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uel Michael Fuller
1 인물 소개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 감독. 1912~1997.
70년대 아메리칸 뉴 시네마를 이끈 거장이지만 사실 미묘하게도 영화사 길이남을 명작이나 걸작을 만든 타입은 아니었고, 오히려 50년대에는 B급 영화 감독 취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미국의 3대 거장이라 불리며 사랑받았는데, 평론가가 사랑한 B급 영화 감독이란 점이 존 카펜터를 떠올리게 한다.
유태인이지만 할리우드는 유대인 돈놀이꾼들이 돈벌이 사업을 하는 곳이라며 혐오감을 감추지 않으며(유대인을 다 까는 게 아니라 상업성을 까는 말이지만) 비주류로 살아갔다. 《지옥의 영웅들》은 50분 가까이나 잘려나갔으며 마견은 살아생전 제대로 개봉도 하지 못했으며 유작인 《마담 엠마》(Street of No Return)도 1시간이 넘게 잘려나갔으며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에로틱 영화로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다.
암튼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존경을 받아 나중에는 유럽에 가서 유럽의 예술감독 영화들에서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하고 그랬다. 장뤼크 고다르는 새뮤얼 풀러를 존경해 자신의 미치광이 피에로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빔 벤더스도 《아메리칸 친구》에서 풀러를 출연시키기도 하고...
미국에선 저예산 감독으로 저평가되던 이 유대인 감독은 고다르나 벤더스 같은 유럽 예술 영화거장들에게 존경받던 선배 예술 감독이었다. 때문에 풀러는 이들 영화에서 종종 카메오로 나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작 모독이란 악평을 듣었던 《사령전설》(스티븐 킹의 세일럼스롯 속편으로 래리 코언이 감독했다. 참고로 사령전설은 일본 제목으로 원제는 세일럼스롯으로 돌아오다. 80년대 공포의 별장이란 제목으로 방영한 2부작 티브이 드라마가 전작 세일럼스롯이다.)같은 저예산 호러에서도 주저없이 배우로도 나온 바 있다.
한국에서는 유작인 마담 엠마가 그냥 그런 에로틱 영화로 홍보되어 소리소문없이 개봉했다. 1963년작인 Shock Corridor는 충격의 복도라는 제목으로 80년대에 비디오로 소리소문없이 나왔으며 범작인 샤크!(1969) (미국 배급사가 트로마다....)는 금괴작전이라는 제목과 샤크라는 원제로 역시 소리소문없이 비디오로 나왔고 마견과 지옥의 영웅들이 비디오로 나왔으며 두 작품 모두 공중파에서 더빙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