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게임 제작사 스팅에서 제작한 게임시리즈. 1998년 세가새턴으로 발매한 뒤, 판매량은 저조하였으나 독특한 게임성으로 인해 일부 팬층을 확보하여 이후 2012년까지 PS2, Wii 등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작을 발매하였다. 외전 시리즈 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바로크신드롬'은 비주얼 노벨 형식의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3D구조에 1인칭시점, 실시간진행을 취한 액션 RPG게임이다. (이후 리메이크판에 따라 3인칭 시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작사 홈페이지의 소개로는 새턴판 발매당시의 장르는 뉴타입3D-RPG라고 안내되어있으며, PS2판 이후로는 이미지네이션액션RPG라 소개되어있다.
이상한던전 시리즈의 3D구현으로는 나름 성공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나, 높은 난이도와 이상한던전류 자체가 지닌 게임성으로 인해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끌기 힘들었다.
종말론, 암울한 세기말에 잘 어울리는 게임분위기와 난해한 내용, 기괴한 각종 설정과 디자인, 잘 어우러진 음악과 특유의 게임성으로 인해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2 스토리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건이 대열파의 전조였다
서기 2000년이 지나도, 세기말의 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괴상한 사건이 다수 발생하였다. 이형(異形)이라 불리우는 괴물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소년들이 열광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히로인. 섬뜩한 신흥종교가 세력을 늘리고 있다. 이형살육부대가 설립되다. 평균수명은 무섭게 떨어지다. 바로크살인이라 불리는 이상범죄가 다수 발생. 그리고 거대한 재해가 지구를 덮쳤다. 살아남은 자들이 대열파라 부른 재해. 그것은 일찍이 경험해본 적 없는 재해였다. 변형되고, 비틀리고, 무너져갔다. 사람이 사람이 아니게 되고, 모든 것이 일그러져 갔다. 세계는 붕괴했다.
─신경탑에 뭔가
탑이 있었다. 대열파에 따라 변형되고 뒤틀리고 변화하는 탑. 사람들은 대열파의 원인은 이 탑에 있다고 얘기했다. 탑은 이렇게 불렸다.
─신경탑─
신경탑을 어떻게든 하면 이 세계도 치유되는것이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 일그러진 세계를 구하러 신경탑에 다가간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죄는 용서되는걸까
주인공은 기억을 잃고 죄의 의식만 느끼고 있다. 날개가 달린 남자가 말한다. 너의 죄는 세계를 치유하는 것에 의해 용서된다. 죄를 씻어내기 위해, 세계를 치유하기 위해, 주인공은, 신경탑으로 향한다.
3 시스템
기본적으로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시스템을 잘 따르고 있다.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어 신경탑이라 불리우는 던전의 최하층에 도달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진행이다. 로그라이크에서 파생된 이상한 던전류답게 엔딩을 보거나 사망한 이후에도(사실상 이 게임에는 일반적인 '게임오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처음부터 게임이 진행되며 진행회차에 따라 내용이 진행된다. 이 게임의 가장 난해한 부분은 플레이에 따른 스토리의 이해가 어렵다는 것과 게임의 저장/불러오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있다. 사실상 게임의 중단/이어하기의 개념만 존재할 뿐 일반 게임에서 흔히 시도하는 '저장해놓고 여러 선택지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스토리이해를 난해하게 하며 또한 게임공략의 난이도를 높여준다.
- 신경탑(던전)의 구조는 방과 통로로 구성되며 랜덤으로 생성된다.
- 몬스터(이형)의 등장 층수는 고정이긴하나 배치는 랜덤이다.
- 다양한 아이템이 랜덤하게 등장하며, 미식별 아이템은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그 효과를 알 수 없다.
- 장비를 조합하여 특수능력을 만들 수 있다.
- 다양한 상태이상이 존재하며, 다양한 함정도 존재한다. 이 함정은 피아를 구별하지 않아 이를 공략에 활용하기도 한다.
- 체력개념인 HP와 만복도 개념인 VT수치가 존재한다.
- 레벨개념은 있지만 엔딩 이후엔 초기화 되어 새로운 신경탑을 진행하게 된다.
- 게임의 저장/불러오기가 자유롭지 못하다. 오로지 층과 층 사이를 이동할 때만 중단이 가능하며, 만일 중단하지 않은채 게임전원이라도 나가면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데이터는 모두 날아간다!!
