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젤라즈니의 SF 소설 신들의 사회에 등장하는 인물.
어원은 힌두교의 주신인 브라흐마로 그 의미대로 극중 무대가 되는 행성을 지배하는 힌두교식 신정주의에서 삼주신 -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 중 하나이며 신들이 거주하는 천상도시의 지배자이다. 정확히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타이틀"에 가까운 개념으로 실제로 극중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로 현 브라흐마가 사망하자 다른 신이 브라흐마 역을 맡는 걸로 나온다. 신들 사회의 "대표" 격으로 이해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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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부터 등장하는 브라흐마는 주인공인 샘이나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제 1 세대출신의 지구인으로 원래는 여자였다.[1] 물론 브라흐마는 남성이어야 되므로 현재는 남성으로 전생한 상태. 조건 없는 전생을 원하는 샘과의 1대1 화상채팅 대면에서 모든 것이 예전과 달라졌으므로 현재의 신정주의 체제를 인정하고 정신탐사 이후 전생을 하던가, 아님 천상도시에 올라와 신으로서 신정주의 체제에 참여하던가 선택을 하라고 샘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고 샘이 후자를 선택하자 건강한 육체를 보내줄 것을 약속했지만 샘의 언동에 거리낌을 느껴 뇌간질이 있는 육체를 보내주는 꼼수를 부린다. 다만, 샘이 더 얍삽해서 그 꼼수를 예상하고 아예 무력으로 판을 뒤집어 마음대로 전생을 해버리는 바람에 닭 쫒던 개 꼴이 된다. 이후, 야마"의 활약으로 샘이 천상도시로 붙잡혀 오자, 그의 처리를 놓고 좀처럼 결정하지 못한다. 아니, 결정하는 게 아니라 아예 칼리가 결정하는 데로 그냥 추인만 하는 꼴이라 주신이자 천상도시의 지배자로서 심히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2] 결국은 칼리의 결정대로 샘을 처형하는데 동의하지만, 이후 무르간으로 환생한 샘에 의해 첫번째로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후 브라흐마의 역할은 칼리가 겸임하게 된다.
- ↑ 이름은 마들레느. 작중 묘사로 보면 레즈비언인 거 같다. 원래부터 여자들을 좋아했으니 지금 얼마나 좋겠냐고 샘이 살짝 비꼰 걸 보면. 다른 묘사에서도 여자들이 자기에게 신경을 안 쓰는 걸 보고 은근히 초조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이건 젤라즈니가 꼴통인데다 약간 옛날 사람인 측면도 있는 묘사다. 레즈비언을 여자의 몸에 남자의 영혼이 들어간 식으로 인식, 묘사했으니. 신들이 성별도 막 제끼고 전생하는 것도 있긴 한데 (심지어 매번 환생할 때마다 성별을 바꾸는 신도 등장한다!) 샘의 비꼬는 대사를 보면 젤라즈니의 꼴통성 혹은 시대상 어쩔 수 없는 몰이해는 확실하다.
- ↑ 작중의 묘사로 보면, 브라흐마나 비슈누들이 최고신이자 천상도시의 지배자이지만 그건 단지 명목상이고 실질적인 결정은 칼리나 야마, 시바, 가네샤등이 내리는 걸로 보인다. 아마도 "상"으로 표현되는 능력의 차이 때문에 그럴지도. 그래도 브라흐마가 좀 바지사장 같은 느낌이나마 결국 최종추인은 브라흐마가 하는 걸 보니 인망은 있는 듯. 비슈누는 원칙을 밝히는 학자나 실무 책임자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