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농역

단풍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함흥철도총국
단천청년 방면
하 농
상 농홍 군 방면
중 촌

上農驛 / Sangnong Station

단풍선의 철도역. 함경남도 허천군 상농로동자구 소재.

조선 시대에 있었던 소농보의 위쪽에 있다고 해서 상농노동자구이고, 아래쪽에 있다고 해서 하농리이다. 헌데 완전 푸대접을 받고 있는 하농역과는 달리 이 역은 그래도 플랫폼까지 있는 역. 참고로 단풍선의 역 중 플랫폼까지 제대로 있는 역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정도로 대접해 주는 이유는 단풍선의 부설 연도를 떠올려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단풍선의 부설 연도가 1939년 9월이므로 일제 시대. 쉽게 말해서 뜯어먹을 게 있으니까 대접을 해 준 거다(...) 이 지역에서 개발을 한 목표는 붕사의 약탈.

광복 후에 이 지역에 광산을 파기 위한 대대적인 탐사에 들어가서 1955년 대규모 광물기지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북한을 대표하는 광산기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상농노동자구의 중심부는 대략 1㎢ 정도로, 단천청년역 인근에 조성된 단천시 중심부의 절반 수준. 매우 큰 것이다.

광산을 개발한다, 사람이 몰려들어서 이 많은 사람들이 땔감으로 쓰겠다 해서 이 인근의 산도 산림이 아닌 그냥 산이 되어 버렸다. 어느 정도로 나무가 밀렸냐면, 이 하얗게 맨땅이 드러난 산 부분이 이원화된 단천시 중심부를 합친 크기보다 크다(...) 거의 3㎢에 달하는 - 말이 3㎢이지 무려 300헥타르에 달하는 - 산림이 작살난 것. 대한민국에서 산불이 한 번 나면 커 봤자 대략 10여 헥타르가 타는 것을 상기하라. 위성사진으로 보면 정말 깨끗하게 쓸려나갔다. 게다가 (강의 존재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상농노동자구의 중심은 반경 3km 내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이기 때문에 잘못해서 산사태라도 일어났다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단천청년역 기점 32.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