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탑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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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탑의 구조.

미래소년 코난의 등장국가인 인더스트리아의 중심이 되는 건물. 사실상 인더스트리아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2 구조

보통 삼각탑이라고 하면 지상에 서 있는 3개의 탑 구조물만 지칭하지만, 일반 건물도 해당되듯이 삼각탑도 지하부 및 부속시설이 있다.

2.1 지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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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너지를 받아서 태양탑이 된 삼각탑.

보통 삼각탑이라고 부르면 지상부 건물만 지칭한다. 거대한 반사경을 옥상에 부착한 약 15층 높이의 탑 3개와 이를 연결하는 약 12층 정도의 연결부로 구성된 한개의 거대한 구조물로 구성되어있다.

내부시설도 충실하다. 태양에너지를 인공위성에서 수신하기 위해 거대한 반사경과 수납식 수신장치가 있다. 그리고 비상용 원자로와 삼각탑 시설 전체를 관장하는 중앙제어실이 존재한다. 또한 이들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수납식 총탑이 요소에 배치되어 있으며, 일부 총탑은 레이저 발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작업과 생활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전자동 개폐식 문등이 있고, 전화도 충분히 설치되어 있으며, 3D 영상과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휴식시설까지 존재한다. 따라서 원로위원회와 행정국등 인더스트리아의 핵심권력계층의 사무실과 주거공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1급 시민이 아니면 거주는 커녕 출입도 통제된다.

지상부의 주변에는 가건물로 만들어진 공업지역과 항구 시설이 있다. 삼각탑 지상부 주변에 무계획적으로 널리 퍼진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일하는 것은 주로 2급 시민이다.

2.2 지하부

삼각탑 지하와 그 주변부에는 미로처럼 통로가 뚫려 있다. 이 시설을 지하부라고 지칭하며, 주로 빵 생산공장처럼 부차적인 공업시설과 함께 3급 시민들의 작업장 및 거주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환기 및 지상작업시설로 통하는 통로 확보를 위해 삼각탑 지상부 중앙에 중앙통기구가 거대한 크기로 설치되어 있으며, 유사시 장갑셔터로 차단이 가능하다.

사실 삼각탑 지상부보다 최대 10배에 가까울 정도로 넓고 복잡해서 삼각탑 지상부에서 파악하지 못한 통로등이 많다. 물론 이건 지하부에 거주하는 3급 시민들도 마찬가지라서 기간트라고 불리는 우주비행기 격납고가 지하부에 매우 큰 면적을 차지하면서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다.

2.3 심층부

최소한 지하 500m 이상 내려가야 볼 수 있는 지하시설이다. 공간이 매우 넓고 크며, 각종 거주시설 및 정원, 하천, 인공태양등이 완비되어있지만 작중에서는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삼각탑 지상부에서도 통제는 커녕 관측도 불가능해서 상황을 파악하려면 직접 무장한 후 장비를 가지고 내려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적이 끊어진 상태다.

그래서 해당 지역은 조명 및 동력이 끊어진 상태이며, 과거 거주민의 묘지와 말라버린 나무, 버려진 시설등으로 인해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난다.

의외로 무척 넓어서, 버려진 비행기들이 무수히 방치된 비행기의 묘지라는 곳이 있다. 라오 박사의 소형 비행기계의 부속품을 대신할 것을 찾기 위해 라나와 박사가 이곳을 뒤지고 다닌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비행기라는 것이 전부 군용기였다(다행히 기간트가 아니라 그냥 비행기). 인더스트리아는 처음엔 군기지로 만들어진 것인지도...

3 상세

앞서 설명했지만 사실상 인더스트리아의 모든 것이다. 인더스트리아가 본토 및 주변지역에 다수의 거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다 자원채취를 목적으로 한 바지선이나 가건물에 불과하고, 공업시설의 대부분이 삼각탑 주변에 몰려있는데다가, 과학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 최첨단 시설은 삼각탑 지상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삼각탑이 작동을 중지하면 인더스트리아는 바로 망해버린다.

문제는 삼각탑을 제대로 동작시키기는 커녕 유지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일단 비상용 원자로를 가동시키고 있지만, 이마저도 연료 부족으로 인해 태양에너지를 빨리 손에 넣지 않으면 얼마 안가서 원자로가 정지해버릴 정도다. 일단 이런 문제로 인해 최소한의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동력을 차단한 상태지만 그래봐야 오십보백보. 그래서 행정국 국장인 레프카나 원로위원회는 태양에너지의 획득을 위해 발버둥을 치게 된 것이다.[1]

또한, 신규개발이나 관리, 유지보수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일단 병사들의 장비만 따져도 심하게 언밸런스한데, 헬멧은 야간투시경까지 장착된 신형이며, 삼각탑 시설 내부에서는 간이형 호버크래프트같이 생긴 소형 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플라잉 머신으로 불리는 컵 형태의 수직이착륙비행장치를 보유하고 있고, 허접하지만 대공미사일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장비가 파손되거나 고장나면 신규보충하거나 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총기류는 구식 기관단총. 심지어 자체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파르코라는 비행기는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원시적인 비행정이다.

3.1 원인

이렇게 최첨단 시설을 보유한 곳 치고는 엉성하게 돌아가는 이유는 이들이 삼각탑 심층부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들과 그 후손이기 때문이다.

