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리타스에 등장하는 무공.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대중무예로 사랑받은 수박(手搏)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무공. 수박은 손이나 발을 사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리는 무예인 것에 반하여 북수박은 선택된 자만이 배울 수 있는 궁극의 외공(外功)이다.
남택견과 더불어 비(非)천부계열 무공 중에는 가장 강한 무공 두 개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애당초 북수박과 남택견은 민초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천부계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작은 기운으로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천부계열의 무공은 개인의 힘으로 상대하기에는 너무 강한 것이었기에 북수박과 남택견은 상대의 기운을 이용하는 무공으로 체계화된 듯 하다. 북수박의 경우에는 상대의 기운을 되돌릴 수 있으며 남택견은 상대의 기운을 무효화 시키는 계열의 기술을 사용한다.
당대 계승자는 천룡신권 국태양. 국태양은 총 10명에게 북수박을 사사했으나 그 중 8명은 사망하고 1명은 행방불명[1] 됐으며 현재 쿠사나기 하야토만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다. 제자들이 대부분 죽어버린 이유는 불분명한데, 같은 외가무공인 남택견이 익히는데 리스크가 큰 무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북수박 역시 비슷한 정도의 위험을 안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리유니온 학교에서 남택견을 익히다 죽은건 심법의 부재라든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니 아마 누군가에 의해 죽었거나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애초에 국태양이 굉장히 나이가 많고[2]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았으니 기껏 가르쳤다가 제자들이 다른데서 죽은 걸지도 모른다.
북수박은 무형(無形)의 무공으로서,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초식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고 미리 공간을 선점하여 상대의 공격을 되돌리는 형태의 무공이다. 마강룡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방과 충돌했을 때 생기는 미묘한 반탄력을 극대화 시켜[3] 상대의 공격을 되돌린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그 기운을 축적하여 다시 방출할 수 있다[4]. 다만 상대의 공격을 되돌리는 것과 공간을 선점하는 것이 무슨 관계인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북수박 자체에 대한 설명이 작품 내에 부실하고 그 내용이 워낙 난해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참고로 마강룡은 저 반탄력을 이용해 자신의 뇌전소혼을 정제하는 도박을 감행한 바 있다.
작품 내에서는 천부계열을 제외하고는 최강의 무공인 것처럼 그려지나 쿠사나기 하야토가 작품 막판에 삽질을 많이 해버리는 바람에 포스가 많이 쪼그라들었다. 그래도 작중 최강인 뇌호가 사용하는 체술이고 전승자인 국태양이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걸 보면 북수박또한 2부에서 더 강한 힘을 보여줄 가능성을 가진 무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