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 (흐뭇)
陸防部. 대한민국 국방부를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명칭. 포방부와 함께 국방부의 별칭으로, 포방부보다 오래되었다.
대한민국 국군은 창군시부터 북한의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하는 것이 제 1순위 임무였다. 그래서 국경을 마주하는 육군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었다. 그리고 낮은 경제력 때문에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비용이 필요한 해군과 공군에 대한 투자 대신에, 낮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는 육군[1], 특히 그 육군 중에서도 투자비용이 비약적으로 낮은 보병에 중점을 두었다. 해군의 주 임무는 어민보호와 간첩선 토벌이었는데, 연안해군으로서 한계가 너무나 명확했기에 독자적인 작전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었다. 공군은 미군이 지원물자로 넘긴 비행기로 구색만 겨우 갖추는 상황이었고. 사실 해군은 군함, 공군은 전투기를 확보해야 편제를 제대로 꾸릴 수 있는 반면 육군 중에서 보병은 소총 하나씩 쥐어주기만 하면 편제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같은 육군이라도 기갑은 탱크를 확보해야 편제를 제대로 꾸릴 수 있기 때문에 보병보다 돈이 많이 든다. 추가적으로 더 설명하자면 육방부 중에서도 보방부(步防部)라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만큼 육군 내에서도 보병이 넘쳐난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군은 육군 위주의 투자로 인해 육군은 그 규모나 영향력면에서 해·공군과 비할 바가 아니다. 단적인 예로 해군이나 공군은 가기 싫은 사람을 끌고 갈 수 없지만 육군은 할 수 있다. 3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장성 숫자도 제일 많고, 현재까지도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의 요직을 육군 인사가 다수 차지하고 있다. 합동참모의장[2]과 국방부 장관도 대부분이 육군 장성 출신이다. 오죽하면 합참을 육참이라고 부른다. 그나마 2013년 9월 박근혜 정부에서 3군 합동성 강화를 내세우면서 신임 합참의장으로 해군대장 최윤희 제독이 보임되었는데, 해군 출신으로는 최초이다. 합참의장은 1993년 공군대장 이양호 장군이 한 번 보임된 것과 최윤희 제독이 보임된것을 제외하면 모두 육군 대장이 맡았다. 게다가 최초의 비 육군 출신 합참의장이 되었던 공군 출신 이양호 장군의 경우는 당시 하나회 소속인 육군 장성들 다수가 김영삼 대통령의 대규모 숙청작업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의장에 보임될 육군 대장이 없어서 맡긴 것이다(합동참모의장과 하나회 항목 참조). 즉 순수한 의미의 비 육군 출신 합참의장은 건군 65년 이래 이번이 최초(...)라 할수 있다.[3]
그동안 육군참모총장의 다음 자리는 으레 합참의장으로 여겨졌고, 의장 다음에는 국방부 장관으로 옮겨가는 것이 순리라 여겨질 정도로 육군의 힘이 컸다. 당연히 육군 인사가 다수 포진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육군 위주의 지원을 하게 되고 이런 순환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 따르면 국방부 소속 장성 8명 중 7명이 육군 장성이고 합참은 장성 가운데 육군이 16명, 해·공군 각각 6명으로 나타났다. 진성준 의원실 자료 참조.
