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

문서가 개설된 터널(영화)의 등장인물
이정수김대경세현미나탱이김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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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우리 오빠 어떡해...
오빠 죽으면 우리도 다 같이 죽는거야!

정수의 아내. 배우는 배두나
남편보다 연하인지 정수오빠라고 부른다. 정수가 재난 피해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세현은 피해자들의 친족내지 유족, 그리고 2차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사고 이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배터리 때문에 제한된 정수의 연락마다 구조대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정수의 희망을 유지시켜주지만 예상보다 구조작업이 늦어지게 되고 도중 사고로 사망한 작업반장의 어머니에게 날계란 세례까지 맞는 등 온갖 수모를 겪는다.

사고 이후 23일이나 경과하고 정수의 휴대폰 배터리도 끊어지면서 생존이 불확실해진 상황. 결국 여론이 공사 재개로 기울어지고[1] 사고 이후 결국 주변의 압박 때문에 세현은 희망을 잃어버리고 공사 재개 계약서에 동의하고 만다. 이후에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라디오 방송국으로 찾아가서 자신의 만감을 모두 토로하고 만에 하나 라디오를 듣고 있을 정수를 향해 구조 작업이 끊어진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소설판에서는 이 라디오를 들은 정수가 완전히 절망해버려 자살하고 세현도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그 뒤를 따르지만 다행히 영화판에서는 이 라디오 덕분에 정수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미나의 차까지 기어가 발파작업의 반동으로 떨어진 잔해를 피하고 클락션을 울려 자신의 생존을 구조팀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다.[2]

결말에서는 구조되고 나서 아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정수를 위해 세현이 대신 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나온다. 자동차가 터널로 들어가자 불안증세를 보이는 남편을 위해 손을 꼭 잡아주는 세현의 손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1. 구조작업을 중단한다는 의미
  2. 이 클락션 소리는 간발의 차이로 김대경 구조대장이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