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동백꽃)

1 소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1]패드립 등장 인물

소작농의 아들인 주인공에겐 한참 높아보이는 마름. 봄봄의 점순이와 달리 엄청나게 활동적이다.

2 작중 행적

시도 때도 없이 주인공인 ""에게 시비를 걸거나 참견을 하거나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때문에 주인공은 점순이를 아주 골치 아파한다. 그래도 점순이는 자기 딴엔 주인공을 생각해서 찐 감자를 주려고 하지만 주인공의 반응은 시큰둥. 물론 점순이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늬 집엔 이거 없지?”라며 소작농의 자식인 주인공의 속을 긁은 탓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거절하자 분하고 서운해서 새빨개진 채 횡하게 달아났다. 하지만 주인공의 입장은, 소작농의 아들인 자기가 마름의 딸[2]인 점순이에게 대들면 자기 아버지가 실직자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참아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 사건 이후 계책을 내어 주인공의 어그로 관심을 끌어보고자 주인공네 을 매우 패고 있는데(…) 그 장면을 주인공이 봤다. 계책 성공. 어쨌든 닭을 팬다고 주인공에게 된통 욕을 먹자 아예 오기를 부려서 닭을 더 때린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주인공에게 많이 대시하고 있지만 주인공은 그걸 자신을 괴롭히는 줄 알고 피한다. 이러니 토종 국산 라노벨이란 말을 듣지. 설혹 알았다고 해도, 주인공의 독백을 살펴 보면 마름네 집 딸인 점순과 잘못 엮이면 땅이 떨어진다[3]고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도 있고.

실컷 써놓았지만 단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하다. 츤데레. 혹은 얀데레거나! 고압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점, 주인공과는 티격태격해도 잘 노는 점, 나쁜 친구인 점 등등…. 그리고 결정타로 둘만 있자 친절해졌다!! 여러가지로 모에로 똘똘 뭉쳐 있다. 누가 모에화 안 해주나?[4] 이런 거?[5] 아니면 이런 것[6] 근데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생긴 건 꽤나 이쁘장하긴 하지만’이란 식의 묘사가 있는 걸로 보아 점순이는 꽤나 예쁘다는 걸 알 수 있다.[7]

3 기타

3.1 캐릭터성

점순이란 등장인물의 특징을 간략하게 추려보면 왜 한국형 츤데레나 고전 라이트 노벨이란 농담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쉽다.

마름이란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지주의 땅을 관리한다. 지주가 사장이라면 마름은 팀장인 셈. 당연히 소작농들에겐 지주 다음으로 발언권이 세고, 그만큼 집안 사정도 나았다. 게다가 주인공네 집은 원래 이 마을이 고향도 아니고, 집도 재산도 없이 흘러 들어와 점순네 덕에 땅을 부쳐먹고 집을 지어 살게 되었다.
  • 올해로 17살
  • '나'가 점순이의 감자를 거절했을 때, 새빨개진 얼굴로 눈물까지 어린 채 쏘아보다가 도망침. “이 바보!”
이때 ‘나’의 언급에 의하면, 바구니로 자기 등허리를 후려쳤으면 쳤지 저럴 애가 아니라고 한다.
원래 여우눈이 아니라 감자 거절했을 때 씩씩거리며 주인공을 째려본게 여우새끼눈 같았다는 거다.
  • 남주인공인 '나'에게 거절당하자 주인공 주변을 뱅뱅 돌며 민폐를 끼침.
  • 주인공의 관심을 끌려고 주인공네 암탉을 쥐어팸. 빼도박도 못할 얀데레. 이쯤 되니 소시오패스 끼도?
  • 정작 닭싸움은 점순이가 먼저 붙여놓고 남주인공이 욱하는 심정에 점순네 닭을 때려죽이자 적반하장으로 남주인공에게 몸싸움을 걸어 쓰러뜨림.
  • (만약 눈물점이 있어서 점순이란 이름이 붙었다면 이 또한 캐릭터 요소)
눈물점은 이름처럼 눈물 흘릴 일이 많다 → 팔자가 드세다란 미신도 있기에 옛 사람 입장(?)에선 꼭 좋은 요소만은 아니다. 또한 눈물점은 관상학적으로는 음란한 성격이라고 한다. 만약 작가가 이 점을 고려했다면 점순이가 동시대 여인상과 달리 ‘나’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는 이유에 대한 복선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 마지막으로 닭 죽은 걸로 ‘나’를 협박해서 노예 선언

이쯤 되면 걸어다니는 모에 요소.
또한 1인칭 시점, 간접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순이와 달리 답답할 정도로 그 이유를 눈치채지 못하는 ‘나’의 순진함, 보이 미트 걸과도 같은 설정 등, 여러모로 21세기의 러브 코미디 요소를 잔뜩 지닌 소설이다. 이게 1930년대 소설이라니!

