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명 새우대첩으로 루리웹 음식 갤러리 3대 성지 중 하나다. 하지만 원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
시작은 한 루리웹 유저가 배달 새우튀김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 글 자체로는 특별한 것 없이 '시켜먹었는데 괜찮더라'라는 내용의 글이다. 거기에 다른 유저가 가격이 얼마였냐 물었고, 글쓴이가 14,000원이라고 답했다. 이 때는 아무도 몰랐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그 다음은 맛있었겠다는 둥 이런저런 평범한 댓글들이 달렸는데...
파일:Attachment/새우 튀김/Example.jpg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 결혼은 하셨는지??동네 할인마트 가면 40미 4천원짜리 냉동새우 튀김가루 입혀진 거 팝니다.
그거 사서 그냥 식용유에 넣고 튀기기만 하면 1.4만원 15마리가 아니라 4천원으로 40마리 먹고도 남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머리 쓰면 배 터지게 맥주하고 먹고 남는데.. 쯔..쯔.. 그 정도 수고 없이 세상 살기 참 힘들죠? 그쵸??
누군가 이런 댓글을 달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저 댓글을 기준으로 '직접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데', '14,000원은 좀 비싸다' 등의 의견으로 갈려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양자 간의 걷잡을 수 없는 싸움이 번져 고소장까지 오고 갔다고 하는데, 실제로 고소를 접수하지는 않았으며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쪽지로 정중히 사과. 처음에 시비를 건 유저는 모든 댓글을 삭제한 채로 탈퇴하였다.
2 댓글의 문제점
물론 직접 해 먹으면 더 싸다는 말은 분명 틀리지 않다. 배달음식은 인건비와 배달에 필요한 유류비, 그리고 업자의 이익 등으로 인해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같은 배달음식인 치킨, 피자도 직접 만들면 훨씬 싸다.
하지만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애초에 사람들이 몰라서 외식을 하거나 배달을 시켜먹는 게 아니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더 싸지만 이게 더 편하기 때문이며, 그 편리함이 비용에 포함된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것도 KTX는 5만원 넘게 들지만 걸어가면 공짜다. 편하게 가는 비용 5만원... 행군은 하셨는지??
피자를 집에서 해먹기 힘든 제일 큰 이유가 피자 화덕이 없어서인 것처럼, 새우튀김이나 치킨을 집에서 먹기 힘든 제일 큰 이유는 작업이 너무 복잡하거나 힘들어서다. 무절임 같은 곁들이는 그냥 안 먹고 말더라도, 새우 한 번 튀기려면 식용유 반 통을 냄비에 부어야 한다. 기름의 양은 둘째쳐도, 애초에 굽기, 삶기, 튀기기 등 일반적인 조리법 중 가장 집에서 하기 힘든 게 튀기기다. 그리고 튀김요리 다음의 설거지는 그 이상으로 힘들다.
쓰고 난 기름 뒷처리는 어떻게 할 건가? 그냥 하수구에 쏟아부을까?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튀김에 쓴 기름을 그냥 하수구에 부으면 환경오염은 둘째치고 당장 하수구도 기름때로 막힐 수 있다. 업소라면 폐유 수거업체를 통해 처리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튀김을 하고 남은 건 신문지나 키친 타월 등으로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1] 이걸 그대로 돌려주면 돈 조금 더 쓰면 깔끔하게 뒷처리 할 수 있는데, 만원 아끼자고 자식한테 물려줄 환경을 망치자는 것인지? 쯔.. 쯔...가 된다.
덧붙여 튀김가루 입힌 새우 40마리를 4,000원에 파는 경우도 없다.[2] 글이 쓰여진 2008년 당시 시세로도 힘든 견적이다. 할인마트나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튀김가루 입혀진 냉동 새우의 경우 몇천원 정도에 수십마리를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게시물의 사진에 나온 중하 이상으로 추정되는 제법 큰 새우와는 달리 정말 칵테일 새우와 별로 다를 것 없는 작은 새우가 들어가 있다. 이쯤되면 생물학적인 종만 같은 새우지 식재료로써는 전혀 다르다고 봐야 한다.
