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먀

러시아어: Врем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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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채널1에서 방영되는 9시[1] 메인 뉴스 프로그램이다. 브레먀[2]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1 개요

1968년 1월 1일에 처음 방영되었으며, 당시에는 소련중앙텔레비전(Центральное телевидение СССР)에서 방송되었다. 그 후 채널이 분리되면서 소련중앙제1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다. 소련시절에는 소련 정부의 방침이나 입장을 발표하는 주요 창구중 하나였기에[3]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 TV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역할은 고르바초프 시절까지도 계속해서 지속되었다가 1991년 8월의 보수파의 쿠데타 미수사건때 보수적인 논조를 견지한게 문제가 되어서 쿠데타 진압 이후에 옐친에 의해 전면적으로 폐지되었다. 그러다가 소련중앙텔레비전이 소련해체 이후 여러개 방송사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설립된 공영 러시아 텔레비전(Общественное Российское Телевидение, ОРТ)하에서 1994년 12월에 브례먀의 방송이 재개되었고, 2002년에 방송국명이 러시아 채널1로 바뀐 후에도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다.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다 보니 시간대가 총 11개에 달한다. 따라서 브레먀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들은 해당 시간대에 맞추어 방영해야 한다. 극동지역부터 차례로 방송을 하게 되며, 최서단 칼리닌그라드에서 방송을 하면 끝이 난다. 이런 이유로 하루 뉴스를 총 5차례[4]에 걸쳐 제작을 하기 때문에 동부와 서부의 뉴스 내용이 다르다. 일례로 동부 방송시간에 다뤘던 체첸 문제 부분을 서부에서는 방영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 또한 겹치는 부분은 그냥 동부 방송 때 썼던 부분을 잘라서 쓰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자국 내 테러 사건의 경우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과거에 체첸 반군이 벌인 테러 사건에서 반군이 TV 뉴스 생중계를 보고 바깥 상황을 다 읽어버렸기 때문. 이 때문에 방송국들끼리 특보나 속보, 특히 테러 사건은 생중계를 피하기로 했다고 한다.

러시아 채널1의 지분 다수를 정부나 국영기업이 차지하고 있어서 브레먀의 논조는 대체적으로 친정부적이다. 사실 НТВВГТРК(옛 РТР)계열같은 타 방송사도 지분 다수를 정부나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보니까 브레먀의 논조와 별 다를것없이 친정부적이기는 하지만...[5]

2 역대 타이틀

[6]

1968년부터 지금까지의 타이틀 모음이다. 1985년 버전은 후에 러시아 애국가(1991~2000)에 쓰이는 글린카의 곡이다. 맨 앞의 70년대 버전 두 개에는 안드레이 파블로비치 페트로프(Андре́й Па́влович Петро́в)의 이름없는 멜로디(Безымянная мелодия)가 사용되었다.

일요일에는 Воскресное Время라는 이름[7]으로 평소보다 더 길게(대략 1시간 내외) 방송한다. 또한 타이틀 역시 다르다.보러 가기

시그널로 쓰이는 음악은 게오르기 스비리도프(Георгий Свиридов)가 1965년에 작곡한 '시간이여, 전진하라!(58초부터) (Время, вперёд!)'의 일부분을 따온 것으로, 원곡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3 현재 앵커

소련 시절에는 남자 앵커 1명+여자 앵커 1명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구성이었지만 1994년 다시 시작된 이후로는 보통 한 명의 앵커가 단독진행한다. 2015년 현재는 5명의 앵커가 진행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일요판인 Воскресное Время의 앵커를 빼고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교대한다. 현재의 앵커는 다음과 같다.

  • 예카테리나 안드레예바(Екатерина Андрее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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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 1991년부터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브레먀를 1968년부터 1991년까지 진행한 전설적인 소련의 아나운서인 이고르 키릴로프(Игорь Кириллов)에게서 방송일을 배웠다. 1995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며, 1961년생이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젊어보인다. 역시 브레먀를 진행하는 이라다 제이날로바나 비탈리 옐리세예프보다 어려보일 정도.

