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소설)

선우휘의 소설. 1957년 작. 공산주의에 대한 적대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편, 이는 선우휘의 다른 소설인 단독강화와는 대비된다.

1 줄거리

주인공 '현'의 아버지는 3.1 운동을 하다가 사망하였다. 그 때문에, 고 노인은 현의 아버지를 혐오하게 되었으며 자식인 '현'에게 대신 관심을 가졌다.

그 후 '현'은 지주인 고 노인의 덕으로 일본 유학까지 가게 되면서 아오야마라는 일본인과 친하지게 된다. 어느날 "대동아 전쟁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주장하는 일인 교수에게 "그럼 개와 돼지는.." 라고 말했다가 비웃음을 사게 된다.
그 이후 아오야마는 "성전"을 위하여 병졸로 나가게 되고, 그에게는 만노슈의 시집을 준다.

'현'도 일본군 병졸로 나가게 되고, 중국 전선에 복무하게 된다. 그 중국 전선에서 현은 우연히 전장에서 한 소녀를 목격하게 된다. 현은 그 소녀를 왠지 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유리로 허벅지를 찌르면서 가까스로 억제한다.

해방이 되자 '현'은 한 사범학교의 교사로 부임한다. 거기에서 동료 여교사 조 선생을 알게 된다. 조 선생은 아버지가 공산당의 지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협을 가하자 월남했다는 것을 현에게 말한다.

그리고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옛 친구인 '연호'를 만나게 된다. '연호'는 '현'을 공산주의자로 설득할려고 부단히 노력하나, 실패하였다. 결국, '연호'는 그가 살고 있던 P 고을에 조 선생의 부친을 대상으로 인민재판을 벌인다.

이를 본 '현'은 분노하여 내무서원의 총기를 집어들고 동굴 속으로 숨어버린다. 한편, '연호'는 현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현의 할아버지인 '고 노인'을 사살한다. 그러자, 현은 CCCP 권총으로 연호를 쏴 죽이나, 연호도 총을 쏴서 '현'은 쓰러진다. 동시에, '현'은 흐려져 가는 의식 속에서 생명의 불꽃을 느낀다.

2 등장인물

• 고 노인: 유교를 숭상하는 보수적인 노인. 연호에게 인질이 된다.

• 현: 변화를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소극적인 인물. 결국 고 노인의 죽음을 통하여 생명의 불꽃을 피우게 된다.

• 연호: 열성 공산주의자. 현을 설득할려고 시도하나 실패하자, P 고을에 인민재판을 벌인다.

• 아버지: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망한 현의 아버지. 고 노인은 이 사람을 "자식을 두고 먼저 죽었다"는 이유로 혐오한다.

4 이야기거리

선우휘 본인은 이 소설이 반공문학이라고 동인문학상 수상식에서 발언했지만 작품 자체로는 휴머니즘이나 행동주의, 실존주의 성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