4 등장인물
- 주인공 : 기억을 잃고 죄의식만이 남은 남자. 세계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씻어내기 위해 신경탑을 향하는 남자. 허리에 큰 상처가 나 있다. 게임의 주인공이지만 1인칭 시점으로 인해 플레이중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 상급천사 : 주인공을 신경탑으로 향하게 하는 인물. 큰 위익(가짜날개)을 달고 있다. 1인칭이라 주인공의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는 이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멀쩡한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 천도천사 : 중급천사. 상급천사와 함께 계획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 아리스 : 숏커트의 소녀, 바로크 시리즈의 히로인(?). 주인공에게 어째서인지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 이라이자 : 긴 금발의 소녀. 바로크 시리즈의 또 한명의 히로인(??). 주인공에게 '깨끗한 물'을 달라고 한다.
- 코리엘
5 이형(異形)
바로크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대열파에 의해 비뚤어진 자들의 최종형태라는 설정이다. 등장하는 종류는 총23종으로, 카토가 뱉어내는 구류를 제외한 22종은 모두 타로 카드의 메이저아르카나에 대응한다.
- 콕크트헤드(COCTEAU HEAD)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광대(The Fool)
- 썬(SUN)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이름 그대로 태양(The Sun)
- 카토(KATO) : 긴 혀를 이용해 공격하며, 또다른 이형 '구류'를 토해내기도 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구류(GURYU) : 유일하게 밟아 죽일 수 있는 이형. 카토가 뱉어내는 이형으로, 유일하게 해당하는 타로카드가 없다.
- 글리로(GLIRO) : 주인공의 아이템을 훔쳐 도망가는 이형. 처치하면 훔쳐간 아이템을 되찾을 수 있지만 도망치는 속도가 엄청나 중요한 아이템을 훔친경우 매우 피곤해진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악마(The Devil)
- 니크리/니크라(NICL & NICR)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연인(The Lovers)
- 하나닙(HANA-NIP) :
하나님이 아니다팔에 달린 심벌로 공격을 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절제(Temperance)
- 세븐틴(SEVENTEEN) :
17세대쉬공격과 박치기, 뒷차기 공격을 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별(The Star)
- 부르거(BULLGULL) : 통통 튀어 이동하며, 몸통치기와
방귀암흑가스로 공격해온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여제(The Empress)
- 오르-허가누스(OR.HUGANOUS)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세계(The World)
- 페스툼(FESTUM)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교황(The Hieophant)
- 행원즈(HUNGONES)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매달린사람(The Hanged Man)
- 갈갈-탱크죠(GALGAL-TANKJOE) : 머리에 대포가 달린 이형. 화염탄을 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전차(The Chariot)
- 요한나/쿈(JOHANNA KYON) :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여교황(The High Priestess)
- 라이아(LIAR) : 식물의 이형, 양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전기속성의 공격을 한다. 몸을 흔들어
비듬페로몬포자를 뿌려대는데, 근접거리면 욕정상태가 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힘(Strength)
- 소콤포(SOCOMPO) : 4개의 팔을 회전시켜 공격한다. 어깨의 개구리는 화염탄과 부식액을 토해낸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정의(Justice)
- 신-모니스(SIN-MONIS) : 주인공의 VT를 흡수하는 공격을 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심판(Judgement)
- 아리에스(ARIES) : 암흑가스 공격을 해 온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황제(The Emperor)
- 매지션(MAGICIAN) : 워프, 분열, 나이프공격.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마술사(The Magician)
- 문{MOON) : 공중을 헤엄치는 물고기 모양의 이형.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이름 그대로 달(The Moon)
- 부부겔(BUBUGEL) : 통로의 벽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접근하면 모습을 드러내어 공격한다. 주인공이 도망치면 쫓아온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탑(The Tower)
- 제이이롬(JERRYROM) : 주인공을 보면 쫓아와 박치기 공격을 주로 하며, 머리가 부풀어오르면 자폭을 시도한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은둔자(The Hermit)
- 데스(DEATH) : 공중에 떠 다니며,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오른팔에 달린 낫을 사용하는 공격은 강력하다. 해당하는 타로카드는 이름 그대로 죽음(Death)
6 상태이상
- 독 : HP가 조금씩 줄어든다.
