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논란

1 개요

백종원 열풍에 대한 비평과 논란을 정리한 문서입니다.
하나의 기사만을 다루는 문서가 아니라 날짜 순서대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6.30 한국일보- 인터뷰 황교익#[1]
7.03 한국일보 - [뒤끝뉴스] 황교익을 위한 변호#
7.08 요리전도사냐 사업가냐, 백종원을 향한 시선들#
7.09 요리에 대한 황교익의 시선, 백종원의 시선#
7.19 백종원의 정크푸드에 환호하는 대중의 굴복이 참담하다- 황교익의 팟캐스트 발언에 관한 반응 댓글#
7.20 백종원 레시피의 이면에서 그리스 경제 위기가 보인다는 헤럴드경제 신문 사설#

2 강레오의 인터뷰

강레오가 자신의 에세이 출간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평범한 김치찌개를 왜 TV로 넋 놓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모습을 볼 때는 씁쓸하다"는 발언이 백종원을 겨냥한 것이라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중문화 평론가 배국남은 '요리와 요리사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는데도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독선적 태도와 요리사와 요리문화에 대한 서열주의, 그리고 자가당착적 행태 등으로 시청자와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성격이나 출연자의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볼 수 있음에도 강레오는 자신의 획일적, 독선적 잣대로 일부 요리사에 대한 편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까지 '넋놓고 씁쓸하다' 고 평가한 내용이라 논란이 증폭되었다.

3 황교익의 인터뷰

며칠 후 맛 칼럼니스트 겸 민속학자인 황교익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이 보여주는 음식은 모두 외식 레시피에 따른 것, 외식업체들은 싸구려 식재료로 맛낼 수 있는 방법을 잘 알며, 백종원 식당의 음식도 다 그 정도이고, (평론가 기준에서)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라고 공개적으로 비평을 하였다#이에 대해 백종원은 "그 분은 비평가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고, 그것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 또한, 제가 방송에서 하는 음식은 자전거로 얘기하면 '세발 자전거'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셰프가 사이클 선수라면, 전 자전거포 주인이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라고 하였다.# 사실 황교익은 2014년 3월에 이미 ize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백종원 씨를 셰프로 보지 않고 사업가로 본다. 그에게는 식재료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음식평론가 이용재는 직접 백종원의 식당을 방문한 뒤 동일한 ize에 반박글을 기고했다. #

'맛있다’는 표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캐비어에 푸아그라도, 공장 간장에 설탕도 맛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맥락이고, 현대 사회에서 그 맥락은 가격이 좌지우지한다. 백종원은 자신의 맥락 안에서 맛을 잘 낸다. 그만큼 알고 있다는 게 맛에 보인다. 따라서 방송에 등장하는 그 어떤 고급 양식 셰프보다 그가 더 셰프다. 애초에 논란거리조차 아니었다.

기존 문서는 황교익의 주장은 논점을 잘못 잡았다는 의견이 많음을 주장했다. 그 근거는, "백종원이 방송에서 선보이는 레시피들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52》의 내용인데 이는 그의 저서인 《식당 조리비책》의 요식업 레시피와 엄연히 다른 내용이란 것이었다. 백종원이란 사람에 대한 평가, 백종원이 방송하는 레시피에 대한 평가, 백종원의 식당에 대한 평가는 각기 개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만 정확한 그림이 나오는데 황교익은 이를 모두 묶어서 한 잣대로 평가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란 게 기존 문서의 지적.

하지만 우선 기존에 해당문서가 링크해두고 있던 기사부터가 황교익의 인터뷰 (문제의 발단이 된 인터뷰) 중에서 다른 매체들이 백종원과 관련된 내용만을 추출하여 작성한 기사들이다. 2차 기사를 작성한 언론들은 어디까지나 현재 화제의 인물인 백종원에 대한 비판이 기사 주목도를 높이는 데 유효하므로 그렇게 한 것이며, 정작 실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에 대해 황교익이 어떤 질문을 받았고 어떤 맥락에서 비평을 가했는지는 빠져있다. 사실 문제가 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 관련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며 인터뷰의 중점은 '맛칼럼니스트'로서 황교익의 평론 기준 및 활동을 조명하는 것이다.

