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이토 준지의 만화 시리즈 중 하나.
좀 얼간이 같기도 하고, 좀 섬찟하기도 한 아이, 소이치의 일상을 그린 시리즈이다.
이토 준지 특유의 음울하고 기괴한 테이스트 대신, 살짝 싱거우면서도 픽 웃을 수 있는 개그 중심의 작품집이다. 당연히 공포스러운 요소도 적절히 포함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수위가 높지 않고 끔찍스러운 묘사도 적으므로 가볍게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 작품집의 소이치는 작가의 오너캐라는 설이 있다.
최근에 나온 단행본에 2개의 에피소드가 추가되었다.
나이 든 소이치는 괴이한 인상의 비쩍 마른 서커스 단장으로 묘사된다. 못을 우물거리다 발사하는것도 여전하고 날아간 못이 상대의 엉덩이에 꽂히는 장면도 여전하다.(...)[1] 대못을 맞았더니 힘이 빠진다. 가족들은 감금되어 학대받고 있으며, 훈남이었던 형은 머리가 다 빠지고 뼈밖에 남지 않은 채 채찍질당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적어도 소이치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은 미래였겠지만…… 그 부인은 단편 '패션 모델'에 등장하는 괴기한 식인 여자며, 그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들도 있다(!). 아들은 딱 소이치와 그 부인의 특징을 섞은 듯한 모습으로, 미역머리+칼날이빨. 이성은 그다지 없는 듯 사슬에 매여 있으며, 식인을 즐겨하는 야수에 가깝다. 감금당해 있던 아들에게 팔을 물리고, 아내에게 끌려가면서 처절하게 비는 소이치의 모습은 그야말로 힘없는 남성 그 자체. 하긴 그 아내에게 어떻게 대들 수 있겠는가. 이후 목덜미를 붙잡혀 대롱대롱 메달려 어디론가 끌려간다.
아래의 등장인물 연령은 단행본 극초반부에 언급되는 나이이다. 후반부에서는 중학생이던 코이치가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2012년 현재 출간되고 번역된 마지막 시리즈인 단편집 궤담의 소이치 전선편에서 일본 전역의 아이들을 소이치화하는 괴인으로 나오긴 하는데. 미치나가 이 사실을 알고 가족들을 구하러 가고 그 와중에 아내에게 결국 먹히지만[2] 알고보니 아시발꿈이었고 소이치의 성장부분은 모두 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소이치의 애완동물로 원래대로의 이야기가 나온다.[3]
2 등장인물
- 츠지이 소이치 (12세)
맛이 많이 간 개초딩. 미치나와 한 해 차이로 생일이 같다. 진짜 생일은 5월 3일이지만 본인은 6월 6일 6시 6분 6초에 태어났다고 주장하여 주변인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그리고 피를 먹는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먹는 건 딸기 시럽이다. 다크서클에 기분나쁜 썩소+흑화+중2병에 온갖 저주와 주술도 시전하는 음침한 소년. 그릇이 작아서 작은 일에도 원한을 품고 남들을 괴롭히려고 들며, 온갖 기행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기겁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가장 크게 당한다. 학교에서는 알파벳 A도 제대로 적지못해 망신을 당하고 성격과 분위기 탓에 급우들에게 비웃음을 사지만 그럴 때마다 저주로 응수해준다. 의외로 정상적인 구석도 있어서 다른 반 여자애인 안죠 유리코를 짝사랑하여 혼자 연애 편지를 써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도 했다. 담임선생이 유리코와 만나게 해주었을 때 소이치는 당황하여 머리를 손질하고 뻘쭘거리다가 그녀에게 갖가지 폭언을 듣고 상처받은 남자의 못 공격에 유리코는 손목을 다치며 끝났다. 이후 거미를 젓가락으로 잡은채 시오리에게 겁을 주며 "이 다리를 보라고… 이렇게 아름다운데…."라며 드립을 치다가 코이치의 난입으로 거미를 떨어뜨리자 놀라자빠졌다(…). 코이치가 거미를 맨손으로 잡고 "설마 무서운거냐?"라고 말하자 "더럽게 그딴 걸 맨손으로 잡다니…."라고 중얼대다 도망가버리는 이중성도 보인다. 위기에 처하면 울면서 엄마나 코이치를 찾으며, 그럴 때만 코이치를 '형아'라고 부른다. 소이치의 음침함과 버릇없음은 그를 치맛폭에서 기르며 늘 옆에서 이상한 소리를 해온 할머니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러 자신에 대한 좋은 소문을 퍼뜨려서 즐기는 것을 보면 관심병에 걸린 듯하다.
