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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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교수.카이스트 경영대는 대전이 아니라 서울 홍릉에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
주된 연구분야는 뉴로경영학/뉴로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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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성공한 오덕후', 즉 능덕으로서 유명하다.

2 생애

1970년 9월 28일 生. 1989년 고려대학교 전산과학과에 입학하여 1993년 8월에 졸업하였다. 1993년 1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였으며, 1996년 9월부터 1999년 2월까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통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전자에서 나온지 1년반만인 1999년 8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2006년 7월까지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미디어심리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사이인 2005년 9월에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 전공으로 입학하여 2008년 3월에 게임규제 관련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하였다.

2006년 7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조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08년 4월에는 카이스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의 조교수로 임용되었다. 현재의 직함은 부교수이다.

2014년 현재 카이스트 이스포츠 동아리 '옵티머스'의 지도교수이자 한국 대학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 에카(ECCA)의 자문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장차 게임 평론이나 애니메이션 평론 활동도 재개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1] 실제로 트위터 계정을 보면 게임과 애니 드립이 절반이 넘는 상태다.

2017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홈페이지에 써놓았다

3 연구 및 평가

대학 3학년 때인 1991년부터 <월간 PC매니아>에서 '애니매니아'라는 코너를 만들어 애니 관련 칼럼을 연재, 이후 1992년에 그간 기고한 칼럼을 묶어 '애니세대'라는 책을 이범선과 공저로 펴냈다. 물론 1997년에 나온 송락현의 저서 '애니스쿨'에 비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당시로서는 일본만화(특히 건담), 애니 관련 게임에 대한 온갖 고급정보를 가득 담고 있었던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메이션 평론서이자 정보이론서로 평가받고 있다.[2] 이후 1990년대 초중반엔 게임잡지 게임챔프의 애니메이션 섹션에 컬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컬럼 연재 당시 기동무투전 G건담이나 신기동전기 건담 W등을 까는 듯한 논조를 보였던 걸 보면 당시 대부분의 1세대 오타쿠들이 그랬던 것처럼 골수 우주세기빠였는지도..

미국에 유학 간 것도 애초에는 게임과 애니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랬다가 인디애나 대학교의 석학교수(distinguished professor)인 Lang 교수의 지도를 받아 뉴로 연구방법론으로 급선회했다.

'게임 중 플레이어가 보여주는 신경 반응'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썼다. 하지만 그 후에는 거의 모두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용 중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연구했다.

대부분의 연구가 미디어 사용자의 생체반응을 측정한 것이어서 학계에서도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이스트 경영공학과에서는 필수과목인 행태과학연구방법론을 심도있게 가르쳐서 '배우는 건 많지만 노력이 그 만큼 따른다'는 평가. 교수 본인이 심야까지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조별 과제를 지도했으니 이는 당연한 일. 학생들 연구를 지도하는 데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의 학생들도 와서 학위논문을 지도받았다.

과거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뉴미디어학과에서 근무할 때 발표한 연구를 보면 이런 논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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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심리적 성격의 사람이 도박에 더 잘 중독되는가를 연구한 이 논문 내용은, 도박중독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연구내용을 거꾸로 뒤집으면 반대로 카지노에서 마케팅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가로도 응용이 가능한 연구. 카이스트에 온 다음에도 비슷한 계통의 연구로 심리성격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의사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이런 논문을 2014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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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학계에서 톱 저널로 일컬어지는 Communication Research (CR)에 논문 2편, Journal of Broadcasting and Electronic Media (JOBEM)와 Media Psychology에 각각 논문 1편 등이 발표되어있지만, 경영학 저널에는 '아직 논문들을 제출-심사 받는 중'이라고 한다. 학생에게 논문쓰게하고 자기 이름을 얹는 한국식 관행을 벗어나 남의 등을 쳐먹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논문이 적게 나오는 듯 이렇다보니 이 양반이 교수가 어떻게 풀리는가에 관심을 갖는 대학원생들이 많은 듯. 그런데 한국은 학생이든 후배교수든 가리지않고 무조건 등쳐먹고 무조건 자기 이름을 논문에 올려야 되는 것 아님? 대한민국 교육부 평가는 연구자 윤리성 안따지고 논문 숫자로만 이뤄지는데

국내 미디어에서는 광고라든가 사이버 전쟁 같은 IT 이슈에 관해 종종 인터뷰 및 칼럼을 내기도 하지만, 젊은 층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게임 등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4 성공한 오덕후

2015년 9월경 온라인에서의 덕질 행각이 화제가 되어 수백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덕밍아웃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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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or
뚱뚱하고 안경 쓰고 아내도 여자친구도 없이 그저 허구헌날 일본만화만 보고 일본노래만 따라부르는 그런 전형적인 오덕후가 아니라 생긴 것도 멀쩡하게 생기고 카이스트 교수까지 하시는 분이 오덕후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다른 일반인들과 공감하기 힘든 취미를, 이른바 덕업일치로 승화시켜, 성공한 덕후, 즉 능덕으로 거듭난 케이스가 되기 때문에, 나름 인간승리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체 어느 정도의 방대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을까, 웃을 때는 혹시 '크크큭'이라고 웃는 건 아닐까, 평소 큼직한 헤드폰을 쓰고 줄무늬 티셔츠에 펑퍼짐한 청바지를 입고 배낭을 메고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등의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며, 수많은 중고딩 오덕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찬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5 트리비아

나무위키에 자신의 항목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깐풍기를 좋아한다고 한다.잠깐만요?
  1. 원래 애니메이션 평론서 '애니세대'와 게임제작서 'RPG 만들기' 같은 책을 내는 저술활동을 하던 사람이었으니 언제 다시 컴백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2. 지금 이 책을 훑어보면 저자들의 지나친 오덕스러움에 한숨이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당시만 해도 오덕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며, 매니아보다 더 상급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