포는 많은 경우 이미 파멸의 씨앗은 주인공이 태어나기도 전에 뿌려져있으며 이를 점차 깨닫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미지의 공포를 중요하게 생각한 덕분에 일부러 사건의 전말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자신은 루머나 괴담을 만드는 마인드로 글을 쓴다고 클라크 애쉬턴 스미스에게 편지로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경향은 크리피파스타등의 현대 괴담에서도 볼수 있는 요소이다. 이는 러브크래프트가 활동하던 당시에 유행한 위어드 픽션 장르의 특징이기도 했다.
또한 러브크래프트는 소위 Terror라 불리는, 경이를 동반한 공포를 더 중요시했다[25]. Horror가 신체적인 공포를 다룬다면, Terror는 심리적인 요소를 다룬다고 간추릴수 있다. 이런 구분법은 고딕 소설가 앤 래드클리프의 에세이에서도 이미 등장했는데, 그녀는 horror를 두고 사람의 영혼을 얼어붙게 만든다면, terror는 인간의 영혼을 확장시키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경이를 동반한 감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자신이 소설을 쓰는 이유는 그가 느끼는 경이, 아름다움등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얘기했으며 위어드 테일/괴기 소설은 자신의 성향에 맞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한다. 이런 탓에 음울하고 불안한 분위기가 깔려있는 작품들을 쓰게 된 것이다.
4 사생활
결혼 시기 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몇 몇 이들은 러브크래프트가 동성애자였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러브크래프트가 성행위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일 듯. 심지어 러브크래프트는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동성애 행위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러브크래프트를 동성애자로 해석하는 것은 다소 무리수라는 의견도 있고, 편지등으로 얘기한 의견이기에 이를 숨겼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은둔자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왕성한 편지 교류를 통해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며[26] 돈이 궁할때도 어떻게든 여행을 자주 다녔다. 멀리 여행을 안나가도 자전거를 타고 그가 살던 동네를 빙 둘러다니기도 했다고. 그가 정말 히키코모리마냥 틀어박혀 산건 그의 일생에서 불과 5년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그가 잊혀질뻔 한 것을 구원한게 그의 친구들이었음을 생각하면 역시 친구들을 잘 사귀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면 농담을 하거나 쾌활한 어투로 얘기를 하는등 실제로도 친구들에겐 매우 친절한 인물이었다. 그의 편지를 보면 자신을 온갖 별명으로 다 부르는데, 그중엔 자신을 압둘 알하자드로 지칭한 것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거기다가 웬지 음침할것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친구들에겐 매우 유쾌하고 친절했다고 한다.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같은 경우 로버트 블로크가 러브크래프트를 본딴 캐릭터를 자기 소설에서 죽인 것에 대한 반응이었는데, 불쾌한 구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재밌어했다거나, 친구와 거리에서 권투하는 장난을 했다거나, 편지로 엄청난 책덕심을 보이며 책 다 사고 싶어서 죽겠다고 친구에게 늘어놓는등 현대 공포의 거장이라느니 하는 명성만 듣고 으시시한 인물일거라 생각하면 충공깽일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 충격과 공포의 현장
한마디로 인종차별만 아니면 괜찮은 사람근데 그 하나가 타격이 매우 크다 러브크래프트의 생전 절친이었던 새뮤얼 러브맨의 경우 러브크래프트가 그가 나왔던 꿈을 바탕으로 랜돌프 카터의 진술등을 썼고 관계도 좋았고 러브크래프트 사후 그를 그리워하는 회상록을 썼지만, 후에 소니아 그린이 러브크래프트의 인종차별적인 면모를 얘기해주고 난 뒤에는 그와의 우정을 부정했다. 이때 그동안 러브크래프트에게 받은 편지를 모조리 불태워버렸을 정도로 실망했다.
다만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거나, 혹은 감정 표현을 싫어했던 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니아 그린은 결혼 생활동안 단 한번도 러브크래프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오직 당신(소니아)의 존재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을 뿐.
4.1 학대 피해자 논란
3살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했고 6살 무렵엔 완벽한 운율이 있는 시를 지었다. 어린 시절 모친의 영향으로 여장을 하고 성장하였으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주장이 갈리는 편. "당시에는 그러한 일이 드물지 않으므로 유별날 것이 없다"는 설과 "종교에 심취했던 모친에 의한 일종의 학대였다"는 설이 있다.
