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터널)

문서가 개설된 터널(영화)의 등장인물
이정수김대경세현미나탱이김영자


OpU5wyCsCxe0636077180608034527.JPG

정수와 같이 터널에 갇힌 여성. 배우는 남지현.
강아지 탱이의 원 주인으로 정수보다 약간 앞쪽에서 매몰되었다. 탱이가 깔린 환풍기를 통해 정수에게 와서 그 소리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러나 미나는 암석에 하반신이 완전히 깔려 운전석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바위가 꿈쩍도 않자 대신 의자를 뒤로 빼보려고 해도 뒤에도 철근으로 가득 막혀있어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등장 후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과 전화 통화를 요구하고[1] 강아지 탱이에게도 물을 나누어줄 것을 부탁하는 등 계속해서 정수의 도움만 받으면서 관객들의 암을 유발한다.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부탁하면서 계속 죄송하다고 한다.

사실 정수 차에서 미나 차까지는 좁은 통로[2]를 계속 지나야 하는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계속 왔다갔다한 것은 정수에게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3] 물론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지만.[4]

이후 정수에게 물을 더 먹고 싶다고 하자 정수가 물통을 다시 가져 오지만 이미 대답이 없는 상태. 패닉에 빠진 정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미나를 깔고 있던 돌을 밀어내지만 그 콘크리트 덩어리에 박혀 있던 철근이 옆구리를 관통한 상태였다. 옆구리가 답답하다고 한 게 복선이었던 것. 아무래도 철근에 있던 세균들과[5]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된다.[6]

영화 초반에 정수의 딸이 강아지를 가지고 싶다고 하는 시점에서 눈썰미 좋은 관객들은 개 주인인 미나가 아마 죽겠구나 라고 눈치챘을 것이다.[7]

막 입사에 성공한 신입사원인지 전화를 통해 어머니에게 신입사원 연수에 갈 거라고 말하는 등 살려고 하지만 연수회에는 못 가게 되었다.[8]

그나마 도움에 대한 보답인지 탱이의 사료를 남겨서[9] 정수가 35일까지 버티는 데 도움이 되긴 했다. [10]그리고 개사료는 물기가 거의 없는 건식이기에 수분이 많은 생크림 케이크에 비하면 훨씬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었다. 35일간 인간 1명 + 개 1마리가 같이 먹고 버틸 수 있게 해줬을 정도면 양도 꽤 됐나 보다

그리고 미나의 시신은 이후 영화 중후반에는 단 한 번도 나오지도 언급되지도 않는다. 극중 설정상 사망부터 구조까지 한 달 넘게 방치돼 있었으니 시신의 부패 문제도 생각하면[11]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그냥 안 나온 것 같다. 마지막에 시체를 옮겼는지 안 옮겼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마지막에 정수가 미나의 차에서 클락션을 누르면서 같이 있던 그 상태로 구조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미나의 시신도 직후 같이 옮겼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12][13]

안타깝게 죽은 인물이기도 하고, 생전에는 정수에게 있어서 일종의 민폐요소[14]로 작용했지만, 죽은 그녀가 남기고 간 것들[15]은 모두 정수의 생존에 일조했다.

먼저 그녀의 개인 탱이는 아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붕괴사고로부터 정수를 생존시켰고, 개사료는 정수와 탱이가 그 긴 시간동안 버틸 수 있는 생존식량이 되었으며 미나가 타고 있었던, 미나 어머니의 차는 후반부에 일어난 2차 발파때 차의 클락션 소리가 구조대장 대경에게 정수의 생존사실을 알리는 증거로 작용했다. 어찌 보면 단순히 부수적 피해를 부각하기 위한 캐릭터가 아닌, 후반부 정수가 생존하는데 의도치 않게 도움되는 것들을 남기고 간 캐릭터인 샘. 어찌보면 병 주고 약 준 셈...?

  1. 물론 미나 입장에서는 자기 몸을 짓누르는 바위 때문에 몸을 아예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나마 거동이 자유로운 정수에게 부탁만 할 수 있는 입장이긴 했다.(...) 말 그대로 팔도 못 쓰는지, 어머니에게 하는 전화통화도 정수가 직접 미나의 귀에 핸드폰을 대주는 식으로 했다.
  2. 추락한 환풍기 구조물이 그 중간에 있다.
  3. 영화 내에서도 환풍구를 지나가다가 다리에 못이 박히기도 했다.
  4. 본인도 이에 할 말이 없었는지 이후 정수에게 자신이 너무 죄송하다고 계속 말한다.
  5. 세균이 상처 부위에서 흐르는 피를 타고 체내로 들어가 패혈증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6. 그래도 그 상태에서 한동안 살아있었던 것도 기적적이다. 철근이 옆구리가 아니라 같은 중요 부위를 그대로 관통해버렸다면, 미나는 며칠이나마 버티지도 못 하고 사고 직후 즉사했을 것이다.
  7. 주인공의 인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 달리 말하면 콜래트럴 대미지. 사실 그걸 신경 안 쓰고 단순히 미나가 처한 상황만 봐도 당장 구조받지 않았다면 얼마 안 가 명줄이 끊어질 수준의 부상을 입은 상황이었으니, 어찌보면 물을 제공해주고 바깥과 통화하게 해주는 등 삶에 대한 의욕을 어느 정도 보태준(?) 정수 때문에 약간이나마 기력을 되찾아, 조금이나마 더 생존했을 수도 있다.
  8. 은근히 현실을 풍자하는 캐릭터인데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보다는 겨우 얻은 직장을 우선적으로 걱정하고 (어쩌면 작중에서 일자리 얻기가 힘들어서 한 번 얻은 일자리에 목매달 수밖에 없는 현실을 풍자하는 걸지도.) 통화에서 차를 부쉈다며 걱정하기까지 한다.(사실 차가 자기 차도 아니고 본인의 엄마 차였기에 죄책감이 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도중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클래식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것도 개인 취향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풍자의 요소를 띄고 있을 수도.
  9. 미나가 죽은 직후 탱이가 입에 뭘 물고 있는 채로 정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정수는 그것을 탱이의 입으로부터 빼낸 후 그게 탱이의 개사료라는 걸 알아차린다. 참고로 이 개사료는 미나의 차 안에 있다가 정수가 옮겨온 후 탱이가 케이크를 몰래 먹어치웠던 때를 우려해서인지 다 먹어치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뒷좌석을 통해 자기 차 트렁크에 넣어둔다.
  10. 정수가 개사료가 간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먹다가 알게 돼서 치는 대사가 묘하게 개그(…).(인간 기준의 소금간은 인간보다 체격이 작은 동물들에겐 지나치게 과다한 염분량이기 때문에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 사료는 당연히 인간 기준에선 엄청 밍밍하다.)
  11. 겨울임을 감안해도 구조될 무렵엔 아마 진즉에 부패되어 있었을 것이다.
  12. 몇몇 사람들은 구출될 때 뒤에서 조금 나온다 하는데 확인 바람
  13. 확인 결과, 구조 장면에서 탱이를 옮기는 구급 차량에 태워져 있는 사람(또는 시신)이 미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14. 배터리도 낭비시키고, 물도 낭비시키고, 정수의 유일한 식량이었던 케이크는 미나의 개인 탱이가 다 먹어버렸다.
  15. 탱이, 개사료, 미나 어머니의 차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터널(영화)/등장인물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