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개의 품종 중 하나. 원산지는 영국으로 브리튼 섬의 품종인 콜리의 일종.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 지방에서 양치기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보더 콜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2 특징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개로 유명하며 그 명성에 걸맞게 학습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어린 보더 콜리와 나이 든 보더 콜리를 같이 기르면, 노견이 어린 개에게 주인이 사용하는 명령어와 기타 생활에 대해 교육한다고 한다. 지능이 어느 정도냐면 3살짜리 어린아이의 지능과 동등할 정도. '체이서'라는 한 개체는 무려 1,022 단어를 알아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 조합된 명령을 구별해서 알아 듣고, 모르는 장난감의 이름을 들었을 때 소거법으로 유추해 내는 능력까지 있다. 밥값좀 하네
이처럼 워낙 똑똑하기에 충분한 교감과 적절한 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 뛰어난 지능과 체력을 나쁜 방향으로 쓸 수있다. 유효적절하게 꾀병, 삐짐 뿐만 아니라 위협에다 공격 까지 서슴지 않고 간식을 쟁취하기도 한다. 간혹 눈을 마주치며 방바닥에 똥을 싸는 행위까지.. 게다가 활발한 성격에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서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한다. '일에 미친 개'라는 별명이 느껴질 정도로 무한체력을 발휘하며 하루 2시간 이상 산책은 기본, 미국 쪽에서 이 개의 신체능력을 이르기를 '괴물'이란다.(…) 주인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놀아주지 않을 경우 지랄견으로 클래스 체인지할 여지가 있다고 한다. 이때문에 파양률도 높은 편.
현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직도 목양견으로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더 콜리의 목양 방법은 굉장히 특이해서, 다른 목양견들처럼 짖거나 무는 대신 고양이과 동물처럼 몸 앞쪽을 숙인채로 양들을 노려보는 방법을 쓴다. 보더 콜리의 시조인 Old Hemp 라는 개가 이 방식으로 목양하는 것을 본 주인이 감탄하여 종견으로 쓴 것이 오늘날의 보더 콜리의 기원이다. 그런데 보더콜리를 키우는 집에 명절날 등에 어린 아이들이 모이면 주의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양으로 알아 지치도록 몰다가 말을 안들으면 발목을 무는 수도 있다고.
그리고 지능 외에도 뛰어난 체력, 민첩성을 가져 이를 바탕으로 여러 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개가 하는 스포츠라면 으레 보더 콜리가 결승전에서 태반을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프리스비, 어질리티(장애물 달리기), 복종훈련, 플라이볼(테니스 공을 가지고 하는 릴레이 경주) 등이 포함된다. 심지어 플라이볼 대회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ABC(Anything But Collies) 룰'이라는 것이 있어서, 보더 콜리만을 가지고서 팀을 짜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플라이볼 예시는 이쪽을 참조.(위쪽 팀의 세번째 주자와 아래쪽 팀의 마지막 주자는 보더 콜리가 아니다. 아래쪽 팀의 마지막 주자를 잘 보면 꼬리가 짧은데, 이걸로 그 개가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어질리티에서는 ABC 클래스가 있어서, 보더 콜리를 제외한 개들로만 경기를 펼치기도 한다. 그리고 ABC 룰이 없고 지능이 가장 중요한 복종훈련 종목에선, 결승전에 진출한 개들은 대부분 보더 콜리들이다.[1](45초 경을 보면...)
3 생김새
대체로 명랑한 표정에 균형 잡힌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는 편. 친척인 콜리처럼 화사하지는 않지만 똑똑하고 견실하며 활발해보이는 특징을 그대로 따서 생김새로 옮겨온 듯한 외모를 하고 있다.
지능과 작업능력이 매우 뛰어난 견종이기에 대부분의 브리더들이 외모를 유지, 혹은 향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더 콜리의 뛰어난 작업능력과 활발한 성품을 유지하기 위해서 브리딩을 하며, 이러한 브리더들의 로비 덕에 보더 콜리는 최근까지 여러 케넬클럽에서 공인된 품종이 아니었다 (품종으로 공인되면 생김새의 표준이 생기기 때문). 브리더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인된 현재에도 보더 콜리의 표준형은 다른 품종들과는 달리 몸 전체에 반점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Ticked 모색) 모색이나 패턴을 전혀 따지지 않으며, 사역 중 생긴 흉터나 부러진 이빨 또한 도그쇼에서 감점요인이 아니다.