3 패러디
새우튀김 가격으로 혼인 여부나 물질만능주의까지 들먹였던 점이 꽤나 이슈거리가 되었는지, 루리웹에서 새우 튀김 글이나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점과 같은 글이 올라오면 당시의 대첩을 패러디한 '편하게 먹는 비용 XX원.. 결혼은 하셨는지?' 식의 댓글을 다는 놀이가 생겼다. 간혹 편하게 먹는 결혼 비용은 하셨는지 같은 패러디도 있다. 당연하지만 결혼을 이미 한 경우라면 이 패러디 덧글은 안 달린다. 하지만, 이 드립이 워낙 유명해지자, 새우튀김은 오히려 루리웹 상에서 결혼의 상징이 되었다! 내 새우를 튀겨줘!
한편 욕설을 쓰지 않고 상대를 빡치게 만드는 어그로계의 마스터피스로, 아무 생각 없이 욕부터 하는 중고딩들은 이 드립보고 X잡고 반성해야 된다며 언어학적(?)으로 고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 댓글이 얼마나 빡치냐면 자기가 쓴 글에 댓글이 있어서 두근두근 거리며 열어보니 저게 있으면 드립이고, 패러디인걸 알면서도 빡친다! 실제로 욕설 자체는 없지만 1.4만원이라는 비용을 언급하며 운을 띄운 직후에 나오는 결혼이라는 뜬금 없는민감한[3] 소재, 왠지 정확해 보이는 40마리 4천원의 비용[4] 정보를 들며 돈지랄과 관련된 토스, 그리고 세상 살기 참 힘드냐는 여운 있는 비아냥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에 인실좆.
2014년 3월에는 편하게 새우튀김 먹는 글이 올라왔다. 새우튀김 드립을 하는 사람들을 아닥하게 만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결혼을 해도 편하게 못 먹는다 카더라. 그리고 결국 그 때 글을 올렸던 본인이 직접 튀겨 먹고 글을 올렸다(..).
루리웹 음식 갤러리에서는 이것 외에도 여러 대첩이 있었고 7대 죄악에서 이름을 따 명명되기도 했다. 위 대첩은 분노의 새우튀김으로 불린다.(...)
그 밖에 과거 이글루스에서 디씨에 익숙치 않은 이들이 한 유저의 솔직히 야겜 안하는 애들이 사랑이 뭔지나 알겠냐 낚시에 걸렸듯이 루리인과 非루리인을 구분할 때 그러니까 첩자 색출해낼 때 쓰이기도 한다.
2015년 7월 20일에는 새우튀김을 먹기 위해서 결혼을 한 사람이 등장해 단숨에 힛갤로 올라가버렸다.
사실 본초강목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드립이라 카더라 재조명받는 새우대첩
부기영화 48화에 '편하게하는 리뷰 구독은 하셨는지'로 패러디됐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등장했다! 공중파 입성!-
- ↑ 기름이 많을 경우엔 우유곽에 신문지를 채워넣고 부으면 된다. 그리고 튀김 기름은 찌꺼기만 걸러내고 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도 하는데, 기름의 종류에 따라 다른 데다가 그렇게 해도 한 번 정도 더 쓸 수 있을 뿐이다. 그 외엔 폐유로 비누를 만드는 재활용이 가능하긴 하다.
- ↑ 다만 5마리 팩에 '40미 기준'이라고 써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1kg에 40마리(미)인 새우 중 5마리를 골라내 판다는 뜻이다. 이걸 오해한 것일지도 모르긴 하다.
- ↑ 왜 이 사안이 민감한지는 결혼 문서 참고.
- ↑ 2015년 5월 28일 기준 40미에 6,900원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당시에는 40마리에 4천원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앞서 설명했듯 품질은 보장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