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화

1 외교적 의미

어느 한 국가가 자국의 동맹을 제외한 적국과 단독으로 맺는 강화 조약을 의미함. 예를 들자면 1차 세계대전 당시에 러시아가 독일이랑 단독으로 맺은 조약이 있다.

2 문학적 의미

전쟁에 참가한 병사가 회의를 느끼고 스스로 전쟁을 포기하고 전쟁과 강화를 맺고 이탈하는 것을 말한다. 남북전쟁 당시 마크트웨인이 그랬고[1]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의 주인공도 단독강화를 맺고 스위스로 도피한다.

반전 소설에서는 낭만적으로 다루지만 현실에서는 사람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특히 전시중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선우휘의 단편 소설

어느 산에서 낙오된 한 국군과 인민군이 하룻밤 동거한다는 이야기. 여기서 선우휘 작가는 불꽃(소설)과는 달리 전쟁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다. 선우휘의 회고에 의하면 실제로 중국군이 제압한 어느 동굴에서 인민군과 국군 시체가 발견되었고[2] 인민군을 사살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이 중국군 당국에 항의했다는 기록을 보고 떠올린 이야기라고 한다. 다시 말해 어느 정도 실화라는 이야기

3.1 줄거리

6.25 전쟁 중, 어느 겨울 양이라는 국군과 장이라는 인민군은 우연히 한 산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은 처음에는 적대시 하였으나 나중에 가서는 같이 시레이션을 먹는 등 동굴에서 동거한다. 그러나 중공군이 올라오자 양은 우군인 중국군에게 장보고 먼저 가라고 하였지만, 장은 이걸 거부하여 결국은 둘이서 저항하다 중국군에게 죽는 것으로 끝난다.

3.2 극화

80년대 TV 문학관에서 극화한바 있다. 원작과 달리 여름에 벌어진 일로 그리고 있고 난데 없이 나오는 UH 헬기의 압박이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꽤 인상 깊은 작품으로 평가 된다. 단편인 원작에 비해서 2시간 물로 만들다 보니 앞부분은 양과 장이 만나게 된 전투 이야기가 리얼하게 묘사되고,[3] 덧붙여 씨받이 면회[4]를 하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중국군 여름 군복이 고증에 맞게 묘사되고 있으며, 양역할은 장항선, 장 역할은 정동환이 하고 있으며 결말은 원작과 같이 나란히 사망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단발 따발총이 나온다

  1. 정확하게는 남부연합 소속 민병대에서 지내다가 민병대가 없어진후 준주로 도피했다. 이때의 경험을 다룬 중편소설도 있다
  2.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인민군이 항복하지 않고 국군과 함께 중국군에 저항했다는 의미이다
  3. 여기서 상당히 많은 중견 탤런트들의 무명시절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김영철의 경우는 대사 한마디 없이 시체더미에 끼여 있다
  4. 그러니까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고향집의 아내가 면회를 와서 검열삭제해서 씨를 받아간다는 이야기. 태백산맥에도 언급이 되고 백선엽의 회고록에도 나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