실제 인터뷰에서 질문은 백종원의 집밥 레시피에 대한 비평을 요구한 게 아니었다. 당시 기자의 질문은 "한국음식의 지형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권력자로 이영돈, 백종원씨가 꼽힌다. 어떻게 보나"라는 대단히 광범위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황교익의 대답은 "백종원은 전형적인 외식 사업가다. 그가 보여주는 음식은 모두 외식업소 레시피를 따른 것이다. 먹을 만한 음식 만드는 건 쉽다. 백종원 식당 음식은 다 그 정도다.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였다.

광범위한 질문에 대한 황교익의 대답 중 마지막 부분을 볼 때 그가 비평하고 있는 포인트는 백종원이 외식사업가로서 차린 식당 들의 음식이지, 기존 문서가 전제로 했던 집밥용 음식들이 아니다. 인터뷰에서 글자 그대로 '백종원의 식당 음식'임을 언급하고 있다. 반면 기존문서가 링크로 걸어두었던 기사의 제목은 "황교익, 백종원 요리에 '싸구려 식재료로 맛내는 수준' 그게 백주부 요리"이며 본문에서도 "황교익은 지난달 30일 한 인터뷰에서 백종원의 레시피는 모두 외식 레시피라며 백종원 음식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다"라고 되어 있다. 황교익의 비판의 초점이 백주부 요리가 아니라 백종원 식당의 요리에 맞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그의 비평이 '백주부 레시피'를 겨냥한 것으로 둔갑했다. '그게 백주부 요리'란 문구는 해석과 요약을 넘어선 완벽한 기자의 창작으로 이쯤 되면 낚시질을 위한 훌륭한 왜곡이라 해도 될 수준. 거기에 '백종원 식당의 음식이 맛없다'고 한 것도 '백종원 음식'은 맛없다란 말로 바뀌었다.

황교익의 비평은 '쉽고 간편한 요리는 나쁜가'가 아니라 '주로 외식업체들이 질이 나쁘거나 본인들의 선전에 못미치는 재료들을 맛있게 포장하기 위한 편법'들을 비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그의 블로그에서 시종일관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이점은 해당 인터뷰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뒤이은 질문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 게 쉽다고?"에 황교익은 "싸구려 식재료로 맛낼 수 있는 방법을 외식업체들은 다 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백종원씨가 신나게 보여주고 있는 건데 그게 통하는 건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다는 점이 먹혔다. '만능 양념장' 같은 건 인터넷 뒤지면 다 있다"이다. 이 대답에선 황교익이 외식사업가로서 백종원과 백주부 백종원을 혼용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논거는 '외식업체들의 편법'에서 출발하고 있다. 황교익은 이전부터 시종일관 과도한 설탕 사용이나 '갖은 양념' 같이 양념의 강한 맛에 의존하여 재료의 저급함을 숨기거나 재료 본연의 맛을 망치는 것을 비판해왔다. 평론가인 황교익 입장에서 볼 때 백종원의 레시파에도 이런 편법 (거듭 말하지만 평론가의 입장) 이 반영되어 있으며 따라서 비판적으로 말한 것뿐이다.

백종원은 오히려 황교익의 비판을 이해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황교익은 맛칼럼니스트이나 평론가로서 자기 나름의 전문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게 일이며 평론가의 입장은 대중의 기호나 반응과 다를 수도 있다. 반면 백종원은 스스로 밝혔듯이 요리사 (쉐프)가 아니라 외식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황교익의 비판은 외식사업가로서의 백종원 식당 음식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황교익의 비판이 마음에 안 들거나 안 맞다고 여길 수 있어도 그의 비판이 '평범하고 쉬운 레시피라서 잘못'이란 근거에서 출발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 단 지금까지의 논의 보충은 어디까지나 문제의 발단이 된 인터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뒤이은 황교익의 새로운 칼럼과는 무관하다. 그 칼럼은 백종원 열광에 대한 황교익 나름의 분석이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처럼 '외식사업가로서 백종원 식당 음식에 대한 평'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3.1 이에 대한 반론