전자의 경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예가 있으며, 후자의 경우 기독교 계열 종교의 원리주의를 따르는 가정이나 집단에서 지금도 종종 행해지는 일이 있는 학대행위[27]이다. 모친과 사이가 좋았다는 점을 들어서 학대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학대를 당해도 가해자와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주장을 뒷받침하기엔 약한 편이다. 어쨌거나 양쪽 모두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어머니인 새라 수전 러브크래프트는 이후 많은 러브크래프트 평전등에서 아들을 괴롭히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는데, In the Mountains of Madness에서 저자 W. Scott Poole은 새라 수전을 악인화하는 저술들은 빅토리아 시대때 여성을 부정적으로 그리던 저술과 흡사하다며 그녀가 겪었던 스트레스등[28]으로 인한 증세를 나쁜 쪽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학대한다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비싼 과학기기를 사주거나 그의 인생에 큰 간섭을 하지 않겠냐며 그녀의 학대설을 부정했다.
4.2 식성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술도 전혀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편식이 매우 심하여 싫어하는 것에는 전혀 입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바다에 대해 편집증적인 혐오감을 품고 있어서 한 차례도 해산물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바다에 대한 그의 감정은 작품에도 잘 반영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종족들은 바다생물을 모티브로 한 것이 많다.
그는 콩, 치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이 주로 달달한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편식으로 인한 영양실조가 사인이라는 일설과는 달리, 실제로는 안습한 사정이 있다. 다름아닌 빈곤. 하루에 고작 50센트 정도로 세끼를 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했으며,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아침에 도넛 하나 정도를 먹고 저녁에 핫도그 하나 먹는 정도로 하루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하도 돈이 없다보니 집에 있던 3년이나 유통기간이 지난 통조림을 먹어야 했는데 이게 건강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결국 통조림으로 끼니를 때운 건 개인적인 편식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부 돈이 없어서 먹을 게 그것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사정이었던 것돈이 있어야 건강을 챙길수 있다는 비참한 현실.
4.3 사진
1928년 사진 뒤에 연기 뭐야 무섭게시리 오른쪽 상단을 보면 얼굴처럼 보이는 형상이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존하는 러브크래프트의 사진 대부분에 찍힌 그의 복장과 표정이 비슷비슷하다음모다. 모 루저밴드의 보컬도 이렇다 카더라. 한국에도 있는데. 사실 복장이 비슷한 건 슬픈 뒷사정이 있는데, 러브크래프트가 하도 가난하게 살아서 옷이 몇 벌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살 당시에는 옷이 전부 해서 4벌밖에 없었다고 하며, 그나마도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서 이중 3벌을 도난당한 적도 있다.[29] 이후 그는 몇 주 동안 싼 값에 옷을 사려고 뉴욕 전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매우 상세하게[30] 얘기했는데, 여기에 각 가게마다의 옷 가격을 표로 써서 쓰는등 매우 열정적으로(...) 친구에게 토로했다. 그만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겼기에 소설을 쓸수 있었겠지만.
아내 소니아 그린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저 특유의 뚱한 표정은 똑같다. 존박?
러브크래프트가 웃는 모습이 찍힌 몇안되는 사진이다. 러브크래프트의 얼굴 부분만 떼어놓고 "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프랭크 벨네프 롱과 권투하며 어색하게 웃는 모습이 있는 것을 볼때 원래 웃는 모습이 그런 모양이다.
5 대중매체에 끼친 영향
사실 어떤 작품이건 존나 쎈 촉수괴물, 그것도 문어 머리 촉수괴물이면 알게 모르게 이분한테 영향 받은 거다
현대 호러 장르에서 그의 영향은 그야말로 막대하다. 양대 거장으로 불리우는 스티븐 킹과 딘 쿤츠 두 사람이 러브크래프트의 극렬 빠돌이인 것은 새삼 놀라운 것도 아니다. 사실상 그의 영향 밖에 있는 호러소설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할 정도. 심지어 미국 문학 애독자인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자기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러브크래프트의 오마주[31]를 싣기도 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원화 디자이너이자 고딕 일러스트레이터인 H.R 기거도 러브크래프트의 극렬 팬으로 크툴루를 주제로 하는 연작을 냈다. 일본 괴기 만화의 대표적인 작가인 이토 준지도 상당한 러브크래프트 빠돌이이며[32], 영화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그리고 만화 헬보이의 작가 마이크 미뇰라도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또한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이 드러나는데, 이쪽은 한술 더 떠서 러브크래프트 소설에 나올법한 요소로 개그물을 쓴다(...) 위에서 언급된 심각한 인종차별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 워낙 세계관과 상상력이 임팩트 있다 보니 계속 회자되는 예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빠돌이 작가들도 러브크래프트의 인종차별주의는 깐다.
