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우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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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Lemonte Wooten (1964년 9월 11일 ~ )
홈페이지 : www.victorwooten.com

1 개요

마커스 밀러와 쌍벽을 이루는 재즈 베이시스트들의 롤모델

현존하는 최고의 일렉트릭 베이스 테크니션. 베이스의 테크닉 적인 요소(특히 슬랩과 태핑)부분에 있어서 가히 길을 개척했다고 말할 수 있는 모든 베이스 테크니션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밥 말리를 연상시키는 레게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 (현재는 활발히 진행중인 원형 탈모로 인해 모자를 쓰고 다니신다.[1])

역시 시궁창 인지도의 베이스답게 베이시스트중 거의 탑의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나 항목이 매우 뒤늦게 만들어졌다.[2]

2 생애

1964년에 빅터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놀라운 게 형제들도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다. 맏형은 조셉 우튼으로 키보드 연주자이자 작곡가이자 보컬이며, 둘째인 로이 우튼은 신디드럼(기타드럼) 연주자이며, 셋째이자 빅터 우튼의 테크닉적 스승인 레지 우튼은 기타 연주자이다. (태핑 마스터)

무명 시절에는 클럽 연주를 전전했으며, 벨라 플렉 [3]& 플렉톤즈(Bela Fleck & Flecktones)[4]라는 제 3세계 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의 베이시스트로서 데뷔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당시에 그의 테크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업다운과 더블 플럭(슬랩 테크닉 이름)을 이용한 복잡하고 리드미컬한 그의 베이스 릭들은 흑인 특유의 그루브와 합쳐져 더욱 빛을 발했다.

전무후무했던, 가히 파격적인 수준의 테크닉들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후에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이스 상을 무려 다섯 차례 수상했고, 미국의 베이스 전문 잡지 <Bass Player Magazine>에서도 3회 연속 올해의 베이스 연주자로 뽑혔었다.

앨범 활동도 꾸준히 하였으며 2008년에는 스탠리 클락, 마커스 밀러와 함께 S.M.V라는 팀을 결성해 화제가 되었었다. 왜 화제가 되었었냐면, 놀랍게도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3명이 모여서 팀을 결성하였기 때문이었다.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음악'을 채워주던 베이스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된 것은 장안의 화제였으나, 1-2년정도 세계 투어를 돌다가 갑자기 잠수를 탔다. 역시 엄청난 베이스의 인지도...
하지만 워낙 특색있고 세계적인 베이시스트들이다보니, 베이스만 세대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꽉 차 있다. 베이스 연주자가 아니어도 들어볼 만한 명반이다. (엘범 Thunder, 2008)

가족은 백인여성과 결혼[5]하여 슬하에 아들 딸 6명(!)을 두었다. 다산왕 2015년 현재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오랜친구이자 동료 뮤지션 스티브 베일리의 영향인지 버클리에서 꽤 자주보이는 visiting artists 중 한명이다. 실제로 한달에 한번 꼴로 버클리에 와서 공연 및 클리닉등을 한다.

3 악기

사용하는 악기는 중고차 한 대값으로 유명한 포데라 사의 잉양(Ying-Yang, 음양 또는 태극을 뜻한다.)디럭스 이다. 이 악기의 가격은 커스텀 오더 시 1200만원 가까이 되지만, 최근에 스탠다드 모델이 나와서 한국에서 중고로 구매한다면 5-600에 구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포데라 베이스의 가장 싼 모델은 700만원.(커스텀 오더 기준) 보통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 동양의 오래된 문화인 음양에 관심이 많다. (본인의 악기에도 음양마크를 빼놓지않고 넣는걸 보면..)

