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압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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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도시 중 하나이자 이슬람성지메카에서 성지순례인 '하지(Haji)' 행사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

2 사고 발생 경위

메카에서 대략 5km 정도 떨어진 '미나'라는 곳에서는 악마를 쫓아낸다는 의미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 '자마라트'를 치른다. 예언자 아브라함이 악마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의미가 담긴 의식으로 성지순례의 절정이라고 불리며, 좁은 장소에 한꺼번에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의식이기도 하다.

9월 24일 이른 아침부터 미나 지역의 204번,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린 순례객 무리와 다른 무리들이 합쳐지며 일대가 포화 상태가 되어버렸고 순례객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압사 사고가 나기 전부터 일부 순례객들이 기절하거나 탈수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결국 의식에 참여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발이 엉키면서 대형 참사가 터졌다.

3 원인

사람들이 위험할 정도로 많이 몰리기도 하지만 일단 사우디 정부는 사고 원인이 일부 순례자들이 통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이란의 국영방송 프레스 TV에서 원인은 사우디 왕자의 성지 방문을 위해 실행된 무리한 경호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자가 성지순례에 참여하기 위해 행사에 도착하자 경호원들이 원래 순례객들의 이동 경로를 강제로 바꿨고, 이에 두 갈래로 갈 수 있었던 길이 왕자의 경호로 한 길로 제한되면서 길이 막힌 순례객들이 전진하지 못하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은 한 길에 사람들이 더 몰리게 되었는데 이 길이 바로 사고가 발생한 204번 도로이다.

4 피해

이 사고로 인해 최소 717명 이상이 사망하고 8백여 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사우디 당국이 발표한 수치이고 프레스 TV에서는 이보다 많은 약 2,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5 사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은 성지순례 중에 죽은 사람들이 알라의 축복을 받아 정원[1]에 갔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순 없었다. 당연히 전 세계에서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모든 국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였다. 그중 특히 사우디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이란은 이 사건으로 많은 이란인이 죽고 다치거나 실종되었다면서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였다.

대형압사사고가 자주 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시간 제한을 두기로 했다.

6 관련 사고

백만 명 단위로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그 전부터 큰 사건이 많았는데 1990년 압사사고로 천여 명이, 2004년 순례객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2백여 명이, 2006년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3백여 명이 사망한 사건 등 수많은 압사사고가 있었다.
  1. 이슬람에서 천국은 신만이 있을 수 있는 곳이기에 사람은 갈 수 없다. 다만 알라의 명령을 잘 따른 사람은 죽어서 천국과 비슷한 곳에서 살 수 있게 해 준다. 이 천국 비슷한 곳은 쿠란에서 '계곡이 흐르는 정원'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