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저 젤라즈니의 뉴웨이브 SF의 대표작 중 하나로 휴고상 수상작. 원제는 빛의 왕(Lord of Light)이다.
발전해가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특히 우주를 상상하고 그리는 것이 이른바 정통 SF라면 이 작품은 뉴웨이브라는 분류에 걸맞게 좀 더 국지적이고 개인적인 면을 중시하며 신비주의적인, 판타지소설과 경계가 겹쳐지는 작품이다. 장르는 능력자 배틀물. 능배물이 넘쳐나는 21세기 기준으론 상당히 식상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천공전기 슈라토
젤라즈니의 소설 답게 약간 마초적인 프로메테우스 스타일 반체제 초인 주인공이 등장해서 기존 체제를 때려엎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젤라즈니 전문 번역가 김상훈이 번역했다. 특징이라면 "전기승결"로 시간전개를 좀 꼬아놓았다. 아르고(영화)의 실제사건에 사용된 가짜 영화가 바로 이 소설의 무산된 영화화 계획이었다고 한다.
인문학파 SF 작가라 불리는 젤라즈니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SF 팬이건 판타지 팬이건 간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 김상훈의 훌륭한 번역이 작가 특유의 미려한 문장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2 내용
시간적 배경은 먼 미래, 공간적 배경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등장인물들은 그 행성에 이주한 인간과 그 후손들이다.
이주민 <제1세대>들은 우수한 무기와 과학기술을 독점하여 신으로 군림하면서 그 기술을 통해 영혼을 신체에 전이시키는 방식으로 불로장생한다. 이들은 이 행성에서 토착생명체 및 선주민족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을 기존 지구에 있었던 힌두교의 신격들에 등치시켜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자손들인 인간들을 억압적 체제로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1세대인 주인공, "샘"이 이 억압적인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부처의 이름을 칭하고 여기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다.
3 등장인물
힌두교와 불교에서 원형을 빌려왔고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대개 불교나 힌두신화에서 차용했다. 검은 옷의 니르니티 라는 기독교 광신도 목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