하지만 황교익은 인터뷰에서 식당음식의 평과 백종원 열풍(방송에서의 백종원)을 교묘히 섞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당장 한국일보의 인터뷰 원본만 보더라도 "한국 음식 지형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권력자로 이영돈, 백종원 씨가 꼽힌다.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서는 "백종원씨는 전형적 외식 사업가다. 그가 보여주는 음식은 모두 외식업소 레시피를 따른 것이다. 먹을 만한 음식 만드는 건 쉽다. 백종원 식당 음식은 다 그 정도"라고 외식사업가로서의 백종원을 이야기하면서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 게 쉽다고?"라고 하는 인터뷰어의 질문에는 "적당한 단맛과 적당한 짠맛, 이 두 개의 밸런스만 맞으면 인간은 맛있다고 착각한다. 먹을 만한 거다. 싸구려 식재료로 맛낼 수 있는 방법을 외식업체들은 다 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백종원씨가 신나게 보여주고 있는 건데, 그게 통하는 건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단 점이 먹혔다. ‘만능 양념장’ 같은 건 인터넷 뒤지면 다 있다"고 하면서 '만능간장'을 예로 들며 외식사업가로서의 백종원과 TV 속의 백종원을 교묘히 뒤섞는다.

황교익은 "싸구려 식재료로 맛낼 수 있는 방법을 외식업체들은 다 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백종원 씨가 신나게 보여주고 있는 건데"라고 단언했지만 백종원은 분명 가정에서 쉽게 구비할 수 있는 식재료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손쉬운 레시피를 외식업체들의 싸구려 식재료 맛내기처럼 다 시든 야채를 이용해서 무침하는 법이나, 돼지 모돈 맛내는 법, 물 안 좋은 생선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편법과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만능 양념장'에 이르면 TV 속의 백종원을 언급하는 게 분명해진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무엇을 비판하고 있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백종원은 분명히 성공한 외식사업가로 현재 한국 외식 산업에 큰 지분을 가지고 있고, TV에서 '요리선생님' 또는 '요리잘하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종횡무진하고 있으니 황교익이 비평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 이 경우 황교익은 백종원을 비평대상으로 삼을 때 따로 따로 비평하거나, 아니면 양자를 공히 비평하거나, 종합해서 비평하는 것이 옳다. 지금처럼 이를 교묘히 섞어서 비평하는 것이 그의 글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요인이다. 그 둘이 뭐가 다른지

