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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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90년대에 과거 현금 대신에 사용되었던 일종의 버스 승차권. 엽전과 비슷하게 생겼다.
서울 기준으로 1977년 12월 1일 첫 시행, 1999년 사용 중지 처분. 회수권과 버스요금계의 쌍두마차였다.

회수권의 경우에는 종이로 만들기 때문에 제작단가가 비교적 싼 것이 장점이나, 회수권은 일회용이라 재사용할 수 없고 인구 많은 도시에서 회수권을 위조한다거나 버려진 회수권을 주워서 재탕하는 경우라는 일이 벌어진 탓에 이를 대신하게 된다.

보통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으며, 50원보단 작다. 1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주 제조사는 풍산금속으로, 우리나라에서 한국은행에 납품하는 동전을 만들거니와 해외로도 수출하는 기업체이다.

주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수원시[1], 마산,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천안 정도가 회수권 대신 토큰을 이용하였다.

서울에서는 시행 초기에는 일반용 토큰(황동)과 학생용 토큰(백동)이 있었으나, 관리상 어려움이 많아 1979년 5월 학생용 토큰은 폐지되었고 회수권으로 대체되었다.(폐지 이후에도 10년 정도 유통, 사용되기는 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일반인 버스요금이 60원에서 80원으로 인상되었는데, 이때부터 요금이 오를 때마다 황동 토큰과 백동 토큰[2]을 번갈아가면서 쓰게 되었다.

이를 이용한 꼼수로는, 요금이 오르기 직전에 토큰을 구입해서 보관해 두면, 두 차례의 요금 인상 후에는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게 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몇년 묵혀서 몇십원 굳는 거라서 효용은 그다지.[3] 이 꼼수를 인지했는지 1999년 토큰 제도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사용된 토큰은 백동 토큰에 도금을 한 붉은색 토큰을 썼다.

대구에서는 1983년부터 사용되어 2007년에 없어졌으며,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서 2008년 7월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는 이미 역사 속에만 남아있는 운임 지불 수단이지만, 부산에서는 2016년에도 노란 색깔의 토큰을 쓸 수 있으며 여기서는 교통카드를 쓰기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한 무임승차용이라고 한다.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추가바람.
  1. 하지만 수원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거의 회수권을 썼다. 수원시 교통운송조합에서 발행한 토큰을 보신 위키니트들은 추가바람.
  2. 위 학생용 토큰 디자인에 '학생' 문구만 삭제했었다. 간혹 삭제되지 않은 구 토큰이 있기도 했지만.
  3. 1980년대에는 인플레이션이 년 10~20% 정도라서 인플레이션 대비 손해다. 인플레이션 개념이 없는 일반인들이 모르고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