게다가 '나'는 이름도 외모 묘사도 없다. 마치 미연시에로게 주인공이 눈 가리고 이름 없듯이. 거기다 무려 둔감 속성이다. 또한 소설 마지막에 점순이와 ‘나’가 대판 싸운 뒤 나란히 눕는 모습은 전형적인 H씬 이벤트 발동 순서다.[9] 오오 시대를 앞서 가신 김유정 선생 오오

3.2 트리비아

마지막에 ‘나’와 풀숲에 엎어지는 장면을 언급하자면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츤츤 거리다가 직접적으로 마음을 드러내었고 그리고 "말 마라" 라고 했다는 게 문학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선천적인 음란 마귀들은 츤데레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H한 이벤트 장면이니 뭐니 말이 많다. 글로 묘사되는 동백꽃 향기는 꽃의 향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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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찜해놨다
모 학습 만화 출판사에서는 이 장면을 대놓고 요상한 일이 있었다고 묘사를 했다. 참고로 주인공이 어겼다는 ‘어머니 말씀’이란 남자와 여자가 단둘이 있을 때 옷을 벗는 것이라고 앞부분에 나온다. 확인사살….

그리고 학습 만화로 나온 만화책에선 점순이 어머니가 점순이를 찾을 때 저고리를 주섬주섬 입고 있다.야 이 녀석 보소 주인공이 매우 부러워진다

이 만화에서 틀린 것이 있는데 이 작품에 나오는 동백꽃은 3~4월 중에 피는 생강나무의 꽃으로 검은색이 아닌 노란색이다


교과서에서 너무 오랫동안 봤다는 이유로 해당 작품을 빼버렸다가 다시 원상복귀하는 경우가 많다.[10] 이명은 국어 교과서 편찬자들의 여신님, 혹은 5분 대기조 등등. 여담으로 교과서에서 볼 때는 점순이의 만행[11]에 대해서 덜 조명되는 편인데, 점순이가 날리는 대사 중 “늬 아버지가 고자라지?”라는 게 있다. 고딩 때[12] 읽어보면 단순히 주인공 아버지만 욕하는 거 같지만, 내신의 압박을 떠날 수 있을 때 다시 읽어보면 이건 주인공네 부모를 쌍으로 욕하는 대사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가 고자인데 자기가 태어났다는 건, 엄마는 외간 남자랑 간통을 했다는 의미이다.

여담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린족으로 패러디되어 등장한다.

헌티드 스쿨 시리즈의 등장인물 오점순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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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중의 묘사를 볼 때, 우리가 아는 그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꽃강원도 방언이다.
  2. 그래도 이 마름은 사람이 좋은 편이라 떠돌이로 마을에 맨몸뚱이로 온 주인공네 집안에게 별 요구도 없이 농사지을 땅도 빌려주고 생필품도 그냥 빌려준 탓에 주인공네 집안이 먹고 살 기초를 만들어준지라 부모님이 마름인 그 분 없으면 우린 굶어죽었다고 엄청 따른다.
  3. 당시 땅 빌려주는 건 1년 계약인데, 마름한테 잘못 찍히면 더 이상 땅을 안 빌려준다.
  4. 실제로 계란계란의 캐릭터 오점순이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작가의 망상이 폭주해서 그 점순이가 그 점순이가 아니다. 그 외에 모에화라고까지 말하긴 그렇고 만화 캐릭터로 그린 게 있다.
  5. 레진코믹스에서 여자 제갈량을 연재 중인 김달 작가의 작품.
  6. 마찬가지로 레진코믹스두근워치 그림 작가 홍차 작가의 작품.
  7. 원문에는 ‘동네에서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 새끼 같다.’라고 하는 걸로 보아 동양 미인상임에 틀림없다. 망아지만한 계집애라고 서술되지만, 말만하다라는 게 다 큰 처녀를 뜻하는 말로 자주 쓰이므로 실제로 덩치가 큰 건 아닐 것이다.
  8. 갈색 피부일 수도 있지만, 시대 배경을 고려하면 그냥 적당히 탄 걸로 추정된다.
  9. 이 대목에 대해서 국어 선생님들도 종종 농담을 하곤 한다.
  10. 이럴 때 동백꽃 대신 들어가려는 작품들은 꼭 종교 관련 문제나 정치 관련 문제 때문에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
  11. 실제로 주인공도 이렇게 표현한다(…).
  12. 현재는 비상 교육, 교학사 중1 교과서, 천재교육 노미숙 중2 교과서 2009년 개정판에도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