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찾아서

Man's Search for Meaning : An Introduction to Logotherapy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번역되었다.[1][2] 빅터 프랭클[3] 박사의 자전적 책으로, 실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비인간적인 대우를 심리학자이자 의사의 입장에서 쓴 글이다. 따라서, '아우슈비츠에 매우 증오심을 품은 유대인'의 입장이 아닌, '아우슈비츠에서 인간의 정신상태를 진지하게 고찰한 유대인' 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 이 책이다.

실제로 책 내용을 살펴보면, 그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이었던 아우슈비츠 감시자 독일군 측에, 일말의 저주나, 최소한 비판도 찾아보기 힘들다.[4] 책 내용을 보다보면, 역설적으로 인간적이었던 수용소 소장에 관한 이야기(약을 직접 마을에서 구해준다.), 소각로에 직행하여 공중으로 올라간 친구의 이야기, 테헤란의 죽음이란 옛 이야기로 비유된 수용소에서의 죽음, 극도로 굶주린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고찰 등등이 예리한 필치로 서술되어 있다.

작가의 아내 또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결국 그곳에서 죽었는데, 작가는 서로의 수용소가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자신의 아내를 생생히 만날 수 있었노라 고백하면서 눈물겨운 아내에 대한 사랑을 나타낸다.

이 책은 사실 회고록이나 증언록이라기보다는 심리치료 입문서에 가깝게 쓰여졌다. 영문 부제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책의 저자가 임상심리학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의미치료 항목을 참고.
  1. 번역자는 현직 의사로서, 심리학의학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번역했음을 고백한다.
  2. 이외에도 서문당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김재현 번역)"라는 제목으로 번역, 소개된 바 있고,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독일어본을 대본으로 번역된 "삶의 의미를 찾아서(이희재 번역, 아이서브)"도 있다.
  3. Victor Frankl. 영미권 인물이 아닌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이기 때문에 빅토르 프랑클이라고 쓰는 게 맞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영어식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4. 끝까지 수용소 안에서의 한 개인의 심리가 어떠한 식으로 변형되어가는지만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