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침데기

1 개요

새침-데기[--떼-]:[명사]새침한 성격을 지닌 사람.[1]

발음이[새침떼기]인데다 시치미를 떼다라는 말도 있어서 대개 새침데기를 새침떼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표준어로는 새침데기가 맞다. 새침데기는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를 뜻하는 새치미와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인 데기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합성어로는 부엌데기, 바리데기가 있다.

2 '츤데레'는 새침데기로 번역해야 한다?

2.1 찬성

의미가 거의 같음에도 불구하고 오덕계에선 츤데레에 밀려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게 그냥 오덕계에서의 문제로 끝난다면 별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츤데레라는 단어가 덕후들의 입을 타고 점점 현실로 침투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다. 가능하면 조금 어색하더라도 한국어를 사용하도록 하자.

'츤데레가 연애 한 곳에만 국한되어있는 반면 새침데기는 연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통용되는 좀 더 포괄적인 단어인지라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는 주장도 있지만, 츤데레라는 단어가 꼭 연애에만 국한되어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미묘한 뜻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애초에 대체할 수 있는 말짱한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일본에서도 표준어가 아닌 일본 오덕계의 신조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본래 "싫어하다가 좋아하는" 것을 가리키던 츤데레도 본질적으로 '유행어'이기 때문에 매우 포괄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되었으며, 실제 쓰이고 있는 용례를 보면 그냥 '새침데기'하고 아무 차이도 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츤데레 항목의 무지하게 많은 '츤데레의 유형들'을 보면 처음에는 지극히 한정적인 상황을 가리키던 츤데레가 점점 뜻이 넓어지면서 새침데기와 다를 바가 없는 말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2.2 반대

츤데레의 원래 의미는 처음엔 나를 싫어하다가 나중에 나를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였다. 오히려 츤데레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어떤 현상을 처음 명명한 언어대로 쓰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며, 일본에서는 이미 오타쿠 계층이 아닌 사람들도 사용하는 일상 언어가 되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최소한 일시적인 유행어 수준은 확실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츤데레 뿐만이 아니라 츤데레의 파생어인 쿨데레, 얀데레와의 의미상, 어감상의 연관성을 위해 '츤데레'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새침데기'라는 어휘가 '츤데레'를 대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어휘의 표준화는 결국 실사용자들의 사용빈도가 결정해 주게 마련인데, 이 경우는 츤데레의 압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새침데기의 용례 중 사전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와 츤데레를 대체하는 경우를 모두 합쳐도 츤데레의 용례에 밀린다.

사실 젊은층에서는 거의 일반명사화 되어서 대부분이 아는 용어가 된 상태. JTBC의 썰전에서도 마동석에 관해 이윤석이 언급하며 츤데레를 들먹이기도 했고, 구글에다 뉴스 검색만 쳐봐도 전혀 오덕스러운 것과 연관도 없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캐릭터를 평하는 기사에서도 대놓고 '츤데레 캐릭터' 운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도...물론 츤데레는 일본에서 온 신조어에 가깝기 때문에 표준어휘에 편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만만치 않은 자생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3 관련 문서

  1.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