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00_sipark01.jpg

루게릭병 투병 전의 모습. 2002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코치로 선임되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htm_2009062702355970007400-001.JPG

발병 후의 모습. 옆에서 글자판을 짚어주고 있는 사람은 여자친구 김경현씨.

이름박승일
출생1971년 5월 21일, 대전광역시
신체202cm
경력연세대학교 농구단(1991~ 1993)
기아자동차 농구단(1994~ 1997) 울산 모비스 피버스(당시 오토몬스) 코치(2002)
학력대전고등학교-연세대학교

1 개요

대한민국의 전 농구선수이자 코치.

2 생애

초등학교 4학년 때 큰 키덕에 농구부로 발탁되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농구를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끈질기게 설득해 대성중학교에서 대전중학교로 전학, 다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로는 키는 컸지만 체력이 딸려서 아주 힘들어했다고.

그 후 1990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에 입학, 1991년부터 연세대학교 농구단에서 활동했고 체육학과 학사 자리를 역임했다.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현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 선수로 활약하였으나 당시 주목받고 있던 서장훈,문경은[1] 등에게 밀려 선수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1998년 일찍 선수 생활을 접고 농구 지도자의 꿈을 안고 미국 그레이엄 대학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간의 유학생활을 하였다. 그 후 최희암 당시 모비스 오토몬스 감독의 제안을 받고 귀국, 만 31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코치로 선임된다.[2] 또한 역대 최장신 코치(202cm), 또 최단기간 코치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박승일은 지도자로서의 앞날만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3 루게릭병 발병

2002년 4월, 몸이 불편해서[3] 찾은 서울대학교 신경과에서 루게릭병을 진단받는다. 팔과 다리 등 온몸이 조금씩 굳어갔고 결국 코치 부임 4개월만에 벤치에서 떠나야 했다.[4] 그 후 루게릭병 환우들의 어려움과 정부의 허술한 대책 등을 알고 루게릭병 환우 돕기 운동을 시작, 2002~ 2003 시즌 모비스 오토몬스 선수들의 3점 슛, 리바운드가 1개씩 성공할 때마다 10000원씩을 모으기로 하였고, 팀이 승리할 때마다 10만원씩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는 정책을 실현하고, 타팀 선수들[5] 에게도 루게릭병 환우 돕기 운동을 펼치고 다음에 카페를 개설해 루게릭병을 세상에 알리는데 앞장섰다. 2003년에는 한국루게릭협회 루게릭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발병 11개월만에 휠체어를 타야 했고 발병 20개월 후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2004년부터는 호흡근육까지 마비되어서 결론적으로 기도를 절개하고 호흡기를 달게 됨으로써 말을 못하게 되었다.[6] 하지만 박승일은 유일하게 움직이는 두 눈동자로 안구마우스컴퓨터를 사용, 책 <눈으로 희망을 쓰다> 를 출간하고 여러 활동을 하는 등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눈동자 근육이 점점 마비되면서 결국 안구마우스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현재는 글자판으로 소통하고 있다.[7]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4 연예인들과의 만남

그룹 지누션의 멤버 , 소녀시대 전 멤버[8], 강원래, 김송 등 많은 연예인들의 박승일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타이거 JK는 박승일씨를 응원하기 위해 ' 희망승일: 행복의 조건 ' 이라는 앨범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인 행복의 조건은 전체가사가 박승일씨를 응원하는 내용이다.
  1. 공교롭게도 연세대학교 농구단 동기이다.
  2.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3. 본인 인터뷰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때 근육이 훅 빠지거나 손가락을 잘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본인은 피로 때문인지 이 병인지는 잘 몰랐다고.
  4. 발병 판정을 받았을 때 집에 가서 엄청나게 울고 화를 냈다고 한다.
  5. 서장훈이 가장 많이 협조했다.
  6. 루게릭병 환자들은 대부분 발병 1년 내에 걷는게 불가능해지고, 발병 2년 후에는 자발호흡, 대화를 할 수 없게 된다. 호흡기를 단 뒤에는 폐렴으로 대부분 4~5년안에 사망한다.
  7. 한 글자를 짚어주면 맞는 글자면 눈을 미세하게 깜빡이는 방식. 그러다보니 한 마디에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8. 거의 모든 멤버가 박승일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