원래 삼각탑 심층부는 최대 5만명 이상이 유사시 완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공호로서, 삼각탑 자체도 그 당시의 기술로 만들어진 곳이며 그 당시에는 삼각탑 지상부가 오히려 부속시설이었다. 실제로 미래소년 코난에서 인류로 인해 지구에 위기가 닥치자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과학력을 너무 자신했다는 점으로, 에너지 부족 문제등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심층부는 그야말로 거주자의 묘지만 그득한 죽음의 도시로 변했으며, 일부 사람들만 살아남아서 지상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심층부에서 엄청난 희생을 겪었으며, 이와 함께 인더스트리아 근처가 사막이 된 결과 살아남은 생존자의 수도 늘기는 커녕 오히려 천천히 감소해서 미래소년 코난의 시점에서는 불과 1,000명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나마 현대문명의 장비를 이해 및 사용할 수 있고, 기초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은 1급 시민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삼각탑 지상부라도 제대로 관리할 인원이 크게 부족한 상태였다. 게다가 과학기술등의 고급기술을 익힌 사람은 과거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존의 과학자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었고,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볼 수 있는 인더스트리아에서도 원로위원회의 위원을 제외하면 없는 실정이었다. 덕분에 행정국 국장인 레프카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에도 원로위원회를 그대로 놓아두었는데, 당장 이들이 없으면 삼각탑의 중요시설을 가동 및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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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으로 바다속에 가라앉는 삼각탑.

미래소년 코난의 내용이 진행되면서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레프카가 장갑셔터를 닫고 수문을 폭파해서 지하부를 수몰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반대파인 3급 시민들까지 몰살하려고 했지만, 코난 일행의 활약으로 인해 이는 저지되었으며, 오히려 지하부의 3급 시민들이 단체로 몰려와서 삼각탑 지상부를 완전 장악했고, 레프카는 도주하다가 자신이 탄 플라잉 머신이 폭발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 이 과정에서 삼각탑 지하부의 상당부분이 수몰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이미 지각변동으로 인해 인더스트리아가 수몰할 것을 예측한 라오박사의 협력으로 태양에너지를 전송할 수 있는 인공위성의 정확한 위치와 연락방법을 전수받은 원로위원회는 반사경과 수신장비를 동원해서 태양에너지를 보급받게 된다. 그 때서야 삼각탑은 그 명성에 걸맞게 각종 시설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생산공장에서 물건이 자동으로 쏟아져 나오는 등의 작동을 시작하고, 조명도 휘황찬란해졌다. 그리고 그 때 삼각탑의 정식명칭이 태양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레프카는 끈질기게 살아있었으며, 자신이 이미 알아놓은 기간트 격납고로 잠입한 후, 기간트에 이륙에 필요한 태양에너지를 넣기 위해 중앙통제실을 일시적으로 점거한 후 목적을 달성한다. 그리고 기간트의 이륙을 위해 격납고 문을 여는 과정에서 삼각탑의 주변 공업시설의 일부가 파괴되었으며, 기간트가 이륙한 후 작별 선물로 레이저를 발사한 덕분에 삼각탑의 반사경중 하나가 파괴돼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 충격으로 폭발이 발생하여 주변 공업시설에 피해를 끼쳤으며, 그 외에 나머지 탑의 일부도 손상을 입었다. 해당 공격으로 삼각탑의 기능은 상당부분이 동작불능상태가 되었지만 그나마 이 공격으로 부상자만 약간 나온 정도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이후, 그동안 생산해놓은 물자와 식량을 인양한 대형선박에 적재한 후, 인더스트리아의 모든 인원이 대형선박에 타고 삼각탑을 떠난다. 이 때 원로위원회는 삼각탑에 남는 것을 선택했으며, 삼각탑은 지각변동과 함께 서서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이것이 삼각탑의 종말이었다.

5 평가

미래소년 코난에서 그나마 과학적인 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게다가 출현횟수도 많아서 최후반에만 출현하는 기간트라는 우주비행기보다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인간의 욕망이 얽힌 과학기술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스펙에 비해서는 작품 내내 취급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일단 레프카가 장악한 동안에는 악의 소굴 취급이나 받았으며, 아무리 코난이 주인공이라지만 일개 원시인 수준의 소년에게 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쓰러진다던지[2], 가동식 총탑까지 갖춘 주제에 배수관을 붙잡고 올라오는 소년 하나를 못막는다던지... 나중에는 기간트의 일격에 반신불수까지 된다. 한마디로 안습인 수준이다. (물론 기간트는 더 심한 취급을 당한다.)[3]

종합적으로 본다면 대참사 이전의 인류과학기술의 마지막 결정체이자,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일을 해주고 사라진 마지막 유적이라고 봐야 한다.
  1. 표면적으로는 인더스트리아의 부흥을 위한 것이지만 실상은 인더스트리아의 부흥과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원로위원회 뿐이었고 레프카의 경우 기간트 가동과 이를 통한 세계정복이라는 불순한 의도을 가진 상태에서 태양에너지 획득에 혈안이 되어 있다.
  2. 사실 이건 코난이 보통 아이가 아니어서이기도 했다.
  3. 사실 코난이 대단해도 좀 대단한게 아니긴 하다. 1화에서부터 혼자 상어를 잡는 등 코난의 강인함은 작품의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이러다보니 무장한 병사라도 코난에게 상대가 안되기는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코난이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