또한 크툴루 신화가 아니라도 은근히 러브크래프트가 처음 사용하거나 혹은 초창기에 사용한 사람들중 한명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외딴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쫓기는 공포도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선보였고, 식인 좀비의 컨셉도[33] 허버트 웨스트-리애니메이터에서 선보였다. 다만 러브크래프트 본인에게서 직접 영향을 받은게 아니라, 러브크래프트에게 영향받은 작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아 나온 작품들도 많아서 직접 읽어보지 않는한 그걸 느끼긴 힘들다. 기억하자, 러브크래프트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하던 작가였다.
생전에 러브크래프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포와 던새니[34]에게 영향을 받았는데 내 영향을 받은 글들은 어디 있는가?'라고 탄식했는데 결국 그 소원은 이루어진 셈 되겠다.
미국의 역사가 W. Scott Poole은 자신의 저서 In the Mountains of Madness에서 러브크래프트의 인기는 톨킨이나 해리 포터와 달리 그 어떤 스폰서나 거대 회사의 도움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 스타 워즈 시리즈등이 영화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중적인 시리즈가 된데 비해[35], 러브크래프트는 그런 것 없이도 은근슬쩍 대중매체속에서 인기를 누렸다. 러브크래프트 원작으로 영화화된 적이 있다지만, 헐리우드의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거대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의 상상력에 매료된 영화인들이 오마쥬를 보내며 대중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Unspeakable vault of doom>에서는 닥터 웨스트가 러브크래프트를 좀비로 부활시켜 생일 축하를 해준 적도 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해조류 맛 아이스크림을 보고 좌절하기도. 생일빵.
코알랄라에서도 곶감의 마성에 대해 설명할 때 나왔다. 코즈믹 딜리셔스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그의 소설을 영화화한 <좀비오> 시리즈 외에도 <이블 데드>나 <헬레이저> 같은 작품에서도 영향받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크로노미콘이라거나, 금지된 지식이라거나...
심지어는 유명한 메탈 밴드인 메탈리카 역시 2번째 앨범에서 <Call of Ktulu>라는 곡을, 그리고 3번째 앨범인 <Master of Puppets>에서 <The thing that should not be>라는 곡을 내기도 했다. 크툴루를 'Ktulu'라고 쓴 것은 저작권 분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양덕으로 유명한 deadmau5도 4x4=12 앨범에서 <Cthulhu sleeps>라는 곡이 있다
3D 호러 게임의 시초로 유명한 어둠 속에 나 홀로도 러브크래프트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서, 네크로노미콘, 알 아지프, 아캄, 미스카토닉 등 여러 고유 명사가 언급될 뿐만 아니라 배경 스토리와 전개 방식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완벽하게 러브크래프트 스타일을 재현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니트로 플러스사의 데몬베인 시리즈 역시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기초로 하고 있다.
모 블로거는 사야의 노래를 뼛속까지 러브크래프트적인 작품이라 평했지만 소재나 분위기를 빌려온 것 말고는 전혀 연관점이 없다.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는 거의 없을 뿐더러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편중된 묘사[36] 등은 전형적인 니트로 플러스 게임이기 때문에 러브크래프트 작품 애호가라면 진저리를 칠 수도 있을 정도.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의도적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죽여버리는 경우도 많다. 현관앞에 있는 것등 간소하게나마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드러나는 경우는 있지만 그리 자세히 나타나진 않는다.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사이키델릭 록 밴드인 'H.P 러브크래프트'가 있다. 하지만 활동 기간이 상당히 짧은 편(1967~1969).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 등장하는 만악의 근원인 고대신(Old God)들은 전부 크툴루 신화의 그레이트 올드 원이나 아우터 갓들을 모티프로 했다.
일본의 한 회사에서 만든 RPG <쉐도우 하츠 프롬 더 뉴 월드>에서는 NPC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아컴호러라는 그의 소설을 룰로 쓴 보드 게임도 있다. 복잡한 룰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엄청나서 확장팩이 몇 번이고 나왔다.