신단편에서 전기장을 내뿜는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삼아 기르는데 여기서 완전히 개그캐릭터가 되어버렸다(...)
- 츠지이 코이치 (단행본에서는 고이치. 16세)
소이치의 형이자 첫째. 동생하고는 전혀 닮지 않은 훈남이며 멀쩡한 상식인. 동생 소이치의 기행에 시달리는 때가 많다. 늘 소이치에게 시달리며 지내지만, 소이치를 신경써주는 때도 많이 있고, 삼목 숲의 주인 아저씨에게 걸려서 두들겨 맞을뻔 했을 때 무서운 아저씨에게 따지고 들어서 도와주기도 했다.[4] 참 좋은 형이다. 그러나 소이치는 매우 형을 싫어하여 자신을 꾸짖는 형에게 항상 "형이라고 날 무시해…. 저주해주마…."하며 골탕을 먹이려 하지만 형의 머리가 더 좋기 때문에 번번이 소이치의 역관광으로 끝나는 일이 많다.
- 츠지이 시오리 (단행본에서는 사유리. 14세)
소이치의 누나. 비중은 그다지 없고 '소이치의 제멋대로 저주'편에서는 그나마 좀 어느 정도 출연하는 편인데 대부분 소이치가 징그러운 벌레로 괴롭히는 장면.[5] 물론 코이치에 의해 역관광으로 끝나긴 한다. 소이치가 누나를 소개할 때 '자기가 스스로 예쁜 줄 아는 불쌍한 인간'이라고 하며 코이치와 묶어서 두 사람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한다(...) 네가 할 소리냐 여담으로 첫등장 시에는 단발이었는데 '제멋대로 저주'편에서 긴 머리가 되어있다.
- 소이치의 부모님
소이치의 부모님. 별다른 행적은 없다. 이후 이토 준지의 최신 시리즈인 '마의 파편'에서 등장하는데 고생한다.
- 히로세 미치나 (13세)
소이치의 친척인 소녀.[6] 일단 이 이야기의 화자를 맡는 경우가 많다. 유스케(14)라는 친오빠와 시골에 있는 소이치네 집에 자주 놀러온다. 왠지 소이치에게 미움을 사서 괴롭힘 당하지만 소이치의 연애 편지를 발견해서 역관광시킬 때도 있다. 취향 나쁜 소이치를 질색하지만 나름 가엾게 생각하기도 하는 듯, 가끔 상냥하게 대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이어지는 소이치의 속임수에 걸려 오물을 뒤집어쓰고 "저딴 놈을 동정하다니 미쳤지…."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이치에게 생일케이크를 주기도했다.[7] 오오 대인배.
- 히로세 유스케 (15세)
미치나의 오빠. 작중 묘사를 보면 상당히 잘생긴 듯하다.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지 유스케를 짝사랑하던 소녀가 우연히 소이치가 사는 마을에 왔다가 소이치의 인형으로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유스케에게 저주를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때 소이치가 그녀의 복수를 대신 해주겠다며 저주를 해서 간판에 깔려 중상을 입기도 한다.
- 야나기다 선생
소이치의 반 담임교사. 학교에서 늘 문제가 많은 소이치를 걱정하여 가정방문을 해온다. 이 과정에서 유리코를 소개시켜주기도 하지만 결과는... 본인도 어릴 땐 삐뚤어져 있었으나 6학년이었던 당시의 선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소이치에게서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보고 변화시키려 하지만 결국 소이치의 주술이 담긴 봉제인형에게 혼을 임대해주게 된다. 소이치는 이후 더욱 많은 봉제인형을 만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인형들과 못말리는 담임 봉제인형으로 인해 엉덩이에 딜도못을 맞고 대낮의 길거리에서 궁둥짝을 인증하며 사건은 막을 내린다. 이후 '본체'는 겨우 구출받게 된다.