3.2 문화일보 칼럼과 그에 대한 비판, 반론

자신의 백종원 비평이 여러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황교익은 문화일보 칼럼을 통해 "내 일과 내 뜻을 알아준 백종원 씨에게 감사하다"면서 백종원의 인기 원인을 '어머니의 부재'에서 찾았다. 백종원을 '대체 엄마'이며 자기가 그런 백종원을 비판했으니 '엄마'를 디스한 듯한 느낌을 대중에게 준 것 같다고 주장했고, 그러면서 ‘백종원 엄마’의 음식을 두고 자신이 “맛없다” 했으니 여기에 화를 낼 바에야 진짜 엄마한테 진짜 엄마 손맛을 배우는 게 낫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한 반론이 이어지자 황교익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향신문에 올라온 노정태 기고가의 글에 대하여 "글쟁이이면 적어도 글 읽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이 정도이면 기레기이다. 경향신문도 딱 그 수준인 것으로 알겠다"고 비판하며 자신은 맞벌이 부부에게 죄책감를 지적한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기레기는 대중의 눈치를 본다. 대중이 ‘좋아라’ 하는 딱 그 수준으로 기사를 날린다. 어떤 기레기는 두려움에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가끔은 이렇게 언론인을 본다. 그것도, 무려, 조선일보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조선일보 기사는 "백종원에게서 이상하게 ‘돈냄새’가 난다" “나 우리 애들 그렇게 안해멕였다!” 등의 논거가 제시되지 않은 기자의 지나친 감정 표현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하여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초등학생들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고 맞벌이를 하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가족의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배웠다. 전업주부인 아내나 엄마가 절대 가치였으니,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퇴직이 미덕이었다. 그래서 ‘경단녀’(직장경력이 단절된 여성)가 양산됐는데, 황교익은 1970년대식 고리타분한 편견을 끌고 들어와 백주부 현상을 분석한 것 아닌가 싶다. "마치 사람이 침대보다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리는 ‘프로크라테스의 침대’처럼 분석한 것은 아니냐" 고 반박했다.# 한겨레신문의 김태규 기자는 육아웹진에서 황교익의 페이스북 글에 대하여 "백종원을 비판하지 않으면 기레기가 된다는 수준으로까지, 논쟁은 저급하게 흘러가버렸다. 그래 나 기레기다. 설탕을 쓰고 종이컵 계량을 한다고 해서 내가 만든 요리에서 사랑이 빠져나가는 건 아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이렇듯 황교익이 ‘백종원’의 음식을 두고 “맛없다” 해서 화가 난 게 아니다. 어린 너희들의 판단은 틀리고 내가 맞다는 식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염증을 느끼는 것이다. 논의와 비판에 성역은 없다. 백종원을 비판할 수도 있고, 당연히 그 비판을 또 비판할 수도 있다. 자신의 평론을 비판적으로 평했다고 해서 기레기라고 칭하는 것은 감정적이며 권위적이다.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이 왜 문제인가

하지만 황교익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건 맞지만 무조건 비판언론을 기레기라 한 것은 아니다. 우선 위에도 밝혔듯이 최초에 논란을 야기한 인터뷰에 대한 2차보도부터 왜곡된 편집들이 있었고 이런 왜곡들이 논란을 부추겼다. 그리고 황교익이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분명히 기레기라고 꼭 집어 비판한 언론기사는 위에 링크된 노정태의 칼럼과 경향신문인데, 이에 대해 황교익은 블로그에서 맞벌이부부 현상을 언급한 것과 그들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나름 비판근거를 제시했다. 황교익이 백종원 열광 분석에 비판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가 무조건 자기 평론에 반대한다고 기레기라 비판한다는 지적은 지나친 감이 있다.

3.3 소결

황교익의 백종원 비평에 대한 논란은 여러 논거가 뒤섞여 있으며 타당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가령 위에 링크된 서울신문의 기사가 황교익의 가부장주의적인 시선을 비판한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황교익은 백종원에 대한 열광을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레시피들을 알려주기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근거로 인터넷에서 비슷한 레시피들은 이미 수없이 많고 쉽게 그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가령 위의 서울신문 칼럼은 백종원이 복잡하고 어려운 계량컵이나 계량 수치를 빼고 종이컵, 밥 한 숟가락 등의 표현으로 전문가인 척하지 않는데서 백종원에 대한 열광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대해서 백종원 이전부터 이미 인터넷에는 평범한 주부나 요리가 취미인 블로거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 종이컵이나 밥 한 숟가락 등의 표현이나 '간단하고 쉬운 요리법 - 올린 레시피들이 인기를 모았고 관련 요리책이 많이 출판되었다고 하지만, 이를 일반화 시킨 사람은 마리텔,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이었다. 덕분에 숙련된 셰프들도 방송에서 종이컵을 활용한 계량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황교익은 이러한 백종원의 역할을 과소평가했다.ㅡ이 문단에서 백종원의 역할은 셰프들이 간편하고 친근하게 단위를 사용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는 건가? 상식적으로 인터넷이 대중적이된지 10년이 넘어가고 그동안 온갖 사람들이 자신의 레시피를 올렸으며 그에 파생해 온갖 사람들이 레시피를 시험해보고 주부방송.ebs교양에서 조차 전문 조리인들이 나와 편리한 단위의 강연을 했는데 매체의 자극성이 높은 예능에서 캐릭터화된 이미지의 재창작으로 방송의 트랜드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안에서 국한된 내용일뿐이다. 현실에서 업장에서 대중식당에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상 정확한계량을 통해 음식을만드나? 아니다