사실 크툴루 신화와 관련없는 단편 중에도 유명한 것이 있다. 일세를 풍미한 좀비 영화인 좀비오(Reanimator)의 원작이 그것인데, 이름하여 허버트 웨스트의 소생 실험(Herbert West-Reanimator)이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크툴루의 부름의 줄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들도 존재한다 그 중 <혜성의 그림자>는 동서게임채널에서 한글판으로 정발까지 하였으며 그 후속작인 <빙하의 추적> 역시 정발되었다. 동서게임채널에서 발매된 버전은 영문판(제목은 <얼음 속의 죄수>)으로, LG미디어에서 발매될 때는 한글화해서 발매됐다.
<The Call of Cthulhu> 기반의 게임 중 가장 최신작은 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로서 FPS 기반의 어드벤쳐로 공포심이라는 개념을 도입, 공포심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주인공이 자살을 하는 등의 여러가지 신선한 개념을 도입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지 R.R. 마틴도 얼음과 불의 노래를 쓸 때 어느정도 영감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강철 군도 사람들이 믿는 종교는 북유럽 신화 + 딥 원이다. 그리고 설정집을 보면 에소스의 여러 지명들은 이 사람 작품들의 지명들에서 따왔다.
쿈이 난감한 상황에서 조로아스터와 더불어 4대 성인 이외에 비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일상이 코즈믹 호러겠지...
데드 스페이스 2에서 '하워드 필립스'라고 하는 주 컴퓨터 관리자가 등장한다. 문제는 죽어서 등장했지만. 새 애호가인지 돌아다녀보면 많은 새장들이 보인다. 텍스트 로그를 봐서는 모티브가 된 사람처럼 사교적인 성격은 절대 아닌 듯하다.
호러 게임 전문 제작사인 프릭셔널 게임즈도 작품마다 러브크래프트적 분위기를 많이 집어넣는다. 덤으로 <페눔브라> 시리즈의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는 이름이 각각 필립과 하워드이고, <암네시아>에서 나오는 고고학자 이름은 허버트다.
<공포의 이블 데드>라는 괴악한 네이밍으로 국내에 소개된 영화 네크로노미콘은 러브크래프트가 네크로노미콘 도서를 읽어 내려가며 거기에 적힌 사건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배우 제프리 콤즈가 러브크래프트를 연기했는데, 상당히 실물과 닮았다. 참고로 제프리 콤즈는 다른 러브크래프트 원작 영화인 좀비오에서 서박사를 연기했다.
기어와라! 냐루코 양에서는 아예 모에광선을 맞은 니알랏토텝과 우주인들이 나와서 설친다. 기본관계는 크툴루 신화에서 차용했지만, 슬랩스택 코미디인지라 원전 생각하고 보다간 뒷목 잡을 수준. 하지만 현대 한국 오덕들에겐 이 쪽이 더 취향일 터. 네 취존 좀 요 전혀요 만약 작가 본인이 살아 있었더라면 이 작품을 보고 컬쳐쇼크를 먹었을 것이다 카더라. 이것이... 재패니즈 크툴루...! 심지어 OVA 에피소드 가운데 마히로와 냐루코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주례(겸 목사)로 나오는 양반이 묘하게 러브크래프트를 닮았다.
마블 코믹스의 슈마고라스는 그의 크툴루 신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캐릭터다.
수퍼내추럴 시즌 6 에피소드 21에서 등장한 적 있지만 1937년 3월 10일 수요일 "어둠의 악령"이란 작품을 쓴 후 연옥 괴수한테 살해당한다. 이후 그 연옥 괴수는 바비에게 "그 인간은 글재주라곤 없는 작가였어."[37]라며 러브크래프트와 그의 작품을 디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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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로게 스팀펑크 시리즈의 칠흑의 샤르노스에도 하워드 필립스라는 그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 나온다.
베르세르크(만화)에서도 해신(베르세르크)가 크툴루 신화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헬보이에서 등장하는 오그드루 자하드 또한 크툴루 신화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에서도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문구와 니알라토텝을 차용했다.
Fate 시리즈의 캐스터(4차)는 아예 그냥 100% 러브크래프트 소설에 등장할 법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쓰는 보구인 프렐라티즈 스펠북이 애초에 네크로노미콘 패러디다.
더 위처에서도 다곤이 등장하는 등 크툴루 신화를 일부 차용했다.
DC 코믹스의 배트맨의 활동무대인 고담시의 존재하는 아캄 수용소는 '기이한 범죄자들이 몰리는 곳'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아캄이란 이름을 사용했다.
