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젠 버너

분젠 버너(Bunsen Burner)는 자연과학 실험실에서 자주 쓰이는 가열용 실험 기구 중 하나다. 사용이 편리해서 굳이 실험실에서만 쓸 필요는 없고 다용도로 활용된다. 독일 화학자인 로베르트 빌헬름 분젠이 1852년에 개발해서 분젠 버너라고 불리며 분센 버너 혹은 번센 버너[1]라고 부를 때도 있다.

1 원리

"분젠 버너의 원리는 간단하다. 도시가스를 버너로 계속 공급하면 되는 것이다."

- 로베르트 분젠

쉽게 말하면 가스레인지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분젠 버너 옆에 달린 구멍에 도시가스 호스를 달아주면 도시가스가 공급되는데 여기에 불을 붙이는 거다. 물론 도시가스 호스가 아니라 LPG가스나 LNG가스 호스를 달 수도 있다. 다만 가스렌지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공기 구멍이 있어서 산소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스렌지보다 화력이 세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기가 얼마나 들어가냐에 따라서 화력이 달라지는데 이 위에 달린 사진은 공기 구멍이 거의 닫힌, 가장 약한 상태의 불이다. 분젠 버너 옆에 달린 동그란 원을 돌리면 공기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공기가 많이 들어갈 수록 불이 푸르게 변하고 불길이 직선으로 올라간다. 넋 놓고 돌리다 보면 화염방사기가 되어있다.

그 이외에도 일반적인 가스레인지랑 다른점은 불을 붙이기 위한 점화플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라이터로 치자면 부싯쇠/부싯돌이 내장되어있지 않은 구조인 격. 덕분에 불을 붙이기 위한 손잡이가 긴 부싯쇠등이 별개로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손잡이가 긴 부싯쇠를 이용해서 불을 붙인다.

손잡이가 긴 라이터[2] 등을 통해서도 불을 붙일수 있지만, 일반적인 라이터하면 머리에 떠올리는 담배에 불붙이기 위한 일회용 라이터나 지포 라이터. 혹은 성냥등으로 불 붙이는것은 위험하다. 분젠 버너는 산소 구멍을 제외하고도 큰 구멍에서 도시가스를 화끈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일단 불이 붙으면 큼직한 불이 강하게 생성되므로 절대로 권하기 힘든 기동방법이다. 이런 위험한 행동은 최대한 삼가자.

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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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인 로베르트 분젠(1811~1899)

개발자인 로베르트 분젠이 이걸 개발한 이유가 실험실에서 쓰는 기구들 화력이 너무 약해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알코올 램프보다 불길이 아주 세다.

분젠 버너에서 나오는 푸른 불꽃의 경우 불꽃의 겉과 속의 온도가 다른데 겉불꽃이 2000℃, 속불꽃이 500℃로 온도차이가 꽤 많이 난다. 가열할 때는 불꽃 위쪽에서 하는 게 빨리 가열된다. 그리고 온도가 엄청나니까 꼭 불조심하자.

요즘 실험실에서는 불 쓰는 게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에 의해 교반기[3]나 핫 플레이트를 가열용으로 쓴다. 불이 위험한 것도 있지만, 온도 조절이 좀 더 편리하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
  1. 어원을 따지자면 독일쪽 발음이니 분젠 버너가 쪽이 맞는 발음이고, 영미권에선 번센 버너가 맞는 발음이다.
  2. 캠프파이어나 바베큐등에 사용하는 손잡이가 긴 라이터등이 존재한다. 다만 국내에선 일반적이지 않은 편.
  3. 핫 플레이트 기능이 딸린 교반기를 말한다. 최소한 물을 끓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