서울신문 칼럼과 함께 같이 링크된 한겨례신문 김태규 기자의 웹진 글에는 논란을 소모적으로 만드는 부분도 있다. 해당 웹진에서 "내 손으로 쉽게 요리해도 가능한 걸 굳이 백종원 가게로 가서 돈 써가며 먹어야 할까"란 질문은 사람들이 식당에 가는 이유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시각이다.무슨 새우튀김도 아니고 사람들은 결코 단순히 자신들이 요리할 수 없는 걸 먹기 위해서만 식당에 가지 않는다. 시간이 없거나 친한 사람들과 '집과 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곁들여 즐기기 위한 것도 식당을 찾는 중요한 이유다. 특히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서양식 문화보다는 바깥 식당이나 술집에서 모임을 갖는 일이 잦은 한국에서 식당은 단순히 '내가 하기 번거로운 음식을 대신 해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는 "백종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판은 그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면으로 해야 할 것이다. '왜 음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하라고 하느냐'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면 되는 일" 이라며 "만인을 위한 소박한 미감을 주장했던 야나기 무네요시처럼 백종원이 '먹을만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자고 주장할 때 사람들은 그를 화려한 기타오지 로산진과 같은 요리사와 비교하며 그의 요리는 별 거 없다고 타박한다. 비유하자면 이것은 전국민에게 등산 붐을 일으켜 등산 인구를 두 배로 늘린 사람한테 '너는 엄홍길, 박영석보다 떨어지는 등산인이다.'라고 타박하는 일이다. 이런 비교는 그가 정상의 요리사를 자처했을 때 해주는 것이 맞다"고 비판의 논점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백종원은 '나를 요리사로 만들어주는 요리사'이며 그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라면에 김치만 넣을 줄 알았던 사람에게 그 김치로 다른 것을 만들어보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때요? 참 쉽쥬?'는 바로 맛의 채찍질이다. 그의 대한 평가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측면에서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 비유하자면 '등산을 왜 하나? 내려올 걸 왜 올라가나?'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단 동네 뒷산부터 오르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기고했다. 또한 백종원의 손쉬운 레시피는 '내가 해도 이보다 잘 하겠다' 싶은 허술한 음식점이 많은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자극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사람은 더 철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기고했다.

한편 이용재는 다시금 ize에 글을 기고했다. #

"백종원은 '대체 엄마'라서 인기를 누리는 게 아니다. 그는 좋은 선생님이다. 배워야 할 사람이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들을 미리 짚어 좌절과 실패를 막아 준다. 모성애와는 아무 상관 없다. 오히려 ‘집밥=누구나, 그래서 나도 할 수 있는 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 결국 엄마가 해주는 밥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자가 요리는 역지사지의 근간을 마련해주며,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모두가 행복하다."

조리명인이자 한국조리사회 중앙회 대전, 충남, 세종지회 부회장을 역임 중인 한스브레드의 오너 셰프 한송철은 자신의 블로그에 백종원 씨 논평을 보며라는 제목으로

"백종원 씨에 대해 '백종원 씨는 요리사가 아닌 사업가다'라는 요리에 대한 비평의 논평을 보았고 그에 대처하는 백종원 씨의 글도 보았다. 난 백종원 씨야말로 진정한 셰프라 생각한다. 난 예전에 조리 1세대의 최수근 선배님을 존경하고 그분의 책을 보며 서양요리 소스를 배우며 성장했고 지금은 감히 백종원 씨와 최현석 씨를 존경한다. 난 조리사란 최현석 씨처럼 노력하고 백종원 씨처럼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라고 기고했다. 관련기사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백종원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1. 일단 인터뷰 원본을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