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한국 추리소설 팬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는 용어.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혹은 열개의 인디언 인형)
경우의 따라 1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대신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 가의 개>가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2, 3번은 거의 고정된 듯. 홈즈 지못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자주 탈락되는 이유는 이 소설이 '정통적인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추리물을 가장한 미스터리물'이라고 혹평하는 일부 평론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보면 3의 <환상의 여인>도 '추리물'보단 '서스펜스물'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이 3대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은 국내에만 널리 알려져 있을 뿐, 해외에서는 '그런 게 있었어?' 정도의 반응이다. 1975년 주간 요미우리 선정 추리소설 베스트20 리스트가 바로 3대 추리소설 출처로 유력하다. 이 리스트에서 1~3위가 바로 'Y의 비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환상의 여인'이다. 또한 1960년 히치콕 매거진의 일본판에서 추리작가들을 상대로 앙케이트를 한 결과도 이것과 비슷하다. 중간에 국내에서 인기 없는 크로프츠와 밴 다인의 작품을 빼면 바로 저 3권의 추리소설이 나온다! 즉 출처는 일본이 거의 확실하나 일본에서도 3대 추리소설로 저 세 권만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는 듯하다. 아마도 일본의 앙케이트 결과를 국내 출판사(해문?)에서 책 홍보용으로 변주하여 써먹다가 굳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이 3대 추리소설은 훌륭한 작품이나, 이 작품들이 다른 걸작들보다 우월하다는 객관적 증거는 못된다. 참고로 미국과 영국에서 <Y의 비극>은 절판된 지 오래이며, <환상의 여인> 역시 절판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