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을지판 번역의 영향으로 "실버베르히"라고 알려져 있으나 독일어이기 때문에 "질버베르히"가 맞다. 성우는 야마데라 코이치.
기술관료 출신이지만 한직에 머물던 인물이었던 걸 보면 라인하르트처럼 하위 귀족인 듯 하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눈에 띄어 그가 정권을 잡자마자 단번에 제국 공부상서 겸 제국수도 건설장관의 자리를 맡게된다. 워낙 특출난 인물이었던 탓에 그가 1주일간 병가를 냈을 때 질버베르히의 임무를 대신했던[1] 공부성 차관 글룩이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사표를 내기도 했으나, 라인하르트는 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넌 차관이니까 차관이 할 만큼만 하면 돼. 네가 질버베르히보다 일을 잘 할 것 같으면 널 장관 시켰겠지."
이후 기술관료 출신으로는 최초의 제국재상이 되는 것을 꿈꾸었으나[2][3] 폭탄 테러로 인하여 요절함에 따라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사망 당시에는 황궁 사자의 샘 건설계획을 구상중이었지만, 설계를 거의 완성했을 때 그 동맹령으로 출발하는 아우구스트 자무엘 봐렌 상급대장의 송별회에서 터진 폭탄으로 사망했다. 폭탄 테러의 범인은 아마도 지구교의 하수인인 듯 하지만, 억울하게도 파티의 주최자였던 페잔 총독 대리 니콜라스 볼텍이 범인으로 몰려 체포되었다가 옥중에서 목이 매달리고(애니판에서는 독살)당하고 말았다. 이는 아드리언 루빈스키와 하이드리히 랑의 합작에 의한 일로, 랑은 볼테크가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여담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질버베르히가 쓸데없이 TV 구경 [4] 자리에서 나와 돌아다니지만 않았으면 경상에 그쳤을 것이다. 고위 관료들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던 오베르슈타인이나 루츠, 볼테크는 모두 가벼운 부상만 입은 반면 괜히 질버베르히는 돌아다니다 기폭점 근처에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 또 후일 원수 추서된 파렌하이트,슈타인메츠와의 공동 장례식에서 질버베르히의 영정이 중앙에, 두 원수의 영정이 그 양 옆에 배치된걸 보면 공부상서의 지위상 대우가 원수보다 좋았던 듯.[5]
- ↑ 애니에서는 이러지 않고 질버베르히가 엄청나게 열심히 잘 일해서(홀로 도면 그리고 뭐하고 건설안 브리핑을 하는데 다다다다 속사포처럼 막히지 않고 말도 잘하고 꿀리는 게 없듯이 열성적으로 일한다) 차관인 글룩이 곁에서 난 여기에 뭐하러 있냐는 듯한 시무룩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가 라인하르트에게 가서 공부상서가 너무 잘해서 저는 필요없겠습니다 사표를 내자 라인하르트는 피식 웃으면서 차관으로서 상서를 도우면 된다고 말한다.
- ↑ 본인도 그런 소문에 대하여 부정하지 않고 내 실력으로 오르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당당하게 말하고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확실히 능력치가 워낙 좋아서 사람들은 정말 해낼 것이라고 여겼는데...
- ↑ 또 재상 지위를 원한 이유는, 자신이 구상한 것들을 만드려면 그 정도 지위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 처음보는 타입인데? 한걸로 봐서는 기술자적 호기심이 발동한듯 한데, 하필 그 TV 바로 아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다만 원작소설에서는 이런 건 안 나온다.
- ↑ 이 부분은 작중에서도 암시된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군 통수본부총장에서 노이에란트 총독으로 영전할 때, 라인하르트가 "이제 경의 지위는 각 부의 상서에 필적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즉 현역 원수, 그것도 최고위 군인인 통수본부총장도 상서급의 지위는 받지 못한다는 뜻이니 추서 원수인 두 사람이 같이 순직한 공부상서보다 높이 대우받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