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단(丹)'에 등장하는 검술. 소설 '단'은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책으로 실존 인물인 봉우 권태훈 옹의 증언을 토대로 쓴 소설책이다. 다만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것과 70~80년대 한국적인 전통무예와 선도 수련법등이 광풍을 일으키던 때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홍검술은 이 소설 '단'에 나오는 검술로 천랑열전, 나우에서 결마로가 쓰는 비홍검술은 이 소설에서 가져온 것 같다.[1]
소설 '단'에는 장안 8장사라든가 하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도인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하늘의 뜻이다 어쩌다 하면서 서로 모여 잡담을 하거나 하며 소일하는데[2] 어느날 모임에서 모임의 좌장격인 박학래가 사람들이 비홍검술 비홍검술 운운하며 보여달라고 땡깡을 부리자 하는 수 없이 일어나서 검을 집어든 후 달이 뜬 하늘 위로 솟구쳐서 모습이 보이지 않을 지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검을 한번 휘두르고 내려오는데 이에 편대를 이루며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그를 따라 강제로 우루루 내려오게 된다.
박학래는 칼을 땅에 던진 후 기러기들을 날려보내는데 어느정도 다시 날아가자 이번에는 칼도 집지 않고 손을 들어 기운을 칼날처럼 발사하니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그 힘에 다시 끌려오고 만다. 기러기 입장에서는 잘 날아가던 걸 잡았다가 놨다가 능욕 검술이라기에는 검술을 초월한 신기를 보고 사람들이 경탄하나 박학래는 부질없는 짓이며 이걸 가지고 자신은 한번도 뽐내본 적이 없다고 자조한다. 이 묘사는 박성우작가가 무협만화인 나우에서 결마로를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