게임 앨런 웨이크를 하다보면 작중 주인공 앨런 웨이크가 게임내 장소 분위기에 대해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떠오른다며 그를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작중 러버즈 파크 도착 전 등장하는 나무의 이름이 더 그레이트 올드 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게임 진행 중 벽에 형광 물질로 쓰여져 있는 문구 중 '고대신은 진실을 안다(OLDS GODS KNOW THE TRUTH)'라는 문구가 있기도 하다.
가끔씩 히어로(?!)적인 모습으로 미국 코믹스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니콜라 테슬라와 힘을 합쳐 악마들과 싸우는 시리즈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마법사 캐릭터로 나오는데,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실제론 미신같은 것을 믿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Atomic Robo라는 코믹스 시리즈에선 러브크래프트의 아버지 윈프리 스콧 러브크래프트가 미국의 비밀요원이자 테슬라의 특수요원 단체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나온다[38]. 다만 테슬라와 외계인을 잡으러 갔다가 윈프리는 미쳤고 하워드 또한 영향이 미쳐서 이후엔 뭔가 맛간 또라이(...)로 나온다.
6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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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그와 정말 닮았다. 러브크래프트의 환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 두자. 딥 원은 사고가 아닌 한 자연적으로 죽지 않는다. 인스머스의 그림자는 수필이었다......그만해 미친놈들아
7 한국에서의 러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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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기념 황금가지 이벤트. 발렌타인 데이에는 사랑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쓴 소설을!
잘도 이런 미치광이 같은 이벤트를!
커플 브레이커 사랑은커녕 연인들이 광기에 휩싸여 죽어나갈 판...[39]
대한민국에서는 동서문화사가 <공포의 보수>란 제목으로 단편 이것저것을 묶어 처음 냈는데 번역이 가히 최악이었다.[40] 나중에 동서문화사는 전 5권인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펴냈다. 근데 표지가 참 공공장소에서 꺼내기가 난감한 그로테스크 포스를 자랑한다.사실은 아바타, 헬보이등의 디자인을 담당한 발로우의 그림을 사용한 것이다. 번역도 영 엉망인데, <공포의 보수>에 실렸던 단편들은 조금의 수정도 없이 그대로 썼다. 게다가 일본어판을 중역[41]하는 바람에 해괴한 고유 명사 표기와 영어판 마도서처럼 조잡하게 번역된 문장이 속출하는 괴기한 작품이 되었다. 이래서는 번역자가 분명 그레이트 올드 원 숭배자들에게 잡혀 의식의 제물로 쓰이게 될 것이다.
그 밖에도 <악마의 쌍둥이>란 제목으로 아동용 괴기 소설 모음집으로 <환상의 도시(에리히 잔의 선율)>, <악마의 쌍둥이(더니치 호러)>, <한밤중에 찾아온 괴물(문 앞의 방문객)>이란 제목으로 3편이 수록[42]되어 1989년에 나온 바 있는데, 일어판을 중역한 건지 삽화가 으스스하게 들어가 있었다. 문제는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고유명사나 신화에 대한 내용을 죄다 삭제하는 바람에 여기 실린 <악마의 쌍둥이>의 경우, 크툴루나 그 외 여러 존재들의 이름은 생략되었고, 어린이들 보기 좋으라고 상당 부분을 삭제했다. 어린이들이 볼 게 아닌데. 몇 가지를 보면 <더니치 호러>에서 죽는 프라이 집안이 당하는 장면은 삭제, 가축만 습격받는다고 나왔으며 <문앞의 방문객>에선 아세나스를 에드워드가 독살했다고[43] 편역했다.
황금가지에서 2009년 여름에 공저작을 제외한 전집 번역을 출간했다. 번역가는 정진영. 이 항목 최상단에도 링크되어 있는 Weird Tales의 공동 운영자라고 한다. 발매하겠다고 선언한 후 4년이나 지난 뒤에야 1권, 2권이 나왔고, 그 후 한참이 지난 2012년 3월에 드디어 3권이 발매되었다. 대망의 마지막인 4권은 2012년 8월 발매되어서 드디어 완결이 된다.
일단 최초의 전집 번역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나, 번역의 질은 미묘하다. 고유명사에 대한 논란은 늘 따라붙는 문제지만, 생각보다 오역들이 많다. 가령 에리히 잔의 선율에서 비올리스트인 주인공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든가(...)
2014년, 현대문학 세계문학단편선 총서 07번으로 러브크래프트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크툴루의 부름>외 12편이 수록되었으며 번역가는 김지현. 황금가지본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소설로 느껴질 만큼 문장이 좋다. 전집이 아닌 것이 흠.