4 음악적 관념

Bass Extreme[6]이나 그가 주최하는 베이스 캠프에서 그가 하는 말들을 유심히 들어보면, 그는 굉장히 철학적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굳게 믿으며 또 그것을 남에게 전파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완성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베이시스트(마커스 밀러조차도)들은 자신들의 테크닉을 공유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빅터 우튼은 친절하게도 자신의 슬랩 테크닉 강좌 레슨을 약 두 시간 짜리 분량 정도를 찍어서 발매한 적이 있었다.[7]

그 레슨 비디오에는 빅터 우튼 자신이 영향 받았던 아티스트들(스탠리 클락, 루이스 존슨, 래리 그레이엄, 부치 콜린스 등. 당연하지만 이분들의 항목 따위는 사치이다. 망할 인지도)이 소개 되어 있으며, 그들의 대표곡들을 잠깐잠깐씩 소개하면서 쳐준다. 정말 신기한 것은, 그들의 곡을 칠때마다 빅터 우튼 본인의, 정말 빅터 우튼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마치 처음부터 그의 곡이었던 것 처럼. 베이스계의 전설인 자코 파토리우스의 이름도 잠깐 언급된다. 그리고 그의 대표곡이자 최초의 하모닉스 베이스 곡인 Portrait Of Tracy를 연주하며, 자신이 얼마나 자코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또 자신이 테크닉을 연습할때의 대해서를 설명해주는데, 그는 자신이 연구한 테크닉과 릭들을 이리저리 섞어서 만든 뒤, 그것을 다시 음악적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여기서 왜 실용음악전공생들이 빅터 우튼을 파면 욕을 먹게 되는지 알 수 있는데, 아마도 그들은 대부분 빅터 우튼의 테크닉을 연구할때 이 과정을 '생략'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을 "언어"의 개념으로써 접근하는데, 이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런 사고 방식이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빅터우튼은 아주 쉽게 잘 정리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듣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굉장히 많다. 이것 만큼은 꼭 직접 영상을 보길 권한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Me_KUwgBUE
(한글 자막이 없긴하지만 영문 자막도 있고 우튼 아저씨가 또박또박 천천히 쉽게 말해주니까 그닥 어렵지 않을 ...)

5 기타

Palmystery 앨범의 수록곡이자 또 다른 재즈 베이시스트 리차드 보나가 보컬을 맡고 있는 I Saw God이라는 곡의 가사를 해석해보면, 그는 무신론주의자의 성향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대충 모두의 안에 신이 있다는 뜻의 내용인데, 우리나라의 천도교 사상과 비슷하다.)

직접 쓴 책도 있다. 제목은 빅터우튼의 음악레슨으로 베이스주자뿐만 아니라 음악하는사람은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매우 훌륭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베이스 캠프 영상이나 레슨 영상들을 보면 그의 철학적인 음악적 관념을 간접적으로 느낄수있다.

5.1 앨범 목록

  • 1996: A Show Of Hands
  • 1997: What Did He Say
  • 1999: Yin Yang
  • 2001: Victor Wooten Live In America
  • 2005: Soul Circus
  • 2008: Palmystery
  • 2012: Sword And Stone/Words And Tones
관련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괴물의 경지를 뛰어넘었다.(...)
  1. 그래도 원형 탈모가 많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레게 머리를 고집하고 다니는 것이 보기 안쓰러웠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2. 마커스 밀러는 아예 항목조차 없었다가 뒤늦게 생겼다! 재즈 베이시스트들이 락베이시스트들보다 항목이 없긴하다만..
  3. 미국의 벤조 연주가. 무려 벤조로 퓨전 재즈를 하시는 분이시다.
  4. 희한한 음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듣기 거북하지는 않고 오히려 재미진 곡들이 많으니, 플렉톤즈도 한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5. 그의 자서전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부인을 만나기 전까지 무려 40년간을 솔로로 보냈다고 한다. 여러분도 참고 견디면 생길지도. 힘내자
  6. 6현 프렛리스 베이스를 연주하는 베이스 기인 스티브 베일리와 함께한 프로그램. 유튜브에 영상이 떠돌아다니는데, 아마 이걸 보면 앞으로 베이스를 연주하기 싫어질 것이다...
  7. 지금은 유튜브에 떠돌아다니는 무료 레슨 동영상이다. 빅터 우튼 이름만 검색해도 첫 번째 페이지에 뜰테니 지금 바로 시청해보아도 좋다. 물론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