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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린이들의 역할놀이 중 하나. 소꿉놀이의 병원 버전이다. 소꿉놀이와 마찬가지로 병원놀이 세트라는 장난감[1]이 판매되고 있으며, 진료 과목은 대부분 소아과.
역할은 보통 의사, 환자, 간호사로 나뉘며, 3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면 환자를 늘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환자 역할 대신 환자 인형을 업고 오는 보호자 역할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의사나 간호사를 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보니, 의사나 간호사가 2명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싸움이 일어난다. 또 환자 중 대기열에 있는 친구가 심심해서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놀이를 통해 어린이가 좀 더 병원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심지어는 올바른 병원놀이를 열성적으로 즐기다가 매력을 느끼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료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잘못된 병원놀이의 트라우마로 병원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를 참조.
2 주의사항
다른 소꿉놀이에 비해, 이 놀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부모나 교사의 주의를 요한다.
- 일단 사람의 몸을 다루기 때문에 몸에 해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눈이나 귀 등 예민한 기관에 이물질을 넣는다던지,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먹게 하는 수가 생긴다.
- 주사를 놓는답시고 환자 역할 어린이의 엉덩이를 까서 펜촉이나 가위, 진짜 주사기 바늘 등으로 찔러 엉덩이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다.
- 어린이 사이에 지배복종 관계가 발생한다. 의사 역할의 어린이가 치료를 가장하여 주도하면 간호사 역할 쪽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인줄 알면서도 반발하기보다 복종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놀이가 심해져서 환자역의 어린이의 몸에 문제가 생긴 경우 절대 발설하지 말도록 강요하면 여기에 굴복하게 된다.
- 놀이의 내용이 점점 더 강도가 높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환자 어린이는 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환자역은 나이가 어리거나 어수룩한 어린이가 도맡아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2] 놀이가 계속될수록 환자 역할 어린이는 마루타가 된다.
- 위의 세 가지에서 파생되는 요소로, 어린이 간에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 놀이가 진행될수록 인체에 대한 호기심이 깊어지면서 의도치 않은 성추행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의사역 어린이가 몇 살 더 많은 경우에는 일부러 성추행을 벌이기도 한다. 졸지에 간호사역은 공범이 된다. 자우림의 곡 '숨은 그림 찾기'에서도 "병원 놀이 하자고 우릴 옥상으로 불러내 묘한 눈빛으로 우릴 바라보던 그 오빠"라는 가사가 나온다. 또 못된 어른들이 아동 성폭행(혹은 성추행)을 할 때 어린이들을 꾀어내는 주요 레퍼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