장르문학 전문 번역가 정태원씨가 전집을 번역해놓고 출판사를 찾아다녔지만 출간되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
AK 트리비아 북에서 모리세 료 저의 <도해 크툴루 신화>라는 도해집이 출간되어 있다.
북스피어에서 <공포 문학의 매혹>이라는 러브크래프트 본인의 수필집이 출간되어 있다.
2015년 1월에 출판된 러브크래프트 전집 추가본이 있다. 총 3권으로, 5권은 러브크래프트의 공저작과 청소년기 작품들, 6권은 러브크래프트와 세계관을 공유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 특별판은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걸작선. 발매 직후 3권짜리 세트에 7권짜리 박스를 끼워파는 한정 판매가 예정되어 있다.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대학원 미디어 디자인과에서 <호러, SF 기획을 위한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그 영향력에 대한 연구>라는 석사 학위 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44] 특히 코스미시즘, 영향받은 코즈믹 호러 작품을 분석했기 때문에 에일리언이나 프로메테우스, 미스트 같은 영화 속에서의 러브크래프트의 영향력 등을 분석한 부분은 흥미로울 수 있다. 다만, 석사 논문이기 때문에 기존의 논문에 비해 다소 실험적이고 자유롭게 쓰여진 느낌이 강하다. 디지털 콘텐츠 관련 학과가 아니었거나 교수진이 보수적이었다면 통과 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지도교수님이 용산에서 줄 서서 신작을 구입할 정도의 게임덕후라고(...) 그리고 기존의 국내 알려진 러브크래프트의 정보량에 비해 새로운 점이 없고 특별한 결론 도출이 없다. 위키보다도 정보량이 적으므로 논문을 쓰려는 사람 아니면 굳이 참고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러브크래프트의 철학적 입장인 코스미시즘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점은 러브크래프티안의 기존의 사료에 학문적 가치를 더해준 것으로 볼수는 있다.
8 작품일람
※ 황금가지판 기준.
- 금단의 저택
- 데이곤
- 니알라토텝
- 그 집에 있는 그림
- 에리히 잔의 선율
- 허버트 웨스트 - 리애너메이터[45]
- 벽 속의 쥐
- 크툴루의 부름
- 픽맨의 모델
- 네크로노미콘의 역사
- 던위치의 공포[46]
- 인스머스의 그림자
- 현관 앞에 있는 것(문 앞의 방문객)
- 누가 블레이크를 죽였는가
- 광기의 산맥
- 우주에서 온 색채
- 시간의 그림자
-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
- 랜돌프 카터의 진술 : 단편. 친구와 함께 폐허 탐사를 간 랜돌프 카터가 경찰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이야기로 친구는 혼자 폐허 안으로 들어갔다가 죽었다는 심플한 내용. 하지만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있다. 랜돌프 카터의 데뷔작이나 여기서 그는 관찰자의 역할에 그친다. 여담이지만 죽게되는 친구의 모델은 새뮤얼 러브맨
-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
- 찰스 덱스터 워드의 사례
- 냉기
- 저 너머에서
- 네메시스
- 아웃사이더
9 관련인물
10 외부 링크
교육방송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으로 일부 단편들을 무료로 다운로드 청취가능하다1화링크전편목록
H.P Lovecraft Literary Podcast. 크툴루의 부름 영화판에도 참가한 크리스 래키와 채드 파이퍼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시리즈로 러브크래프트의 전작품을 커버한뒤 러브크래프트에 영향을 받았거나 비슷한 시대의 작품등을 다루며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재밌게도 러브크래프트는 자신의 친구들을 두명씩이나 커플로 만들어주는데 일조했다. 직접적으로 중매를 선건 아니고 친구 작가에게 다른 작가에게 만나보라며 추천하는 식으로 이어주었다
- ↑ 러브크래프트 오른쪽의 인물은 러브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현대 호러 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가인 에드가 앨런 포. 포는 러브크래프트 자신의 글에도 영향을 준 사람이라고 편지에서 밝혔다.
- ↑ 러브크래프트 생전, 그의 소설은 푼돈 주고 사서 한 번 읽고 버리는 B급 싸구려 잡지에 실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못미. 그의 영향을 깊게 받은 스티븐 킹 또한 그의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러브크래프트는 괴기소설의 귀재이며 어휘력도 뛰어났지만, 늘상 혼자 틀어박혀서 지내느라 대화문에서는 뻣뻣하고 생기가 없어 한심하기 짝이 없고 남부 사투리가 지나치게 쓰인다고 비판했다.