가장 흔한 모색은 블랙 앤 화이트 모색이다. 상기의 이유로 외모를 많이 따지는 견종이 아니기에 모색이 레드 앤 화이트, 트라이, 블루멀, 브린들 등 다양하다. 유독 국내에서 블루멀이 흔한 데, 이는 '특이하다', '멋있다' 늑대같다 등의 이유로 일반 견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업자들이 근친교배 등으로 임의로 개체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멀-멀 끼리 교배시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거기에 근친교배 까지 했으니.. 이하생략. 게다가 유전자 풀이 좁아진다(이때문에 라일락 트라이 등 일부 희귀 모색은 국내에 아예 없다) 따라서 당신의 보더 콜리가 블루멀이라면 꼭 고관절 검사와 눈 검사를 받길 바란다.
4 한국의 보더콜리
처음 한국에 보급된 것은 1990년대 말. 2011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보더 콜리가 퍼진지는 대략 10~20년으로 굉장히 길게 잡아야 30년도 안된다. 즉 다른 견종에 비해 굉장히 짧다.
보더콜리는 주로 미국-영국-호주 등 목양이 행해지는 국가에서 기르는데 문제는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인식(...)으로 한국에 분양을 절대로 안 하려고 했다. 따라서 여러 루트를 모색한 결과 일본을 통해서 수입하게 된다.
한국의 초대(?) 보더콜리 중 하나는 '월넛'이라는 개체. 그 개체 외에도 국내에 소수의 몇몇 개체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대부분 개인이 아닌 농장위주로.
문제는 보급화. 초기에 월넛을 비롯한 소수의 개체끼리의 교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들의 자손이 문제였다. 2~3세대쯤 와선 점점 서로 같은 조상을 가지더니 3세대를 넘어가서는 교배하려니 혈통서상으로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한 것. 게다가 개고기 인식 때문에 외국에서 들여오기가 몹시 어려워 개체수도 적었다.
그런데 빨리 수를 벌리려는 농장주들이나 생각없이 기르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할아버지뻘 되는 개체와 손녀뻘 되는 개체가 교배되는 등 근친교배도 벌어지기도 했다.(...) 이때문에 KBCC[1] 등의 단체나 개념있는 애견인 위주로 근친교배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졌고 차츰 해외에서 새로 유입되는 개체들로 인해 상황이 나아졌다. 하지만 개체수가 여전히 소수인지라 과거에도 그랬듯 농장이나 생각없이 기르는 사람들 위주로 근친교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전자는 알면서 하고 후자는 모르기 때문에 한다. 이뭐병...
그 때문에 초창기엔 쉽게 죽는 강아지들도 제법 많았다. 요즘세대는 대략 3.5[2]~7세대[3]들로 항체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더 콜리를 분양받을 시 농장이라면 해외에서 직수입(...)한 것을 추천하며[4] [5]그렇지 않는다면 보더 콜리에 조예가 깊은 가정집에서 혹은 전문 켄넬에서 분양받는 것이 좋다.
한국의 주택 특성상 보더 콜리를 아파트에서 기르는 것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일단 대부분의 경우에는 NO. 보더 콜리는 초보자가 기르기에 적합한 견종이 아닐 뿐더러, 마당같이 넓은 공간에서 꾸준히 운동을 시켜줘야 하므로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은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다.
5 미디어에서의 보더 콜리
드라마 '닥터스'의 상추가 보더콜리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6 트리비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누리'라는 보더 콜리 품종을 선물받아 봉하마을에서 길렀는데, 누리는 노 대통령이 세상을 뜨고 두 달 동안 쓸쓸히 지내다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유명인들의 애완견 참고.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으나 귀를 보면 구분할 수 있다.
- ↑ 한국 보더콜리 클럽. 2000년대 초반에 활동했는데 지금도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 ↑ 10살 전후의 늙은 개체. 향후 5년 내로 3세대는 정리될 듯.
- ↑ 개의 특성상 그 이상의 세대가 존재하므로 사실 현재 주도하는 세대는 중요치 않으며 아직 많이 보급화되어 있지 않기에 초기 세대는 구별이 가능하다. 3세대가 정리되면 더 이상 세대구분은 무의미해질 듯.
- ↑ 최선의 선택이긴 하지만 몹시 비싸다.
- ↑ 웃긴 사실은 정작 미국에선 기르기가 어렵지만 농장등에서 대량으로 기르는지라 분양비가 싼 편이라는 것(...)
- ↑ 마리모는 레드 모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