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o Selfishness. 部署 利己主義. 부서 간에 발생하는 이기주의를 말한다.
1 개요
관료제를 비롯한 조직이라면 일단 생기고 나면 생존이란 목표가 추가로 생긴다. 처음에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주 임무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직 자체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치중하게 된다. 특히 조직 내의 부서에선 이런 경향이 강해진다. 한마디로 자기 일하는 부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거나 또는 다른 부서에게서 업무를 떠넘겨 받거나 하는 일이 싫은 것이다. 그때문에 다른 부서를 견제하고 자신들이 속한 부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기질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부서 이기주의이다. 사내 정치의 일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부서 자체가 하나의 라인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2 문제점
자기 부서를 살리느라 조직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심지어 다른 부서의 업무 수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조직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다.
3 사례
- 군대 각급 부대 본부의 참모부서 간의 알력: 주로 일 떠넘기기나 인원 차출, 문서 발송 등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인원 차출하려고 각 부서에서 사람 모아 회의하면 진짜 서로 인원 안 나가게 하려고 예전 일부터 싹 다 끄집어내고 가관이다. 꼭 참모부서 뿐만 아니라 하위 부대 간에도 이런 현상은 나타난다. 사이 안 좋은 소대를 가끔씩 보지 않았는가?
-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
- 제독들의 반란: 미 공군과 미 해군 사이의 갈등이다.
공방부를 만들려던 국방장관에 해군이 반발을 일으킨 사건이다 - 핑퐁민원 : 부서들이 귀찮은 일은 다른 부서에 떠넘기려고 하는 현상. 업무가 한 부서에 통합되어 있지 않고 지리멸렬하게 나뉘어져 있는 경우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예컨대 식약처 출범 이전, 농축산물과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해서 식약청에 민원을 냈다 치자. 그러면 "저희는 식품/약품 관할이니 농산물을 다루는 농림부에 가 보세요."라며 농림부에 민원을 떠넘긴다. 그래서 농림부에 가 봤더니 이번에는 "저런? 식중독이군요. 건강의 문제이니 보건복지부에 가 보세요."라며 또 다시 보건복지부에 패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 갔더니 "식품문제네요. 식약청으로 가 보시죠." 이하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