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연차 게이트 또는 박연차 정관계 로비 사건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여야를 망라하고 수많은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일어난 게이트다. 박연차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 사이의 세종증권 매각 사건을 조사하던 중 밝혀졌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좁히기 위해 검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인들을 소환 조사하기 시작했다. 노건평을 비롯해, 서갑원, 이광재, 강금원, 권양숙 여사 등 줄줄이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마침내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음으로써, 헌정 사상 세번째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서 문재인은 "조사가 진행될수록 검찰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아무런 물증이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단서는 단지 박연차 회장 본인의 진술 뿐이었다. 그의 딸들도 외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고, 태광실업 역시도 정부의 압력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다"고 회고했다. 결국 2009년 5월 23일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에서 서거했다는 소식이 들려옴과 함께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수사가 종결되었다.
한편 당시 수사 총책임을 맡았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이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과 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고, 심지어 멱살잡이까지 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권양숙 여사가 피아제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야기도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런 정보들은 국정원에서 고의적으로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시종일관 여론전에 골몰하는 국정원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심하게 일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2 관련 인물
- 박연차
- 서갑원
- 이광재
- 노무현
- 노건평
- 한명숙
- 권양숙
- 우병우
- 홍만표
- 반기문 : 2016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와중에, 2천년대 당시 박연차가 23만 달러를 반기문에게 줬고, 당시 검찰도 이를 포착했으나 국격을 고려하여 수사를 중단했다는 기사가 떴다.# 물론 본인은 철저히 연관성은 부인하며 자기 이름이 왜 여기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 당시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변호사도 왜 저런 기사가 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입지상, 반대진영에서 뇌물 수수 의혹을 검증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3 트리비아
3.1 뒤바뀐 운명?
당시 박연차 회장을 변호하던 박영수 변호사는 훗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특별검사로 임명되어 박근혜정부의 심장을 파헤치게 된다. 그리고 이당시 게이트를 수사하던 홍만표, 우병우 검사의 경우 훗날 홍만표 변호사는 부정부패 혐의로 구속되고, 우병우는 박근혜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 중 하나로 지목되어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