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소아과에서 넘어옴)

小兒靑少年科
pediatrics

Children are not little adults.[1]

1 개요

신생아기로부터 청소년기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연구를 행하는 임상의학을 가리키는 용어, 또는 그 임상의학을 진료하는 병원 분과. 대체로 청소년 연령 기준은 남자 12~20세. 여자 10~18세이다.

원래 소아과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2007년 3월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같은해 6월부터 소아과 명칭이 소아청소년과로 바뀌었다. 참고로 소아과라는 명칭은 62년간 사용되어왔다. 그래서 인지 아직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용어 보다는 소아과 의사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학회명도 여전히 '대한소아과학회'.

소아, 청소년은 아직 성장기라서 성인과 같은 병명의 질환이라도 그 증세, 경과, 예후가 매우 다르다. 따라서 19세기 후반부에 내과에서 분리되어 독립되었다고 한다. 대체로 어린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실시할 때 많이 찾아오는 분과. 단, 내과에 속하는 분과이기 때문에 외과계 질병은 진료하지 않는다. 대신 '소아외과'라 하여 외과 내에 분과가 별도로 있다.

사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성인도 진료를 받을 수는 있다. 물론 고등학생 이상쯤 되면 소아과 의원 특유의 시끄러운 환자들과 블링블링한 분위기에 질려서 안 가게 되지만. (병원이 거기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사실 이는 소아과의 특징이 아니라 전문의와 일반의의 관계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의료법상 의사로서의 업무에 대한 법적인 권한은 의대 졸업하고 의사고시 치면서 일괄적으로 득템이 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라는 진료과목은 전문의 과정을 이수한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문의를 따면 간판에 진료과목을 새길 수 있고 거기서 경력을 더 쌓으면 선택진료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promotion상의 문제지 의사로서의 업무 그 자체에 대한 권한은 일반의와 아무 차이가 없고, 소아과 전문의라도 그 '일반의 권한'으로 성인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것이다. [2]

한 때 의사들이 기피하는 전문의 진료과 중 하나로 저출산과 더불어 인기가 하락했던 과 중에 하나였으나 요즘은 인기가 많이 회복했다. 그래도 지금 연세 많으신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의대 다닐 때 1,2 등을 다투던 분이었을 가능성이 농후.

기껏해봤자 어른 축소판이지 뭐가 다르겠음? 이러고 도전했다가 책을 펴보면 피보는 과 중에 하나.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3] 같은 질병이여도 소아와 성인의 치료가 완전히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약물부터 어른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특히, 어린이 응급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어른이면 별거 아닌 상태로 넘어갈 게 아이들은 대형 사고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같은 경우도 작은 아이[4]들을 상대로 하려면 그만큼 힘들다.

소아 암 병동 정도 되면 분위기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다 큰 어른이 암이어도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 쉽지 않은데 어린이면 말 그대로 암울 그 자체. 소아암 같은 경우는 완치율이 높거나 아님 아예 바닥을 기거나 둘 중 하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완치해서 가면 흐뭇하지만, 아이가 죽어나가면 말그대로 암전(...).[5]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 걸린 환아들이 전국에서 올라오는 유명 병원 소아암 병동에서라면 자주 무거운 일을 겪게 마련이다.

1.1 vs. 어린이

의학계의 속설 중 하나로, 모든 분과 중에서도 소아과의 의사/간호사의 근력이 가장 강하다[6]카더라가 있다. 소아과의 환자인 어린이들의 경우 병원의 낯선 분위기와 치료 과정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7] 몸부림을 치면서 치료를 거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린이를 강제로 제압(?)한 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을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 오죽하면 응급실엔 소아환자가 실려오는 경우를 대비해서 소아 전용 구속구를 항시 구비하고 있을 정도다.[8] 또, 어린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기가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 보자(...)

