僕らの音楽 - OUR MUSIC-
파일:Attachment/보쿠라노 온가쿠/ourmusic.gif
2004년 4월 3일부터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하고 있는 심야 음악프로그램. '음악을 들려준다'는 음악프로그램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이른바 '정통파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시즌 1에서는 토요일 23:30~24:00까지 방영되었으나, 시즌 2부터는 금요일로 요일대만 옮겨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아티스트의 본모습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된 무대와 조명 아래에서 실력파 세션맨들과 오케스트라가 결합된 라이브 연주가 호평이다. 최고의 세션 구성과 설비로 정성껏 준비한 무대에서 음악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인지라,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좀처럼 TV에서 보기 힘든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으며, 매 회마다 게스트 뮤지션이 평소에 함께 공연하고 싶었던 동료 뮤지션과 협연(Collaboration)을 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라이브 무대와 더불어 중요한 요소인 토크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강점을 발휘한다. 버라이어티 음악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는 신변잡기 대신에, 음악에 대한, 그리고 삶에 대한 게스트들의 진지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데, 8년 이상 꾸준히 진행되어 시즌 8까지 맞이하는 장수 음악프로그램인지라, 시기에 따라 토크 진행 방식이나 구성에 조금씩 변화는 있었다. 초창기의 프로그램 구성의 경우 인터뷰와 다큐가 결합된 방식이었다면, 최근의 프로그램 구성은 게스트인 뮤지션이 '지금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대담을 나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대담상대로는 동료 뮤지션은 물론 일본 배우나 문화계, 스포츠계 인사 등 다방면에 걸친 인물들도 등장한다. 시이나 링고는 야구선수 이치로와 대담했고, 신화의 경우 SMAP의 쿠사나기 츠요시와 함께 대담을 했으며, 보아는 동갑내기 친구인 마츠우라 아야와 초창기 다큐 형식으로 편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이브 무대의 영상만 보아도 알겠지만 무대 세팅 및 세션 섭외에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지라, 일반적인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기업체의 풀 스폰서를 받는 형태로 제작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초창기에는 소니 그룹의 단독 제공의 스폰서로 제공되었으나, 최근에는 메인 스폰서가 기린으로 바뀌었고, 소니 그룹은 계속 스폰서로 참여하지만, 소니 그룹 계열의 소니뮤직은 스폰서에서 빠졌다. 메인 스폰서가 기린이 되고 난 후에는, 경쟁사 주류 음료의 CF에 출연하는 뮤지션들은 원칙적으로 출연이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뮤지션들의 경우, 보아, 신화, 동방신기 등의 일본에서 꽤 잘 알려진 뮤지션들이 이 프로그램에 메인 게스트로 출연 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과 유사한 형식의 국내의 음악프로그램은 MBC에서 방송되었던 음악여행 라라라다. 물론 무대세팅에서 현격한 차이가 느껴지는데다 토크의 할애 시간 또한 그다지 길지 않은 점 등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초창기의 예능틱한 분위기를 버리고 김창완이 진행을 맡으면서, 전체적인 구성이 이 음악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구성을 많이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음악여행 라라라는 방영을 시작한지 2년도 채 못되어 폐지되었는데 한계는 다름아닌 프로그램 제작비와 시청률 문제였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심야시간대에 편성되었는데, 그나마 촬영장소도 MBC 일산 드림스튜디오에 설치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별 다른 장식 없이 무대가 꾸며지는 저예산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연주 세션 섭외 등의 제작 비용문제로 인해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보쿠라노 온가쿠'도 음악여행 라라라와 거의 같은 심야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실정에서도 장수하는 것을 볼 때, 만약 음악여행 라라라가 장기적으로 '보쿠라노 온가쿠'와 같이 국내 대기업의 풀 스폰서를 받는 형태로 전환 되어 무대장치도 좀 더 보강하는 등의 개선들이 이루어졌다면, 아마 시청률에 크게 관계없이 장수하는 고급 음악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방송시간대가 주요 시청시간대라면 어느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시청률이 원래 높지 않은 심야시간대니 풀스폰싱 프로그램으로서 그닥 큰 무리도 없고,[1] 이런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나 제작비에 연연하지 않고 공영 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의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라도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