  • 비탈리 옐리세예프(Виталий Елисеев)

남성 앵커. 1970년생으로, 2007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아직 만 46세에 불과하지만 머리가 벌써 하얗게 새어있어 진행 앵커들 중 가장 늙어보인다. 하지만 현재 진행자 중 최연장자는 예카테리나 안드레예바라는 게 함정

  • 드미트리 보리소프(Дмитрий Борис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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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앵커. 1985년생으로, 2011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앵커 중에서 가장 어리다. 러시아 남자답지 않게 꽤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다. 오후 6시 뉴스인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진행도 맡고 있다. 2015년 2월 들어서는 예전부터 해오던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브레먀에서는 사실상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자체도 45분 내외의 보도이기 때문에 둘 다 맡기에는 부담이 있는 모양. 위키백과 러시아어판 문서에 따르면 여름 기간에만 진행하는 한시적 앵커라고 소개되어 있다.

  • 이라다 제이날로바(Ирада Зейналова)

여성 앵커. 1972년생으로, 2012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일요 뉴스인 Воскресное Время를 전담한다. 다른 앵커들에 비해 말하는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며, 목소리가 꽤나 걸걸한 편이다. 과거에 특파원 생활을 하였는데, РТР 근무 시기에 꽤 큰 방송사고를 냈다. 생방송 리포팅 중에 지나가던 소년이 배경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Мальчик, иди в жопу отсюда!"라고 말한 것! 번역을 하면 "얘야, 저리 꺼져라!" 정도인데, жопу라는 단어가 영어로 따지면 asshole 정도의 비속어다.

그리고 정말 의외인 사실이 러시아인이 아니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모두 아제르바이잔인이며, 이라다도 그대로 아제르바이잔 국적을 가지게 되었다. 아제르바이잔이 소련의 구성국이었기 때문에 소련 시절에는 별 국적 문제가 없었지만 소련 붕괴 후 모스크바에 거주 중임에도 러시아 국적 대신 아제르바이잔 국적을 유지했다. 참고로 이라다의 언니 스베틀라나 제이날로바(Светлана Зейналова)도 기자다.

4 이전 앵커

  • 안나 파블로바(Анна Павлова)

여성 앵커. 1973년생으로, 2015년부터 브레먀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전에도 브레먀 진행을 대타로 꽤 많이 맡아왔다. 특히 2014년 여름, 주요 앵커들이 휴가를 갔을 때 브레먀를 맡은 바가 있다. 이전부터 해온 오후 6시 뉴스인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2월 들어서는 드미트리 보리소프와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해오던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브레먀에서는 사실상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 자체도 45분 내외의 보도이기 때문에 둘 다 맡기에는 부담이 있는 모양. 그러다가 2015년 3월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Вечерние Новости에서도 하차하면서 더 이상 TV에서 볼 일이 없어졌다.

5 기타

중국의 신문연파처럼, 소련 붕괴 이전에는 당연히 소련 공산당이나 최고지도자(서기장)에 관련된 뉴스가 제일 먼저 나왔으며 서방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반정부적인 내용은 일체 보도하지 않았고, 사건사고 소식도 특별하게 다룰 정도로 큰 일이 아니면 별로 다루지 않았다. 방송시간은 30분 정도였으나, 승리의 날 같은 군사퍼레이드나 소련 공산당 전당대회 같은 행사, 혹은 당 서기장의 죽음 같은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분량이 길어지기도 했다. 90년대 소련 붕괴 이후에도 정부와 공기업이 지분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채널 1의 특성상 친정부적인 성향을 보인다.

6 관련 문서

  1. 일부 지역 제외.
  2. 실제 발음은 브먀에 가깝다. 러시아어의 е는 단모음이 아닌 й에 э가 합쳐진 이중모음이기 때문.
  3. 프라우다나 이즈베스티야도 이런 역할이었다.
  4. UTC+3, 5, 7, 9, 11 시간대가 9시가 될 때에 제작한다. 즉 그 사이 시간대는 앞 시간대나 뒷 시간대에 따르기 때문에 브레먀가 9시가 아닌 8시나 10시에 방영된다.
  5. НТВ는 민영이지만 대주주가 정부 소유의 공기업인 가즈프롬 미디어이며, ВГТРК 계열은 아예 정부 소유의 국영방송이다.
  6. 0:09 1968-1970, 0:14 1970-1974, 0:52 1974-1975, 1:18 1975-1980, 1:44 1980-1984, 2:13 1984-1986, 3:18 1986-1990, 3:34 1990-1991 , 3:53 1991, 4:06 1994-1996 ,4:23 1996-1999, 5:19 1999-2001, 5:46 2001-2003, 6:12 2003-2008, 6:38 2008-. 기타 오프닝은 특집, 승리의 날 등 다른 오프닝들이다.
  7. 뜻은 일요일 브례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