1.2 vs. 보호자

소아청소년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보호자 대응이라고 한다. 종종 메스컴에 등장하는 무개념 보호자들이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에도 똑같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10년 하면 어지간한 무개념 행동에는 눈도 깜박이지 않는다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각종 포털 사이트의 맘카페라고 한다. 아이 엄마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순수한 목적만이라면 상관 없지만 각종 병원에서 진상 행동하는 법을 주고받거나, 질병에 대해 맘카페 회원들끼리 틀린 진단과 처방을 자체적으로(?) 내면서 오히려 의사 말을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심지어는 보호자가 원하는 대로 진료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맘카페에서 해당 병의원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의사한테 침 뱉는 애와 그 애 엄마 링크 이러한 경우 명예훼손으로 처벌당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의료사고로 추정되는 사건이 벌어졌다하면 뒤집어지기 일쑤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사망하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면 의사를 부여잡고 절규하는 부모들을 자주 보는 곳이다. 요즘 아이가 하나 둘인 집에서는 그만큼 자식이 귀하기때문에 컴플레인[9]을 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컴플레인에 대한 스트레스는 굉장히 심하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엄마들 카페에서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 해주는 의사'를 선호한다. 보호자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일방적으로 병명을 통보하고 내보내면 실력과 관계없이 지역 커뮤니티에 곧 안좋은 소문이 퍼질 것이다.(...) 다만 대기환자가 미어 터지는 경우 설명시간이 너무 길면 대기환자의 속도 터지므로(...) 설명 분량은 유도리 있게 조절하는 게 좋다.

2 하위 분과

  • 신생아과 - 신생아 중환자실(neonatal ICU)에서 근무하기도 한다.
  • 소아신경과 (신경과)
  • 소아외과 : 기본적으로 외과의 분과라서 외과 전문의만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일부 병원에서는 소아과 전문의도 소아외과 수련을 받을 수 있다.
  • 소아중환자
  • 소아응급 (응급의학과)
  • 소아소화기 (내과 중 소화기내과)
  • 소아심장 (내과 중 순환기내과)
  • 소아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중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 소아정형외과, 소아흉부외과, 소아병리, 소아영상의학, 소아진단검사의학, 소아정신과 : 이쪽은 실제로 존재하는 분과이긴 하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만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분과이므로 소아청소년과와는 관련이 없다. 이 분과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정형외과, 흉부외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과 문서 참조.
  • 소아내분비/유전/대사 (내과 중 내분비내과) : 소아당뇨를 다룬다면 이쪽
  • 소아신장 (내과 중 신장내과)
  • 소아종양혈액 (내과 중 혈액종양내과)
  1. 아래에도 나오겠지만, 소아과학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말.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2.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뜬금없이 정형외과(...) 에서 비만클리닉이나 자궁경부암, 신종플루 백신을 처방하는 등의 행위도 의료법상 문제가 없으며, 장기 내원하는 이비인후과 환자에게 위장약을 처방하거나 신경통으로 장기 내원한 환자에게 군부대 제출용으로 정신과 질환 진단서를 써주는 등,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3. 소아과 수업 때 가장 많이 듣게되는 말이다. 홍창의 소아과학 교재 처음에 적혀있다.
  4. 극단적으로 미숙아들은 혈관 주사 하나 놓으려고 하면 뭐가 보여야 놓지(...).
  5. 자식을 잃은 부모를 보는 것 만큼 괴로운 것도 드물다. 저출산시대인지라 아이 한두명을 금이야 옥이야 키우는데 그 귀한 내 자식이 죽고나면 부모는 평생 가슴에 대못을 박고 살아야 한다, 게다가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죽게 되었을때 그 충격과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6. 실제로는 탈구 및 골절의 도수정복을 시행하는 정형외과 의사/간호사들이 제일 강하다.
  7. 직접적인 통증이 있는 주사기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청진기에도 공포를 느낄 수 있는게 어린이이다.
  8.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매우 강한 벨크로로 고정되며 만화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박힌 난색 계열의 섬유재질로 되어 있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안 해 놓으면 구속당하는 애는 몸만 치료되고 정신은 PTSD로 너덜너덜해질 게 확실하기에 (...)
  9. 성인 환자는 6인실이 왜 빨리 안 나냐고 아우성이지만 어린이 환자의 경우 부모들이 왜 1인실, 2인실이 안 나오냐고 컴플레인 한다. 왜냐하면 아이의 경우 보험처리를 통해 1,2인실도 보험을 받을 수 있어 이왕이면 자식 편하게 하기위해 그러는 것이다. 이러한 컴플레인의 주체는 결국 "성인"이므로 간호사들은 어쩔수 없는 것에 힘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