한편, 2011년 11월 국방부가 방위력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2007년 8월 신설한 '전력정책관'이란 보직에 공군 장성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이 전력정책관은 국방부 핵심 보직 중 하나로, 방위력 개선사업 추진과 개선 분야 업무와 관련해 장관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육군 장성이 보임돼 왔다. 군 관계자는 "이는 국방부와 합참의 핵심보직을 육군 장성이 독식하는 현상이 일부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30일과 다음날 단행된 중장급 이하 장성인사에서 공군소장이 맡던 전력정책관을 6개월만에 육군소장을 임명해 다시 원위치시켰다. 내일신문 기사
세간의 인식은 이렇게 비대한 육군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소홀히 할 수 없는 해·공군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현실을 비꼬게 되었다. 그래서 국방부가 육·해·공 전군의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 아니라 육군의 업무만 하는 곳 같다는 의미로 육방부라 불리기 시작했다. 창군 초기에 한반도의 지형과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해군 발전과 증강에 공감을 표시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방부와는 별도로 해군부를 창설하려고 했다. 하지만 물주인 미국이 지원을 안 해줘서 실패했다. 해군부가 따로 있었다면 해군의 위상은 확실히 달라졌을 것이다.[4]
1.1 간단한 통계
군 최고 군령 지휘관인 합참의장을 어느 군종에서 맡느냐로 이 문제를 최대한 간단하게 볼 수도 있다.
- 대한민국 국군 : 39대 합참의장 이순진 장군까지 육군 35명[5], 해군 1명, 공군 1명.
- 미군 : 19대 합참의장 조지프 던퍼드 장군까지 육군 9명, 해군(해병 2명 포함) 6명, 공군 4명
- 중국 인민해방군 : 역대 총참모장 28명 가운데 팡펑후이 상장까지 전원 육군.
- 조선인민군 : 전원 육군.[6]
- 자위대: 통막의장, 통막장을 합쳐 가와노 가쓰토시 통막장까지 30명 가운데 육자대 14명, 해자대 9명, 항자대 7명.
- 중화민국 국군 : 24대 참모총장 옌더파 상장까지 육군 10명, 해군 7명, 공군 7명.
- 영국군 : 22대 국참총장 닉 호턴 장군까지 육군 9명, 해군 6명, 공군 7명.
- 독일군 : 15대 국참총장 볼커 위커 장군까지 육군 11명, 해군 2명, 공군 2명.
- 프랑스군 : 22대 국참총장 피에르 드 빌리에르 장군까지 육군 15명, 해군 2명, 공군 5명.
대륙에 위치한 군대일수록 합참의장에서 육군이 비중이 높다. 중국과 북한은 100%이고, 독일군(73%), 프랑스군(68%)도 높은 편이다. 섬나라인 자위대(47%)나 중화민국 국군(42%), 영국군(41%)의 경우엔 육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지만 대륙에 위치한 군보단 훨씬 낮다. 미군(47%)은 섬나라와 비슷한데 이는 미군이 전 세계에 전력을 투사하는 특수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합참의장에서 육군이 차지하는 비율이 95%에 이른다. 서구권의 대륙형 군대인 독일군이나 프랑스군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1.2 문제점
이런 육군 위주의 군사력 건설은 국가/군사 전략에 있어서 한쪽에 치우쳐진 상황을 만들고, 군에 다수를 차지하는 육군 인사들이 북한과 대치라는 특수상황에 몰입해서 타군의 전략·전술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육군, 특히 보병의 경우 병과 특성상 신병이나 후보생 등 양성과정에서 군인이라면 누구나 받는 훈련 내용이 곧 본업이지만 육군 보병 외 병과나 아예 군종이 다른 해공군은 양성과정 때 배우는 보병 훈련으로는 이해하고 구사할 수 없는 병기와 전술을 써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 지상군의 전투와 해상, 항공전은 그 구사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해공군, 같은 지상전이라도 역시 그 운용 등이 다른 비보병 병과들은 이를 이해하지만, 보병 병과는 따로 이들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이런 걸 알 수가 없다. 문제는, 지상군의 주도권을 쥔 다수의 장교들이 이런 타군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지할 가능성이 큰 보병이라는 것이다.
2010년 6월 30일 국회에 있었던 '한민구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의장 후보자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한민구 대장은 육군의 예를 들어서 대대 이하의 전술 수행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은 이 답변에 왜 육군만을 예로 드냐면서 육군이 아니라 대한민국 육·해·공 전군을 관장하는 합참의장 후보자임을 명심하라고 질타했다.