- 소이치의 할아버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인정많고 유쾌한 평범한 사람이다. 어느날 자신이 죽을때를 대비하여 관을 만들었는데 이를 본 소이치가 뱀파이어처럼 관에서 자고싶다며 자신에게도 관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레알 중2병돋네 이리하여 직사각형의 관이 만들어지자 소이치는 동양식 관이 아닌 서양식 관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땅바닥에 육각형의 관을 그려보았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지못한 할아버지는 장기말처럼 육각형인 2번째 관을 만들었고 소이치는 "웃길려고 한거? 정말 썰렁하구만."하며 외면했다. 그날 밤 할아버지는 운명하셨다. 만족스런 관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할아버지가 죽자 소이치는 슬퍼 울던 도중 주문을 외워 할아버지를 되살렸고 네크로멘서 자신의 장례식 행렬에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모두 놀라내빼게 만들어버렸다.[8] 그후에도 소이치를 만족시켜줄 관을 만들때까지 죽지못하고 창고에서 혼자 관을 만들고있다. 명백한 고인드립.
- 츠지이 사시에
소이치의 할머니. 가족들 중 누구와도 닮지않은 소이치가 유일하게 닮았을거라고 코이치가 생각하는 인물이다. 예전부터 예언을 하길 즐겼는데 항상 빗나갔다. 그러나 소이치처럼 쓸데없는 자신감으로 항상 가득했다. 소이치의 어머니가 임신하자 "계단에서 굴러서 유산한다" -> 빗나감 -> "쌍둥이다. 6월 6일 아침 6시에 악마의 자식이 태어난다." -> 빗나감 -> "5월 2일에 출산이 임박했다." -> "내 착각이었다. 5월 5일 5시다. 쌍둥이인것은 틀림없다." -> 빗나감. 5월 3일에 소이치 탄생. 물론 혼자였다. -> "쌍둥이가 맞다! 네놈들 눈에는 보이지않는가?! 형은 소이치, 동생은 소우지![9]" 라며 소이치와 투명인간을 항상 데리고 다녔다. 토마스 아니면 이 놈? 항상 이쑤시개를 물고다녀서 소이치도 이것을 따라하는 테크트리를 탔고 현재의 못을 물고다니는 버릇이 생겼을지도. 어느 날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치나에게 몇번 보이다가 잠자리에 든 그녀를 소우지로 보이는 아이와 습격했다. 그러나 미치나가 선물하여 방에 놔둔 생일케익을 소이치가 발견한뒤 츤츤대며 먹기 시작한 순간 사라졌다.
- ↑ 봉제교사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당했던 기술이다.
- ↑ 연재본에서는 아내가 먹는 부분은 없다. 팔 문제로 병원에 가느라고 일부러 안 그린것, 단행본은 나온다.
- ↑ 다만 소이치 전선과 애완동물편에서는 좀 기괴한 모습보다는 악동 형태의 소이치가 나온다.
- ↑ 그 무서운 아저씨에게도 겁을 먹지 않고, "이렇게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덫을 설치한 것이 더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이치에 맞게 따지고 들어서 물러나게 했다.
- ↑ 소이치가 코이치보고 바보라고 중얼거린걸 들어 코이치에게 일러바친 것에 대한 앙갚음. 참 별걸로 다 원한을 품는다(...)
- ↑ 국내 번역판에서는 사촌으로 나오지만 원작의 설명에 의하면 소이치 할아버지 여동생의 손녀이다.
- ↑ 미치나의 생일이 소이치와 같은 5월 3일이다.
- ↑ 장례식에서 화장이 끝나 화장로를 열었는데 불에 탄 뼛가루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간혹 그런 경우가 있으니 별 신경은 쓰지 않았는데 장례 행렬에 이 영감님이 있는 걸 사람들이 발견했고, 조심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자네.. 츠지이 아닌가?.. 여기 있었구먼" "허허허 다행일세" 이때까지 사람들은 애써 태연한 척 부자연스런 웃음을 지었지만(...) 손을 대 보니 차가워서 우선 1차로 기겁했고, 이 영감님이 "관....!" 하며 음침한 목소리로 뇌까리기 시작하자 모두 비명을 지르며 줄행랑을 놓았다.(...)
- ↑ 이 두 이름은 쌍둥이(双子)에서 유래하며 소우(双)가 돌림자이다. 일본어 표기에서 소이치는 双一, 소우지는 双二로 표기한다. 한국어로 하면 쌍일, 쌍이 정도(...)