- 마비 : 공격이나 아이템 사용은 가능하나, 이동은 불가능하다.
- 암흑 : 시야가 어두워져 근거리밖에 보이지않는다.
- 탈력 :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줄어든다.
- 복통 : 공격력과 방어도가 낮아진다.
- 욕정 : 모든 이형과 아이템, 주인공의 모습이 여성의 모습으로 보인다.
- 착란 : 이동조작이 랜덤이 된다.
7 아이템
모든 아이템은 사용하거나 던질 수 있는데 이형에게 던질 경우 주인공이 사용한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낸다.
- 식료품 : 심장은 주로 VT회복, 고기는 HP회복에 쓰인다. 썪은 음식을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초기설정 중에는 고기 대신 식용 개구리(!)였던 적도 있다.
- 천사총 : 초기설정 중에는 바주카포였던 적도 있다고 한다... 이형에게 쏘면 무조건 즉사시키지만 아이템을 주지 않고 장탄수가 제한되어 있기에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주로 이벤트 진행용으로 쓰이게 된다.
- 검 : 주인공의 주된 공격무기. 공격력+수치로 표시되며 강화시키는 재미가 쏠쏠하다.
- 코트 : 방어구. 방어도+수치로 표시되며 다양한 속성이 있다.
- 위익 : 가짜 날개. 특수능력을 부여해주는 장비.
- 주입액 : 사용시 기본적으로 HP/VT가 10씩 회복된다. 다양한 효과의 주입액이 있으며, 신경탑을 깰 때마다 레벨이 리셋되는 이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장하는 재미를 안겨주는 강화장비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 뼈 : 이형에게 던져 공격용으로 쓰거나 자신이 깨물어 효과를 보게 된다.
- 기생충 : 장비에 기생하여 특수속성을 부여하거나 주인공에게 기생시켜 능력치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 소인 : 주인공이나 아이템에 찍을 수 있는 인장. 다양한 효과가 있고 하나만 찍을 수 있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상자 : 아이템이 들어있거나 특수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끔 열때 폭발하기도 한다.
- 형구 : 사용시 대부분 방 전체에 효과가 있어, 던지기보다 사용을 많이 하게 된다.
- 문양 : 바닥에 놓여지는 트랩. 앞면으로 놓여지느냐, 뒷면이냐에 따라 발동이냐 입수냐 결정되기도 한다.
8 용어설명
- 바로크 :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망상. 게임중에는 '일그러짐'이라고 불리우는경우가 많다.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pérola barroca의 프랑스 전사인 Baroque에서 유래했다. 플레이스테이션판에는 '일그러진 망상'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 대열파 : 작중의 과거(2032년 5월 14일)에 일어난 대재해. 대열파로 인해 세상은 붕괴되었다. 오프닝무비에서 대열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신경탑 : 게임의 주된 무대. 대열파가 일어난 중심지이다. 마르크트 교단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대열파 이후, 내부구조가 시시각각 변화되며 수많은 이형들이 득실대는 곳이 되었다. 탑인데도 불구하고 밑으로 내려가는 것밖에 불가능하다.
- 마르크트 교단 : 창조유지신이라는 존재를 절대자로 숭배하는 신흥종교단체. 대열파 이전부터 활동하였으며, 구성원들을 '천사'라고 칭하며 하급/중급/상급천사처럼 계급이 존재한다.
- 정화(浄化) : 단순한 죽음이나 살해와는 다르다. 그 존재의 본질을 결정화시키는 일, 또는 그러한 능력을 말한다. 이 정화능력을 지닌 자는 주인공뿐이다.
- 이데아세피로스 : 바로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자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빛의 구슬.
- 감각구 : 대열파 직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수수께끼의 구체. 게임 중에는 신경탑 안에서 외부로 아이템을 보내는 전송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 감각구당 한개의 아이템만 보낼 수 있으며 등장하는 층수가 대체로 정해져 있기때문에 계획적으로 이용하여야 꾸준히 강화되는 장비를 만들 수 있다.
9 기타
- PS판 외전 '바로크신드롬'은 대열파로 인해 붕괴되기 이전의 사회의 모습을 그린 일종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게임이다. 장르는 어드벤쳐(비주얼 노벨)
- 3속성에 +10 이상 올려놓은 검이 날아가기라도 하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