1985년에 중화민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며 함상 반란을 일으킨 인민해방군 해군 어뢰정이 우리 영해에 들어온, 중국 해군 어뢰정 망명사건 당시, 중국 해군이 우리나라 영해에 강제로 침입, 예인을 하려는걸 해군 지휘관이 자체 판단으로 대응했다. 그런데 나중에 육군인 합참 작전국 차장이 대간첩 작전교리를 적용해서 발포하지 않았다는 걸 문제삼았다. 참조 제2연평해전 직후 합참에서 해군에게 북 해군의 고속정에 대응해 전차상륙함(LST)을 가져와 밀어버리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때 합참이 이같은 명령을 내린 근거가 참 가관인데, "오토바이가 돌진해 오면 덤프트럭으로 들이받아 버리면 된다."는 것. 본격 21세기식 충각전술 원균 장군이 400년 전에 써먹은 당파전술결국 투입된 LST가 적 유도탄에 조준되자 황급히 퇴각하는 추태로 끝났다. 게다가 합참은 해군 함정들의 배치 현황이 지도 및 해도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체계가 도입되자 해군 고속정들에게 NLL을 따라 일렬로 항진해 떠 있으라는 지시도 내렸는데, 이 역시 해군의 전투를 이해하지 못하고 해군 함정들을 비무장지대의 초소마냥 붙박이로만 생각, "왜 가만히 경계하면서 적을 안 보고 그림 안 나오게 자꾸 왔다갔다하냐?"는 합장의 육군똥별장성들이 내린 지시. 워낙 황당한 짓이라 결국 며칠 안 하고 관뒀다고 한다. 육군도 철책선에서 왔다갔다하는 보병들 있는데? 군 생활 야매로 했나?
육군의 힘이 강한 탓에 육군본부는 정치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2005년에 530GP 사건이 터졌을 때 손원일 이후로 해군 출신으로 두번째로 국방장관을 지낸 윤광웅 장관[7]이 조문을 갔다가 유족들에게 봉변을 당한 것을 두고 육본은 해군 출신이라 육군의 실태를 모른다고 조롱하기도 했다.[8] 관련기사 한마디로 저런 일이 터졌을 때 유가족을 직접 만나 봉변 당하는 걸 감수하는게 당연함을 육군 덩스타들은 몰랐다는 이야기다. 자랑이다.
이러한 경향은 창군 이래로 줄곧 이어져 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전략적 환경의 변화와 소수정예의 군사력 건설 지향, 해군과 공군에 대해 뒤늦게나마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린 덕분에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북한 위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기때문에 비록 세월이 흘러 통일이 되고 대북 위주의 군사 구조가 재편된다고 해도, 육군 위주의 군사력 유지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단지 육군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해공군을 키워 그 정도를 조절하는 정도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국군은 육군의 힘이 너무 비대하게 커지고, 자기들 밥그릇의 지키기와 확대를 위해 3군간 중복되는 부대나 부서를 통합화라는 미명하에 "국방부 직할부대(이른바 국직부대)"로 통합하고, 그 수장을 육군 장군 자리로 바꿔버리면서 더욱 욕을 먹고 있다. 3군간 유사기능을 가진 부분(통신이나 군수, 수송 등)들도 세세히 따져보면 군별 특수성이 있기에 무작정 통합하고 육군 장성이 지휘하면 더 비효율적으로 부대운영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국직부대장들은 육군에서 진급이 밀려난 전투병과 출신 장군들의 마지막 거처로 이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전문성도 떨어지고 부대 운영에도 소홀한 경우가 태반이다. 국방부의 2012년 하반기 정기인사 결과 육·해·공군 순환보직 대상인 17개 국방부 직할부대 중 13개 부대의 지휘관을 육군 장성이 여전히 맡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사
단순히 육군에 예산과 인력, 장비 등이 편중되는 수준을 넘어, 아예 해군과 공군의 관습과 문화까지 육군화시키지 못해 안달이 난 행보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 모 대통령의 부인이 해군 장교 동정복의 수장을 두고 자기가 못 알아보겠으니 육군처럼 철제 계급장을 달고 다니라는 망언을 하는 바람에, 수 년간 동정복에 어색한 견장대를 만들고 철계급장을 달고 다녀야 했다. 심지어, 이는 이진삼이라는 하나회 끄나풀에 의해 20여년 뒤에 재탕되었는데, 아예 왜 제독이란 말을 쓰느냐, 육군처럼 장군이라고만 해라라고 하는 돌대가리 인증까지 했다. 물론 해군에선 대꾸도 안 하고 씹었으며, 이후 당사자인 이진삼은 여러 구설수에 휘말려 재선에 실패했다.