인종차별주의자라고도 깠다. - ↑ 신경적인 문제도 있었고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수학에 매우 취약했던 문제도 있었다.
- ↑ 2016년에 출판된 In the mountains of madness라는 평전에선 러브크래프트가 아는 것은 많지만 수학이 약하고 학업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점수가 안좋았다고 한다
- ↑ 러브크래프트는 결혼하여 독립하기 전만 하더라도 귀족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숙모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그의 이러한 기 썐 여자에 대한 불만은 자신의 소설 현관 앞에 있는 것에서도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 ↑ 사실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경제적인 능력이 상당히 파멸적이었던지라(...)
- ↑ 한 친구가 러브크래프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도울수 있는 일이 없냐고 전보를 보냈지만 그날 밤 하워드가 오늘 아침에 죽었습니다. 고마워요라는 러브크래프트의 이모의 전보를 받았다고 한다.
- ↑ 프로비던스는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신의 섭리', 혹은 '신'이라는 의미이다.'
- ↑ 스티븐 킹이 말하기를 러브크래프트가 요즘 사람 같았으면 인터넷 채팅방(또는 단톡방, 이메일, 블로그, 카페) 같은 데서 가장 왕성하고 활발하게 놀았을 거라고... 어쩌면 후술할 인종차별주의적 면모 때문에 트인낭이라는 명제를 몸소 증명해보였을 지도 모른다.
- ↑ 이는 재미있게도 그리스 로마 신화 뿐 아니라 동아시아 신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일본에서도 이명동신(異名同神)이라고 해서 분명 같은 신인데도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 정확히는 인종보다는 문화우월주의, 그것도 영국 문화,게르만 우월주의였다. 자신의 편지나 본인이 기고했던 잡지에서는 전세계를 누비던 바이킹 조상들처럼 우리(앵글로색슨)들이 세계를 지배해야 된다는 사상을 숨김없이 얘기하기도 했다.
- ↑ 사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와중에도 미국의 반독, 반파시스트 정서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심지어는 제너럴 포드를 비롯한 기업가들이 히틀러를 열렬히 지지했을 정도. 미국의 반독 정서가 팽배하기 시작한 계기는 진주만 공습에 따른 미국의 참전 이후
- ↑ 생전 러브크래프트는 에리히 잔의 선율과 우주에서 온 색채를 제외하면 자신의 작품에 대해 모조리 박한 평가를 내렸다.
- ↑ 허버트 조지 웰즈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웰즈도 러브크래프트와 흡사한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 ↑ H.P Lovecraft Literary Podcast의 크리스 래키는 이 작품을 읽고 러브크래프트에게 정말로 화가 났다고 한다.
- ↑ 아예 <흑인의 창조>라는 시로 흑인 전체를 모욕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간단히 요약하면 신이 사람과 동물을 만들고 그 중간단계를 채워놓으려고 만든 반인반수가 흑인이라는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내용. 다만 그 당시 학자들은 흑인을 인간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부류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러브크래프트 개인의 혐오만이 아니라는 얘기.
- ↑ 여담이지만 이미 러브크래프트가 살던 시대에도 흑인 인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사람중 한명이 러브크래프트의 절친중 한명인 제임스 모튼이었다. 심지어 모튼은 할렘가에서 흑인들과 섞여 살기도 했는데 러브크래프트는 편지로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 ↑ 러브크래프트는 1937년에 사망했으므로 2차대전 중에 있었던 홀로코스트는 알수가 없었다. 물론 나치는 집권 초기부터 수정의 밤 폭동 사건 등 인종 폭력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이를 언론으로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 ↑ 소니아 그린이 훗날 회상하며 러브크래프트는 소니아의 존재에 매우 깊히 감사한다고 한 적은 있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단 한번도 안했다고 한다
- ↑ 친구인 코난 사가의 로버트 E 하워드도 이러한 논란이 있는데 로버트 E 하워드는 딱 졸라 짱센 백인 주인공이 다른 인종들 다 쳐바르고 여자도 얻는다하는 수준의 이야기가 많다. 코난 사가만 해도 악당 백인들을 공격하는 흑인 원주민들과 싸우며 같은 백인이 죽게 할순 없다는 소리를 코난이 한다.
