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디테

이영도의 단편 판타지소설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에 등장하는 인물.

미네골 숲 출신 늑대인간 여성이다. 친구(게잘 왕)의 딸인 공주를 구하러 가던 중이었던 더스번 칼파랑과 조우, 합류하기 위해 더스번 경에게 다른 남자들처럼 어깨도 치고 욕도 하면서 친해지려 하다가 죽을 뻔 했다. 이때 남장을 하고 있었던지라 경에게 남자로 오인되었고, 여성과 남성이 쳐들어 왔다는 말을 듣고 나가 본 드래곤 란데셀리암에게조차 남성으로 인식되어 당황하게 만들었었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리 없잖아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으로써의 형태를 잃어버린 초형귀스러운 신체를 가진 것은 아닌 듯, 더스번 경이 내려다 봤다는 표현이 나온다던가 란데셀리암이 '호리호리한 남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아 키가 큰 것도 아니고 근육 덩어리도 아닌 단순한 보이시인 듯 하다.

괴이하게도 자기 자신은 늑대인간이면서 단순히 먹이로 인식해야 할 사슴인간인[1] 조빈에게 푹 반해서 조빈이 란데셀리암의 후식으로 납치당하자 구하러 왔다. 하지만 그 태생적, 본능적 한계로 인해[2] 거부당하고, 이후 실연중독에 걸려 시도때도 없이 우울해하며 술먹고 인사불성이 되거나 보게 된 남자의 눈이 새카매서 조빈의 눈이 생각난다며 우는 등 애꿎은 더스번 칼파랑이 무진 애를 먹는 듯하다. 이런 경험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나 실연당한 남성을 무심코 사랑스럽게 여기는 버릇이 생겨 버렸다.

그렇게 더스번 칼파랑과 함께 쳐들어가 월장석+보름달 버프로 늑대인간으로 변신, 같이 란데셀리암을 발라버리고 달보고 변신하는 이들에게 가장 전설적인 보물로 여겨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월장석 '로히람의 달'을 빼앗아 와 원하는 때면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늑대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드래곤 토벌의 전설은 왜곡되어 졸지에 더스번 경이 드래곤을 쓰러트리는데 사용한 명검 샤란다이트(아론다이트 패러디로 추정)로 알려지게 되었다.

더스번 칼파랑의 외모나 악명과 다른 여자에게 좋은 친구지만 애인은 될 수 없는 좋은 남자로써의 상냥함을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 그래서 드래곤 토벌 이후 같이 행동하며 시도때도없이 칼파랑을 좋은 남자라고 불러대며 핥겠다고 한다던지[3] 하며 은근슬쩍 애정공세중.

  1. 보름달이 뜨면 사슴이 된다.
  2. 반한 시점도 서로 잡아먹으려(살려)고 도망치다 동이 터서 숲 가운데 서로 알몸으로 바라보고 서있게 된 시점이었다. 조빈 왈, 자기 품 안에 안겨있는 여자가 잠깐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는 걸 듣는건 소름끼치는 일이라고.
  3. 실제로 핥으려 시도하기도 했다. 싸구려 위안이라고 하며 칼파랑이 손으로 막기를 시도해 쇠장갑만 핥아버리고 무위로 돌아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