이는 그냥 높으신 분들만의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육군 전역자가 압도적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지만, 육해공 간의 복제나 용어, 제도 등이 같기보다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기초적인 상식조차 망각하고 육군의 것=국군의 것인 것마냥 여기는 풍조 또한 말단 병 출신 현역과 예비역들 사이에도 만연해 있다. 당장 나무위키의 군 관련 정보 상당수도, 육군만이 쓰는 용어나 편제, 복제 등을 죄다 국군이라고 표기해 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냥 육군이라고 써 두는 게 그리 어려운 건가? 심지어 국군간호사관학교 항목에서 육군만 단 하나뿐인 간호병과 준장을 차지하는 것을 질타한 부분에 "육군이 쪽수 많으니 육군만 차지하는 게 당연한데 뭐가 이상한가? 꼬우면 육군와라"라는 비상식적인 표현을 써둔 경우도 있었다. 아예 합참의장도 육군으로 고정시켜 버리라고 해라. 미군은 해공군이 육군이랑 숫자 같아서 국직부대랑 통합사령부 대빵 갈라먹는 줄 아나보다. 그냥 육군이 바다에서도 싸우고 하늘에서도 싸워라 그게 최고 해군 공식 블로그에서는 독도함 승조원들의 전투배치 사진을 본 몇몇 무개념 육군 예비역들이 승조원들이 K2 자동소총 개머리판을 접고 쏘거나 운동화를 신은 것을 가지고 군기 빠졌다고 비웃는 무식 인증을 하다 해군 예비역들에게 쳐발리기도 했다. 해당글[9] 안철수의 군의관 시절 외박 위수지역 이탈(?) 논란도 이런 맥락과 연결되어 있다. 게다가, 황기철 항목에서 볼 수 있듯 유달리 해군이나 공군 특히 해군에 대해 흠집 못내서 불확실함에도 해군에게 불리한 정보가 하나라도 있으면 갖다 붙이고 까기에 여념이 없는 인간들도 수두룩하다. 좀 배웠다는 보병 장교들의 수준도 위처럼 심각한데, 군사교육 수준도 낮고 자신의 특기 외엔 이해시킬 필요성을 못 느끼는 높으신 분들로 인해 타군에 대한 이해도가 더 떨어지는 육군 병 출신들이 이러한 경향을 쉽게 띄는 건 어쩔 수 없기도 하다. 그리고 육군은 징병제 실시로 사람을 말 그대로 긁어가는 곳이라 병 자원의 평균 질이 제일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윗동네 반란군들 역시 경제적인 문제와 제반 환경 등으로 인해 육군에 대부분을 올빵하고 있는 전형적인 육군국이다. 역시 한민족. 그것도,우리로 치면 국방부인 인민무력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은 해군과 공군도 부착물까지 100% 육군과 같은 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 미쳤네.