- ↑ 러브크래프트의 팬들이 진행하는 H.P Lovecraft Literary Podcast에서도 이야기가 누가 기절하면 엌ㅋㅋ 또 기절했어 ㅋㅋㅋ라면서 소리내서 웃는다. 심지어는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작품에서도 후디니가 무서운 것을 보고 놀라서 기절한다(...) 이거 보고 후디니는 불만을 품었지만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작품론으로 설득시켰다고
- ↑ 불가역적인 운명 앞에서 인간뿐 아니라 신조차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한탄, 자조 섞인 주제는 고대 그리스 내지 북유럽 신화에서도 똑같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상술했듯 어렸을 때부터 외조부의 영향으로 오디세이아나 일리아드 등의 그리스 고전을 읽었을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어떤 면에서는 공포물이라는 형태로 그리스 비극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평할 수도 있는 셈.
- ↑ 일례로 드라큘라의 경우, 평화로운 영국인들의 삶에 외국의 흡혈귀가 들어와 산다는 것이 공포의 요소이며, 그외의 호러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외국에 나가서 괴이한 일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 ↑ 이는 스티븐 킹도 마찬가지. Terror를 가장 높게 치고, 그 다음이 호러, 그리고 최후의 수단이 고어를 동반한 혐오스러운 묘사라고
- ↑ 무려 97명의 친구들과 편지로 연락했다고 한다.
- ↑ 심지어는 여장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의 성기를 절단하였다가 체포된 예도 있다.
- ↑ 남편은 미쳐서 정신병원에서 죽었지, 집안은 몰락했지, 아들은 고교 중퇴했지...
- ↑ 그러니까 입고 있던 옷 빼고 모두 도둑맞았다는 말.
- ↑ 몇 페이지에 걸쳐썼다!
- ↑ 야미구로가 섬기는 물고기 괴물.
- ↑ 만화에 러브크래프트 소설이 등장한 적도 있으며, 단편 <표착물>은 분위기상으로 거의 러브크래프트 작품의 정석이라고 불릴 정도. 심지어 러브크래프트의 해산물 공포증도 오마주했다. 그 외에도 소용돌이라는 작품에서 이런 느낌이 굉장히 많이 난다.
- ↑ 그것도 과학력으로 되살아난 언데드
- ↑ Lord Dunsany. 아일랜드의 전설을 소재로 많은 글을 쓴 문학가로 러브크래프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 물론 영화화되기 전에도 반지의 제왕등은 유명했지만, 영화화 되고 나서야 대중매체에서 패러디등으로 대중이 금방 인식할수 있는 시리즈가 되었다
- ↑ 대표적으로 남자가 여자 잘못 만나서 인생 종치는 것. 베도고니아, 귀곡가, 무라마사 등.
- ↑ FOX 채널 방영판 기준. AXN 채널 방영판에선 "그 인간은 "안녕하세요?"도 제대로 할 줄 몰랐어."로 번역되었다.
어느 쪽이든 러브크래프트를 디스하는 말이라는 건 변함없다. - ↑ 동료중엔 황비홍의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다
- ↑ 그러나 러브크래프트 본인은 현실에선 커플메이커에 더 가까웠다
- ↑ 참고로 이 <공포의 보수>라는 제목은 Le Salaire de la peur /The Wages of Fear라는 1953년 프랑스 영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명작이다. 사회풍자와 재미를 갖푼 걸작. 이브 몽탕 주연이며 바로 슈퍼 마리오에 나오는 마리오와 루이지 이름과 뚱뚱한 마리오와 홀쭉한 루이지 이미지가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이름과 생김새에서 영향을 받아 지어진 것! 크툴루 신화와는 일절 관련이 없다. 1977년 바로 윌리엄 프리드킨이 리메이크했다가 말아먹은 바 있다
- ↑ 예를 들면 크툴루(크툴후)를 '크투루프'라고 번역한다든지. 뭐 사실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은 대부분 인간의 발성기관으로 발음할수 없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읽어도 되긴 한다...
- ↑ 다른 작가의 소설도 같이 들어가 있다.
- ↑ 원작에서는 촛대로 때려 죽였다.
- ↑ 국내에서는 러브크래프트의 학술적 연구가 드물기 때문에 최초일 수도 있다.
- ↑ 영화 좀비오의 원작이다.
- ↑ 장편 영화로는 2번 나왔다. 둘 다 원작을 마개조한 수준의 이야기로 팬들 사이에서는 거의 찬밥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