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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장 마르크 보스만
파일:Attachment/보스만 판결/Bosman ruling.jpg
모든 일의 시작
Bosman ruling
흔히 '보스만 룰'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계의 선수 권리 보호 판결이다.
1990년 벨기에 주필러 리그의 RFC 리에주 소속의 장 마르크 보스만이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어, 새 팀인 프랑스 됭케르크 구단으로 이적을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됭케르크 구단이 보스만에 대한 이적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였고, 외국인 쿼터제에 걸려서 보스만은 이적에 실패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보스만은 계약이 만료되어 더 이상 리에주 1군 소속이 아니었기 때문에 연봉도 대폭 삭감되고 만다.(...)
이에 빡친분노한 보스만은 유럽사법재판소에
1.선수계약이 만료된 구단은 선수에 대한 소유권이 소멸된다.
2.EU내 노동자들은 자유롭게 EU내 국가에 취업이 가능하다.
라는 골자의 내용으로 자신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음을 주장하는 소송을 걸었고, 5년간의 공방 끝에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계약이 끝난 선수는 구단의 동의와 이적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고, 외국인 쿼터제는 위법이다'라는 판결이 나 버린 것.
당시에는 미국식 독립 리그처럼 보류조항이 명문화가 되지 않았음에도 구단과 계약 만료가 된 선수도 구단이 원한다면 이적을 못 하게 할 수도 있었고(...) 국가별로 외국인 쿼터제가 많이 적용되고 있던 시절이라 선수측은 불리한 조건에서 구단과 협상을 해야 했었다. 그러니까 구단이 슈퍼 갑이고 선수가 을이었던 시절이었다.[1] 이 판결은 이후 구단-선수간의 계약 조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고, 이후 축구 선수들의 몸값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소송을 건 보스만은 이 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은퇴했고, 이혼당하고 알콜중독자가 되었다고 한다.(...) (2011년 The Sun의 기사) 안습
또한 이 당시 보스만의 담당 변호사였던 루크 미손은 이후 미승인국 및 분쟁지역 등의 축구협회들을 위한 축구연맹인 NF-보드를 설립하였다.
풋볼 매니저를 하다보면 여러모로 신경써야할 요소이다. 유럽축구 리그의 팀을 플레이 하는 경우에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들은 이 룰에 적용을 받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활약이 좋은 선수의 경우 재계약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양보해야 하는데다가, 수틀리는 경우엔 재계약을 안 해버리고 타 구단과 협상을 벌여 이적료는 땡전 한 푼 못 받고 선수를 공짜로 넘겨줘야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플레이어에게 그리 불리한 룰도 아니다. 컴퓨터가 일부러 보스만 룰을 활용해보라고 권하는 의미인지 몰라도 준스타급 선수는 한 시즌에 두세명은 잡을 기회가 생기고, 가끔 핵심급 선수가 보스만에 걸리는 일도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위권 팀의 경우 꿀영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얼마 안남은 선수들은 주의해서 지켜보는 것도 좋다.
사실 FM같은 축구게임을 하면서 계약기간만 신경쓰다보면 모르는 사실이지만, 실제 유럽축구 전체에 미친 파장은 외국인 쿼터제를 위법으로 판결한 쪽이 더욱 크다. 바로 EU 가입국가내에선 비자국 유럽 선수들의 영입제한이 완전히 풀려버렸기 때문에 아스날의 프렌치 커넥션같은 팀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그덕에 유럽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