2 타국의 사례
일반적으로 대륙에 위치한 나라든 섬나라든 육군이 다 크긴 하다. 세계의 군사력 구조 모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구분 | 육군 | 해군 | 공군 | 육:해:공 |
대륙형 군 | 68% | 11% | 21% | 7:1:2 |
해양형 군 | 50% | 24% | 26% | 2:1:1 |
각 나라별 비중을 보면 아래와 같다. 해병대는 육군에 속하면 육군, 해군에 속하면 해군으로 합산하였다. 어느 나라도 해병대를 공군에 두지는 않는다. 공수부대를 공군에서 육성하는거라면 모를까. 해안경비대가 군의 일원으로 간주되면 해군에 포함한다. 현역을 세나 주방위군 등 예비군이 실질적으로 현역과 유사하게 운용되는 미군은 예비역까지 포함한다.
구분 | 육군 | 해군 | 공군 | 육:해:공 |
예산 | ||||
한국군 | 500,600명 | 68,000명 | 65,000명 | 79:11:10 |
14조 5천억 원[10] | 9조 3천억 원 | 6조 3천억 원 | 48:31:21 | |
미군 | 1,105,291명[11] | 717,767명[12] | 510,954명[13] | 47:32:22 |
2449억 달러 | 1886억 달러[14] | 1706억 달러 | 41:31:28 | |
인민해방군 | 1,700,000명 | 290,000명 | 330,000명 | 73:13:14 |
- | - | - | - | |
자위대 | 148,000 | 45,517 | 47,097 | 61:19:20 |
1조 7817억 엔 | 1조 1078억 엔 | 1조 602억 엔 | 45:28:27 |
예산으로만 보면 많은 나라들이 육군의 인원 비중에서 예산 비중이 감소하는 걸 보고 오히려 해방부나 공방부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군과 공군은 일단 장비값이 훨씬 비싸다. 육군이야 빈국에서도 수십만 대군을 양성 가능한 것이 소총 주고 보병 훈련만 시켜도 일단 육군이라 부를 수는 있고, 보병은 쪽수가 곧 전력이라는 특성 때문에 전군에서 숫자는 육군이 제일 많을 수 밖에 없다.[15] 그 대신 인건비가 문제지... 해공군은 기술군이라는 특성상 전 인원이 자신의 특기에 숙련된 전문가가 되어야 하므로 단순히 쪽수만 많은 게 다가 아니다. 육방부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주요 합동부대 등의 장성에서 어떤 군종이 요직을 차지하냐에 달려있다.
가령 일본 자위대의 경우 육자대가 가장 크기는 하지만 역대 통합막료장의 경우 29인 가운데 육해공이 14, 8, 7명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편이다. 미국은 역대 18명의 합참의장 가운데 육군이 9명, 해군이 해병대 1명을 포함해 5명, 공군이 4명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편이다. 인민해방군의 군령 최고집단인 총참모부의 의장인 총참모장의 경우엔 전원이 인민해방군 육군 출신(애초에 육참총장과 합참의장을 겸직하는 형태니까...)으로 육방부의 끝을 보여준다. 인민해방군의 경우는 영문 번역부터가 People's Liberation Army...[16] 심지어 2015년 들어서는 부패를 뿌리뽑는다면서 해군과 공군, 제2포병, 무경 등의 정치위원을 육군 출신으로 채워넣겠다고 밝혔다. 군 정치위원은 각 군 사령원과 동급으로 대우받는데 이를 다 육군으로 채우겠다는 것. 관련기사
러시아군도 육방부인데 애초에 대장(Army General/Fleet Admiral) 계급을 대부분 육군만 주고 타군은 상장(Colonel General/Admiral)이 한계이다. 총참모장은 육군만 올라가는 구조. 그런데 타국에선 러시아군 해군상장인 Admiral이 대장에 해당하고 대장 계급을 한두명 정도에게만 주기 때문에 상장을 타국의 대장과 같은 수준으로 본다. 사실 소련 시절에는 이보다도 심해서 해군과 공군이 사실상 육군 산하였다.
