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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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소재의 온천 리조트.

원래 조선시대에는 영산온정이라고 하여 온천수가 가끔 나왔다고 한다. 1973년 제대로 된 온천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수온이 68도에 달했다고 하며,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워터파크로 문을 열었다.

7~80년대 당시 배후도시인 부산, 창원, 대구 등의 인구를 발판으로 각종 스파와 리조트가 들어서서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추억은 방울방울에 나오는 대규모 욕탕을 그대로 벤치마킹해와서 그야말로 한국의 아타미이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 48개의 온천공에서 1일 3,000톤의 온천수가 쏟아진다.

온천장 외에도 '부곡하와이랜드'라는 테마파크가 유명했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겨우 명맥이나 이어가는 수준. 다만 한국에서 타가다 디스코를 초창기에 들여온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는 기록은 있다.

2015년 현재는 온천보다는 호텔, 골프장과 리조트업으로 주로 먹고 산다. 하지만 힐마루가 출동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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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지옥의 길이라는 이색적인 코스가 있다. 지옥에서 받는 온갖 형벌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잔인하기 그지없다. 물론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고 보면 그냥 "무섭네" 하고 말 정도의 수준이지만 과거 부곡하와이로 자주 캠프를 갔던 영남 지역의 유치원생들은 이 지옥의 길 체험을 하면서 공포에 질렸다. 유치원의 높으신 분들이 괜히 아이들한테 못된 짓 하면 지옥간다는 교훈 심어놓는다고 이런 길 체험을 하게 하는데 이는 좋다고 볼 수 없다. 아무리 조각이라도 잔인한 고문을 조각해놓은 것이다. 아이들은 이를 보고 당연히 공포에 질릴 수밖에. 심지어 실금을 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무튼 이 지옥의 길에서는 각종 고문들이 새겨진 조각 뿐만 아니라 지옥을 관장하는 신이나 여타 다른 보살들의 조각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조각 앞에는 고문과 신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판이 있는데,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일 뿐더러 에버랜드의 사파리처럼 이동하는 차 안에서 보는 것이므로 다 못 읽는다. 이 코스는 이후에도 계속 존속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부곡하와이에 도대체 왜 이런 코스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여러모로 미스테리한 곳.

한 유치원에서는 이 지옥의 길에 있는 조각상들이 야심한 밤에 갑자기 살아나, 실제로 고문을 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이 퍼졌었다 카더라.

현지에서 30년 이상 살아오신 분의 말씀에 따르면 80년대 후반이나 지금이나 시설은 별로 차이가 없다고 카더라.

91년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에서 게스트로 나온 일반 대학생이 하와이 여행을 간다고 하자 이경규가 "하와이? 어느 하와이요? 부곡하와이 가나요?"라고 하여 이문세신승훈이나 이젠 고인이 된 신해철같은 다른 진행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든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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