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이 최고로 치는 3가지 식재료들을 뜻한다고 알려진 식품들. 세계 3대라는 표현이 으레 그렇듯이 출처도 불분명하고 실제로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안 쓰이는 말이고 게슈탈트 붕괴나 'TPO'같이 일본쪽에서 멋대로 만들어낸 말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만 검색되는 것은 둘째치고 음식과 패션, 음악 잡지에서 '3대 XX'나 임의의 표현을 멋대로 만들어 내는 것은 그 동네 특기이다.[1] 참고로 영문 위키에서 3대 진미라는 항목은 없으며 푸아그라, 트러플, 캐비어 어느 항목을 보아도 이 식재료들이 3대 진미에 속한다는 언급조차 없다.근데 한국어 위키에는 있다
실상은 그냥 좀 희귀하고 비싼 식재료의 대명사일 뿐이다. 그리고 아래의 진미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위 식재들은 특별히 맛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리고 평소에 흔히 먹는 일상식보다도 취향을 타는 식재료들 이기도 하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식재를 진미라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치킨이 무척 희귀하고 비쌌다면 이 세계 3대진미를 뛰어넘는 진미로 랭크되었을 것이란 비아냥도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푸아그라와 캐비어는 앙트레(애피타이저 혹은 전채)용 식재료이다. 메인디시의 곁두리가 될 수는 있지만 메인디시가 되기 힘든 식재.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미묘한 위치에 서 있기도 하다. 트뤼플의 경우 메인디쉬에 향신료로 많이 쓰거나, 향유로 만들어 음식의 향을 살리는데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 돈X랄하는 졸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허세 음식. 사실 허세 맞다. 푸아그라는 그나마 일반인도 일년에 한 번쯤 감당이 가능한 음식이자 일종의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서의 가치라도 있지만, 트뤼플의 경우 향만 보고 먹는 음식이라 오일을 써도 구분하기 힘들며[2], 캐비어의 경우에는 음식에 섞어주면 연어알이랑 구분도 못한다.[3] 못 먹어서 안달하지 말고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자. 그래도 공짜면 안 먹을 사람은 없다 무슨 당연한 소리야 길거리 파는 음식도 공짜면 감사합니다하고 먹는데 처음먹는 사람의 반응은, 캐비아는 매우 짜고 비리며, 트뤼프는 냄새 밖에 없다. 먹으면 독하고. 그나마 푸아그라가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편이지만 느끼하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순대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돼지 간이랑 맛이 비슷하다는 평도 있다.
우연일지도 모르겠지만 육해공 3요소가 다 있다(송로버섯 - 육 / 캐비아 - 해 / 푸아그라 - 공).캐비아는 캐비아라 하고, 푸아그라는 푸아그라라 하는데 왜 트뤼플만 송로버섯으로 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