사실 군에서 육군이 중심이 되는건 영국같은 섬나라가 아닌 이상에야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기도 한데, 옛날부터 어느 국가나 국토방위를 위해 군대를 유지하는 만큼 당연히 육군이 주류가 된다. 국방부라는 조직자체가 현대적인 조직이다보니 국방부가 없던 시절에는 육군 군사조직이 총사령부 위치에 서거나 군 수뇌부에서 육군 인사를 더 많게 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기도 하다. 세계 최강의 미군을 통수하는 펜타곤도 1947년에 설립되었고 그전에는 전쟁성(War Department)으로 번역되는 美 육군부가 전군의 군사 행정의 중심이었다. 단 해군은 그들의 관할 밖이었고, 해군부와 그 장관 등은 서열이 동급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해군이 육군에 눌리지 않고 자주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는 도리어 전 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조직이 되었다. 세계의 경찰을 자칭하는 미국이 특별한 케이스인 것.
독일군의 경우, 특유의 육군 장교 인사정책이 육방부화를 어느 정도 막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독일 육군은 장교 임관시 장군참모로만 보직되는 루트와 지휘관으로만 보직되는 루트를 선택케 하는데, 전자는 중령 진급 후 대대장을 맡게 되면서부터야 지휘관을 할 수 있고 참모부서를 계속 인사이동하는데다 진급 및 장기 보장이 덜 되는 대신 대령 이상 진급은 이들만이 할 수 있고(즉 장군이 되고 싶으면 참모 루트를 타야 한다.), 후자는 첫 보직으로 소대장을 맡고 이후 자신이 속한 대대~사단 내에서만 지휘관으로만 계속 근무하고 신분이 좀 더 안정적인 반면 진급 상한선은 중령까지밖에 안 되는 장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주로 육방부의 온상이 되는 합참이나 국직부대 등에 들어갈 육군 장교의 숫자를 상당수 줄여 육군의 힘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해방부/공방부
간혹 해군이나 공군이 주도권을 잡을 때 국방부가 해방부나 공방부가 되기도 하는데 워낙에 육군이 군의 기초인지라 첨단군이 아닌 이상은 육방부일 가능성이 높다. 즉 해방부나 공방부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1940년대 후반에 미 공군이 육군 항공대에서 갓 독립했을 무렵에 핵무기로 전쟁을 다 끝내겠단 포스였고 당시 대통령인 트루먼은 공군을 총애했다. 루이스 존슨 국방장관은 국방부를 공방부로 끌고 나갔고 미 해군은 제독들의 반란을 일으켜 간신히 존재감을 지켜냈다. 정작 군 규모로 볼 때 21세기 들어서 미군의 작전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 국방부는 해방부란 얘기를 듣기도 한다. 정작 영화에 나올 때의 미군은 공방부다. 늘 "공군!" 부르면 휙 날아가는 전투기와 폭격기들을 보라! 근데 그 전폭기 반은 항모에서 뜬 해군기라는 거.
섬나라들이 해방부일 거란 선입견이 있긴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 구 일본군도 육군과 해군이 맞다이를 뜨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육군이 정치적으로 우세를 점한 편이었다. 오늘날 자위대도 가장 끗발 있는 곳은 육상자위대이다.
해방부에 가까운 곳은 영국군 정도이지만 영국 해군이 감축 중이라 장기적으론 육방부가 될 가능성도 있으나, 영국은 그나마 기갑사단 하나 분량의 전차도 없을 정도로 육군 위주로 감축해 나가고 있으며, 섬나라라는 특성과 상징성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해군의 감축에 가장 소극적인 편이다. 육공군을 폐지하고 해병대와 해군 항공대로 합쳐버려도 된다. 근대 이전 영국 같은 경우에는 아예 육군이 있으면 국왕이 폭정 저지를 때나 쓰이니 치안 유지 수준만 유지하고 해군만 죽어라 늘리기도 했다. 그리고 왕이 해군 육전대를 풀어 친위 쿠데타를 벌인다(?).
