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나무.
1 개요
그리피스가 자신에게 휘둘러진 해골기사의 환수의 검 참격을 공간을 왜곡하여 말신으로 변모한 가니슈카 대제의 중추에 닿게 하여 가니슈카 대제의 거대한 육체를 매개체로 하여 전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하게 되고, 가니슈카 대제의 거체는 거대한 빛의 나무로 변하게 된다. 팔코니아에 입성한 사람들은 이를 "세계나선수"라 부르게 된다. 아마 예전 두 다리였던 부분이 두 뿌리 줄기가 서로 나선 모양으로 엮여 하나가 된 형태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워낙 거대한 데다가 가지들이 사방으로 끝없이 뻗어있는 탓에 먼 곳에서도 달과 하늘에 종종 가지의 그림자가 비춰질 정도이며, 맑은 날에는 낮에도 보이기에 뱃사람들이 별자리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세계나선수의 힘 때문인지 주변에는 온갖 곡물과 과일이 끊임없이 열매를 맺고 있고, 그 덕분에 팔코니아는 판타지아로 변한 세계에서 괴물들에게 쫓기는 난민들을 계속 받아들여주면서도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생전 가니슈카 대제가 자신을 일컬어 지상 모든 것을 유린하는 패자이자 영원히 빼앗는 자라 일컬었던 걸 생각하면 스스로 만물에 베풀어주는 존재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피스에게 감화되는 순간 빛이 자신을 감싼다고 느낀 변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동시에, 모든 것을 불태워 파괴할 시바 신이 풍요와 번영의 나무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만인에게 빛의 매 그리피스가 일으킨 궁극적인 기적으로 보이는 모습.
모티브는 신화에 곧잘 언급되는 세계수로 보인다.
2 실체
그러나 가니슈카 대제를 매개체로 하여 유계 강림이 이뤄져 전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하여 곳곳에 온갖 괴물들이 출연하고 나머지 네 고드 핸드도 현계에 강림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표면적인 모습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무리가 있다. 수많은 이들에게 빛의 매라 일컬어지며 구원자로 떠받들여지는 그리피스가 이면의 페무토라는 어둠의 실체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이 세계나선수 또한 그에 상응하는 어둠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어쩌면 전 세계의 현실과 유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며, 이 나무를 파괴해야 세계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345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세계나선수는 현실과 유계를 꿰뚫는 중심이라고 한다. 세계나선수의 가지가 점점 뻗어나가면서 현실과 유계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게 되고, 이는 곧 고대의 혼돈이 다시 도래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기존의 마법사/마녀들이 지키던 영수들의 역할이 바로 이 세계나선수에 기생하여 나선수의 힘을 억제하는 역할임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리피스는 영수들을 없애는 중이기에 세계나선수의 영향은 더욱 더 커질 예정.
외국의 베르세르크 포럼에선 연재분에서만 나왔던 '신'과 연계되는 추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