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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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산하에 있는 삼성물산의 의류 브랜드.

태생시부터 대놓고 폴로 랄프 로렌을 카피했다. 백화점에서 폴로 매장과 빈폴 매장을 비교하면 브랜드 로고만 다르지 상당히 비슷했을 정도였다. 세월이 흐른 현재는 컨셉이 좀 달라져서, 폴로보다 더 젊은 이미지를 지향한다. 로고는 앞 바퀴가 거대한 자전거를 즐기는 런던 신사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빈폴이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1]


자전거를 탄 여성이 지나가고,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문구가 흐르는 광고가 유명했다. 광고의 힘을 타고 배경음악이던 Both Sides Now 또한 인기가 높아져서 1990년대 유행하던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10선' 따위의 옴니버스 앨범에는 이 곡이 반드시 들어있었다.

처음엔 폴로, 타미힐피거와 같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였으나 점점 도메스틱 스트릿?! 트랜디한 브랜드로 바뀌고있다. 한마디로 멸치용 브랜드화

옷에 특이한 짓(???)[2]을 많이 해서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원단 자체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품질도 일반 브랜드의 옷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 물론 가격도 그만큼 더 나간다. A/S는 대단히 좋다. 제일모직 계열의 A/S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1년이 지난 옷이라도 원단 재고가 있는지 찢어진 부분에 대해서 완벽하게 수선해주고 어지간한 문제는 대부분 처리해준다.


매장 안에서는 굉장히 세련되 보이는데 잘못 입으면 급격히 아저씨&아줌마 화 되는 마법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도. 게다가 상품들을 각각 놓고 보면 디자인이 좋아보이고 개성이 있는데 다른 옷이랑 같이 입으면 좀 깨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그래서 아줌마들은 할인 따윈 안중에도 없이 매장 구석의 소파에 앉아서 아저씨가 입은 걸 보다가 몇 벌씩 질러댄다 20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신상이 쏟아지는데도 제대로 구매해주는 큰손들은 다 아저씨들이라는게 아이러니[3]하다. 헌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대단히 흔해 보인다. 만만한게 빈폴이냐(...)가격은 전혀 만만치 않은데
이런 현상을 사측도 깨달았는지 좀 더 젊은 19~24세를 겨냥한 브랜드, BIKE REPAIR SHOP을 런칭하였다. 그러나 아직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주고객층인 아저씨,아줌마들이 존재를 모르고있다

예전에는 폴로보다 접하기 쉬우나 나름대로 고급인, B+정도 되는 레벨이었다면, 최근엔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서 폴로 랄프 로렌과 거의 대등하거나 더 비싼 가격대가 되었지만 브랜드의 방향이 갈라진지 꽤 되었다. 패턴이 대체로 허리는 최대한 깎아내고 어깨는 그대로인 역삼각형 체형을 많이 반영한듯. 이 때문에 배나온 체형과는 영 맞지 않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한때 빈폴 진, 빈폴 옴므 등 빈폴브랜드를 달고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되었는지 빈폴 옴므는 전개를 그만두었고[4] 빈폴 진은 바이크 리페어샵으로 브랜드 리뉴얼 되었다. 바이크 리페어샵은 데님앤서플라이를 카피하는듯 하더니 지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많이 달라졌다. 좀 더 싼 가격에 좀 더 젊은 디자인의 빈폴을 생각하면 된다.

첨언하자면 원단이나 재료가 좋은 것들이긴 한데 내구력은 약한 편이다. 원단 자체의 품질은 좋으나 원단을 아껴서 내구력이 약하다.[5] 보기에는 세련돼 보이고 아름답기는하나 옷은 쉽게 해지고 가죽은 색이 쉽게 바랜다. 가방도 다소 무거운 편이라 사이즈가 크다고 노트북같은거 막 넣고 다니면 고리가 벌어져서 빠진다. 가방이나 옷이나 막 입고 다니기에는 많이 연약하시니 조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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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빈폴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한국 대표팀 단복을 디자인한 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단복은 미국 Time지에서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로 매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단복 제작 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에게 받은 응원메시지를 단복 안감에 새겨넣었다는 점이 포인트. 이 단복은 빈폴 홈페이지에서 자켓, 페도라, 바지, 옥스퍼드 슈즈 세트로 한정판매하고 있으며, 한정판매인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2014시즌 프로야구부터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후원하기 시작하였으며 유니폼에 빈폴 아웃도어 패치를 붙이고 있다.

2014년 7월 최근에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20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수지 싸인회를 열었다. 연예인 하나 보려고 입지도 않을 옷 사게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이 사인회에서 찍힌 수지짤들이 하나하나가 레전드급이라 수지팬들에게는 꿈의 행사였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봐도 되려나?

그리고 요즘은 초등학생 가방으로 많이 선호하는것 같다.

한편 공식 블로그에 누가봐도 타탄체크인것을 한국 전통 문창살에서 모티브를 딴 고유의 체크무늬라고 주장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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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로는 엘지 계열인 헤지스가 있다. 헤지스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폴로와 같이 빈폴을 까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1. 저 자전거는 오디너리라 부르는 형태의 자전거이며 비슷한 자전거를 빈폴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BIXIE라고. 물론 저렇게 앞바퀴가 크지는 않고 앞바퀴가 좀더 크고 뒷바퀴는 꽤작 은 요즘 자전거다.
  2. 폴로가 오리지널리티가 있다면 빈폴은 거기에 더해 뭔가 수상한 디테일을 많이 집어넣는다. 팔과 몸통을 다른 원단을 쓴다던지 스웨이드 패치를 집어넣는다던지..
  3. 2013년들어 중고딩 앵글로백인 전용 어패럴인 아베크롬비&피치와 홀리스터가 이 아이러니의 바통을 제대로 넘겨받았다.
  4. 현재의 빈폴과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5. 대체로 원가절감을 시도하는 부분이 원래 스웨이드 가죽을 써야 할 부분을 인조 가죽을 넣는 식이다. 이러면 그부분만 싼티가 나서 옷의 아우라가 다 사라지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