- ↑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저글링/질럿/마린 러시에 다 걸었다고 봐도...
- ↑ 최윤희 제독까지 역대 38명 중에 36명이 육군 출신.
- ↑ 그나마도 최윤희 제독 인선 때도 육군 대장들의 기수가 꼬여버려서 해군에 합참줬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 ↑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십중팔구 공군부도 따로 세워주어야 한다(...). 육군부, 해군부가 따로 있는데, 공군부만 없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부서 수에 따라 각종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덤. 거기다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추세가 합동작전을 강조하는 추세라 결국 얼마 못가 국방부로 통합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현 미국의 편성처럼 국방부 밑에 육군청, 해군청, 공군청이 있는 구조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 ↑ 육군중~대장 김종오 (1921년생) 께서 총 3번 해드셨으므로 육군 출신은 37명이 아니라 35명이 된다. 다만 이숫자는 연합참모회의의장이나 합동참모회의의장이나 임시합동참모회의의장(...)(1954년 5월 5일 이전의 합참의장들)들을 포함하지 않은 숫자로, 이들에 대해 알려지면 추가바람 . 참고로 16~17대 해군참모총장들과는 다른 인물이니 햇갈리지 말것. (김종호 제독, 각각 1933년 과 1936년생. )
- ↑ 얘네는 해군과 공군 최선임자가 대장이며 차수 진급과 동시에 군종이 육군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일철 해군 차수 역시 대장에서 차수로 진급하면서 군종이 육군으로 변경되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합창의장격인 총참모장이 차수 보직이다. 그래서 육군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
- ↑ 국방부의 문민 관료에겐 평이 좋았지만 제복군인들 특히 육군들 사이에선 평이 안 좋았다. 해군 출신에 대장도 아닌 중장 출신이었으니.
- ↑ 게다가 해군중장 출신인 장관이 갔으니 육군참모총장이 조문을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고.
- ↑ 해군은 함내가 좁아 이동이 불편하고 총안구에 총구를 거는 등으로 반동으로 총구가 들리는 걸 막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K2를 접은 상태에서 운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육군 예비역 다수가 잘못 아는 것과 달리 개머리판 안 편다고 사수 어깨가 나가거나 할 일도 없다. 또한, 해군이 함정에서 워커 형태의 신발을 신지 않는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 때문으로, 바다에 빠졌을 경우 헤엄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발목 위로 올라오는 긴 신발은 벗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생명을 잃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한국 해군은 예의 그 사건 때문에 함내 전투화 착용을 더욱 엄격히 규제한다.
- ↑ 2013년 기준
- ↑ 현역 546,047명+주방위군, 예비군 559,244명
- ↑ 해병대 현역 195,000명+해병대 예비역 40,000명+해군 현역 323,561명+해군 예비대 109,117명+해안경비대 현역 42,190명+해안경비대 예비군 7,899명
- ↑ 공군 현역 332,854명+공군 예비군 71,400명+주방위군 106,700명
- ↑ 해병대(290억 달러)+해군(1499억 달러)+해안경비대(90억 달러)
- ↑ 같은 대위라도 육군 보병 중대장은 예하에 100명대의 병력을 두지만, 해군 고속정장은 그 절반도 안되는 승조원만 두고,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아예 자기 혼자다.
- ↑ 그래서 해군은 People's Liberation Army Navy라고 쓴다. 육군을 따로 쓸때는 PLA Ground Force라고 쓴다.
- ↑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든 해/공군도 함정/항공 근무자보다 지상 근무자가 더 많다. 군항/비행장 등을 경비하고 육상에서 함정/항공기를 지원해야 하는 인원은 이들보다 몇 배는 더 필요하며, 합참이나 국직부대로 가거나 피로 등을 감안해 순환 근무를 시켜줘야 하는 등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